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엑소까기②] ‘엑소(EXO)’는 단지 ‘으르렁’대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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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상은 넓고, 아이돌은 많다. 현재 그 수많은 아이돌 중에서 단연 대세는 ‘엑소(EXO)’가 아닐까. 그들은 2013년 5대 가요시상식 대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12년 만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콘셉트를 이해하고 열 명이 넘는 멤버들을 간파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으르렁’은 알지만 ‘엑소케이(EXO-K)’와 ‘엑소엠(EXO-M)’은 모른다. 만약 당신도 그렇다면 ‘엑소(EXO)’를 속속들이 ‘까’보자. 분명 ‘보이지 않던 게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게 들리게 될 것’이요, ‘일코(일반인 코스프레)’로 무장했던 지인과 “위 아 원(We are one)”하게 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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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1. ‘0과 1로 만든 디지털’에 인격을 맡긴데다 ‘그래 울프, 내가 울프’에 이어 ‘으르렁’까지. 엑소는 인간이길 포기했었나.

단군신화의 웅녀처럼 티저 ‘영상’과 ‘사진’만으로 정확히 100일을 버텼더니 드디어 엑소가 데뷔 쇼케이스를 가졌다.2012년 3월 31일 쇼케이스에 이어 4월 8일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MAMA’가 공개됐다. ‘MAMA’는 SM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작곡가 유영진이 직접 제작한 곡으로 ‘우, 우월한’ 오케스트라와 강렬한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이 곡으로 ‘엑소케이’는 같은 해 ‘골든 디스크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엑소엠’은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에서 최고 인기 그룹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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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엑.컴(안하잖아, 엑소 컴백)’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MAMA’ 이후 엑소는 약 1년 간 공백기를 가졌다.팬들이 “판소리라도 좋으니 제발 컴백해줘”라며 지쳐갈 때 쯤 엑소는 ‘완전체’ 활동을 선언했다. 2013년 6월, ‘엑소케이’와 ‘엑소엠’이 따로 활약했던 ‘MAMA’의 프로모션과는 달리 열두 명의 멤버가 함께하는 첫 번째 정규 앨범 ‘XOXO(KISS&HUG)’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Wolf)’만 열두 명이 다 같이 부르고 앨범의 수록곡은 한국어로 엑소케이가, 중국어로 엑소엠이 따로 불렀다.


‘늑대와 미녀(Wolf)’는 덥스텝과 힙합의 콜라보레이션 댄스곡으로 야성적이고 파워풀한 비트와 사운드가 돋보였다.특히 한 편의 동화를 연상시키는 디테일한 스토리텔링과 가사에 걸맞은 댄스가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이 곡으로 엑소는 2013년 6월 14일 데뷔 이래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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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이 교복을 입었다.리패키지 앨범의 발매에 앞서 타이틀곡 제목이 ‘으르렁(Growl)’이라고 알려지자 팬들은 ‘그래 도그, 내가 도그’라는 가사가 들어있지 않겠느냐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으르렁’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멤버들의 소년 같은 매력이 어우러져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특히 2013년 8월 1일 공개된 ‘으르렁’의 뮤직비디오는 편집 없이 한 번에 촬영하는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돼 3분 27초의 댄스 영화를 보는 듯 했다.엑소 멤버들이 인정할 만큼 ‘으르렁’은 엑소를 명실상부 ‘대세의 중심’으로 우뚝 세웠다.



말 그대로 ‘12월의 기적’이었다.2013년 12월 9일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을 발표한 엑소는 KBS ‘9시 뉴스’에 등장했다. 정규 1집 ‘XOXO(KISS&HUG)’가 12년 만에 앨범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12월 27일 KBS ‘가요대축제’에서는 ‘올해의 노래상’ 주인공이 됐고, 다음 해 1월 16일 ‘골든 디스크 어워드’의 음반 부분 대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1월 23일 ‘서울가요대상’에서는 3관왕을 차지했다.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엑소는 아무래도 인간이 아닌 게 맞는 것 같다.‘외계인’ 콘셉트로 데뷔해 ‘난 늑대고 넌 미녀’라며 울부짖고 물러서지 않으면 다쳐도 모른다며 ‘으르렁’ 댄 엑소는 얼굴부터 CG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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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2. 전 세계가‘엑소(EXO)’에 중독, “Someone call the doctor!”

