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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 바뀌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먹거리’로 12개 신산업을 선정하고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 중에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각종 기기와 인간의 양방향 소통을 가능케 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다.◆디스플레이의 대세, LCD디스플레이의 현재 대세는 누가 뭐래도 LCD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액정’은 ‘리퀴드 크리스탈 디스플레이’ 즉 LCD를 가리킨다. LCD는 최근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기술로 현재 LG디스플레이가 전세계 LCD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LCD는 소비전력이 적고 평판으로 제작 가능한 이점으로 지난 20년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TV분야에서 CRT를 대체하며 크게 활용됐다. 하지만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발열이 심한 구조적인 한계로 최근에는 점차 디스플레이의 중심에서 밀려나는 형국이다. 올 들어 이런 움직임은 더 가속화됐다. 상반기 LG디스플레이의 TV용 LCD패널 출하량은 252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LCD패널의 가격이 오는 10월까지는 양호하게 유지되겠지만 이후에는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LCD산업에서 약 90%의 이익을 내는 LG디스플레이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생산구조를 LCD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CD패널 생산라인 1개를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올 상반기 LCD패널 출하량 순위에서 이노룩스와 차이나스타 등 중국·대만 기업에 그 자리를 내줬다.◆대형·소형 나눠진 OLED지난달 28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LCD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해 상위 6개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이 줄어든 이유를 충남 아산 탕정 L7-1 LCD 생산라인을 OLED 라인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라인을 일시 폐쇄하면서 줄어든 생산량은 40인치 패널 기준 월 1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OLED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LCD는 물량 확대가 아닌 프리미엄 제품군에 비중을 두고 있다”며 “출하량에 연연하지 않고 수익성 위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며 반응속도도 약 1000배 이상 빠르다. 시야각도 약 170도로 높으며 전력소모량과 발열면에서도 LCD를 압도한다.현재 중소형 OLED 생산 기업 가운데 가장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다. 중소형 OLED시장에서 점유율 97.7%를 차지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현재 중소형 플렉시블 OLED를 월 10만5000여장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월 15만5000장, 내년 말에는 월 21만장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LCD 선두업체 LG디스플레이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OLED시장에 뛰어든 지 오래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설비에 약 10조원을 투자해 내년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를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OLED의 경우 최초 수율을 확보한 후 생산량을 늘리기까지 2~3년이 필요해 당분간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가 지속될 전망이다.반면 대형 OLED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시장에서 WRGB방식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필름을 활용한 LCD 기술인 QLED방식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RGB 방식의 대형 OLED 패널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술이 답보상태에 머무르자 기존 SUHD TV의 발전형인 QLED TV를 출시한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일본기업 JOLED는 10~100인치의 중형 RGB인쇄방식 OLED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삼성·LG와의 경쟁을 피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업계의 분석은 다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영광을 누리던 때와 달리 현재 일본 디스플레이는 세계적이지 못하다”며 “화질을 논하기 전에 내구성, 생산량 등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여 일본업계의 승산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디스플레이의 미래 “형태를 바꿔라”디스플레이 형태분야도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업체들이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동시 개발에 나서며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중국업체들이 무서운 기세로 추격 중이다. 중국기업들은 스마트폰에 탑재해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열을 올린다. 중국업체 가운데 가장 앞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한 곳은 레노버다. 지난달 24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레노버가 테크월드 이벤트에서 ‘폴리오’라는 이름의 콘셉트 기기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폴리오는 디스플레이 가운데가 구부러지는 형태로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시연도 진행했다.이런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래 디스플레이시장은 화질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의 변형능력에 따라서도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5G 시대에 중요한 차별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먼저 개발·선점하는 기업이 앞으로 디스플레이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며 “내구성, 화질 등이 뛰어나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머니S> 제501호(2017년 8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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