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일가' 내부거래, 금액은 더 늘어

일감몰아주기 폐해 ⑧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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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승희 기자

지난해 15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자산총액 19조원으로 재계 28위를 지키고 있는 동국제강이 물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였다. 대다수 대기업 물류 계열사들이 '일감나누기' 차원에서 외부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동국제강은 계열사인 항만 운영 및 해상화물운송기업 인터지스와의 내부거래가 전체 매출 4498억3300만원 중 41.4%(1860억600만원)를 차지했다. 이는 100%였던 전년보다 58.6%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내부거래금액 면에서는 전년(1611억5100만원)보다 15.4%가 늘어 여전히 일감몰아주기를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지스 지분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부인인 남희정씨와 아들 선익·승익씨, 장 회장의 형인 장세욱 유니온스틸 대표이사의 부인 김남연씨와 아들 훈익·딸 효진씨가 각각 1.75%(25만9923주)씩 총 10.5%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진, 삼성, 효성, 현대차, LG 등은 지난해 내부거래로 인한 매출액이 감소해 자체적으로 일감나누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국제강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터지스가 모기업인 동국제강에 크게 의지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진은 물류 계열사 싸이버로지텍과의 내부거래 매출액이 22.6% 감소했다. 2011년 630억5300만원의 내부거래가 발생한 반면 지난해에는 488억900만원으로 줄었다. 삼성도 삼성전자로지텍과의 내부거래로 2011년 1조1683억14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1조810억3400만원으로 7.5% 감소했다. 효성은 효성트랜스월드와의 내부거래 매출액이 5.9% 떨어졌다. 현대차와 LG 역시 각각 현대글로비스와 하이비지니스로지스틱스와의 내부거래 매출액이 4.7%와 2.8%씩 줄었다. 이들 물류기업은 외부기업들이 참여하는 경쟁입찰을 확대해 내부거래 규모를 자발적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이 일감몰아주기로 인해 구설에 오른 것은 비단 지난해만의 얘기가 아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1년 인터지스와의 내부거래 비율이 100%(매출 1611억5100만원)였다.

같은 해 계열사인 해상화물운송업체 디케이에스앤드와의 내부거래 비율이 79.6%를 차지하며 뒷말을 낳았다. 2011년 1007억3900만원의 매출액 중 803억4200만원이 내부적으로 거래됐다. 디케이에스앤드는 지난해 7월 인터지스에 흡수 합병됐다. 합병비율은 인터지스 보통주 1 대 디케이에스앤드 보통주 4.3320540였다.

또 계열사인 정보통신기술업체 디케이유엔씨는 2011년 2008억54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900억8600만원이 내부에서 거래됐다. 내부거래 비율은 44.9%였다. 이곳은 장 회장과 장세욱 유니온스틸 대표가 각각 15%(16만7432주)씩 총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진행된 인터지스와 디케이에스앤드의 합병은 물류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동국제강이 물류 계열사의 성장을 위해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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