‘중독(Overdose)’의 가사는 ‘수니(빠순이)’의 마음을 표절했다.엑소팬들은 노래 초반 ‘이건 분명 위험한 중독’이라는 가사에 공감했고, 이어진 ‘시간이 지날수록 통제는 힘들어져’라는 가사에 이마를 쳤으며, ‘벗어나고 싶지 않은 천국 같은 너’라는 가사에서는 무릎을 꿇고야 말았다.


4월 15일 공개된 두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중독(Overdose)’은 힙합과 R&B를 기반으로 한 Urban 댄스곡이다.이 곡은 비욘세, 크리스 브라운,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 팝스타들과 함께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와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유명 작곡가 ‘켄지(Kenzie)’가 합작했다. 

‘중독’의 앨범활동은 완전체가 아니라 엑소케이와 엑소엠으로 나뉘어 활동했다. 당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컴백 일정이 갑작스레 변경돼 쇼케이스 한 달 뒤인 5월 7일 두 번째 미니앨범 ‘중독(Overdose)’이 정식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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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준다는데도 자리가 없었다.엑소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는 ‘1.47초’ 만에 매진돼 대세를 입증했다. 5월 23일부터 3일간 엑소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엑소 프롬. 엑소플래닛 #1- 더 로스트 플래닛’이란 타이틀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공연장 밖에서 콘서트 실황을 중계하기도 했다. 엑소는 이날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베이징, 홍콩, 방콕, 자카르타, 도쿄, 싱가포르 등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개최했다.

그 뜻은 ‘사랑’이었다.8월 5일,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팬들을 대상으로 엑소 공식팬클럽 ‘엑소엘(EXO-L)’의 모집을 시작했다. ‘엑소엘(EXO-L)’은 ‘엑소러브(EXO-LOVE)’의 줄임말로 엑소를 사랑하는 모든 팬을 의미한다. 엑소엘 모집을 시작한 지 22시간 만에 기준 회원 수는 28만 명을 기록했고, 8월 25일 기준 2백 30만 명을 돌파해 소속사 선배 동방신기가 기록했던 ‘팬덤 기네스북’을 뛰어넘었다.전 세계가 엑소에게 ‘중독’된 것이 분명했다.


Tip1. ‘본격 엑소 까기’ 도움말

1. 0과 1로 만든 디지털 : 첫 번째 미니앨범 ‘MAMA’ 가사 중 일부이다. 

2. 그래 울프, 내가 울프 : 첫 번째 정규앨범 ‘늑대와 미녀’ 가사 중 일부이다. 

3. 우, 우월한 : 2012년 4월 8일, ‘엑소케이’는 SBS ‘인기가요’에서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멤버 디오(D.O.)가 데뷔 앨범 타이틀곡 ‘MAMA’를 소개하던 중, 너무 긴장한 나머지 “웅장한”을 “우, 우월한”이라고 말했다. 이에 디오(D.O.)는 ‘됴케스트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4. CG : ‘컴퓨터 그래픽스(Computer Graphic)’의 약자로 ‘컴퓨터로 보정 작업을 하지 않아도 완벽한 외모’를 뜻한다. 

5. Someone call the doctor : 두 번째 미니앨범 ‘중독’의 후렴구이다. 

6. 팬덤 기네스북 :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동방신기는 지난 2008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팬이 가장 많은 가수’로 기록됐다. 당시 동방신기 팬 카페 회원 수가 80만 명을 넘었다.


Tip2. ‘본격 엑소 까기’ 다음편 예고

“멋있어도 94년생, 얘를 남자로 느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진=SM 엔터테인먼트, ‘늑대와 미녀’ 뮤직비디오, ‘으르렁’ 뮤직비디오, ‘중독’ 뮤직비디오, 엑소 공식 홈페이지 캡처>

※기사 내용 일부는 인터넷에서 엑소 팬들이 말하는 이야기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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