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먹고, 연 날리고…가을 축제 찾아 주말에 서해안 당일치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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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이면 지방마다 다양한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예외가 아니다. 수많은 축제들이 다양한 이름과 테마를 내걸고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 축제는 크게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로 분류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지난 9월 21일 서해안의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 중 하나인 충남 홍성 남당항의 대하축제를 다녀왔다.

축제를 즐기는 방법에 정답이란 없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며 여행일정을 구상하기란 쉽지 않은 법. 어린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한 여행일정을 공유해본다.

얼리 버드, 여행에도 통한다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켜보니 남당항까지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린다고 알려주었다. 이에 8시에 출발하면 바다를 구경하고 이른 점심을 먹을 수 있겠다 예상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빠른게 좋다는 생각으로 7시를 출발 시간으로 정정했는데, 이는 나중에 현명한 선택으로 드러났다.

고속도로에 차가 적지 않았지만, 규정속도로 달리는 데는 문제가 없었고, 스트레스 없이 달리다가 행담도 휴게소로 들어갔다.

이곳은 평소에도 차가 적지 않은 곳,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주차요원의 안내를 받아 아래쪽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아이가 있다면 되도록 이곳에 주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장실 등 휴게소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올라가야할 계단 앞이 흡연구역이었던 것.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안고 담배연기를 헤치며 화장실에 다녀왔다. 흡연구역을 이렇게 피할 수 없는 곳에 마련한 휴게소에 원망스런 맘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차에 올라 남당항에 도착했다.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6년만에 찾았더니 너무나도 생소했다. 기억을 더듬어 예전에 찾은 그곳에 다시 들어섰다. 그리고 주문을 마치고 음식이 나올때쯤 되니 테이블이 가득찼고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어른 4명과 아이 4명이 찾았는데, 1인당 2만원이 조금 안되는 돈이 들었다. 평소 이렇게 먹는 일이 없었기에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 비교는 힘들었다. 어쨌든 여기까지 왔는데 비싸다고 안먹을 수도 없는 법. 통을 흔들어 새우를 기절시키고 소금 뿌린 프라이팬에 구웠다. 그리고 다 구워지면 머리를 떼어내 따로 익혔다.

배불리 먹고, 부두를 둘러보았다. 오늘 잡은 새우를 배 위에서 팔고 있었다. 싱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후의 일정이 있었기에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그리고 조금더 북쪽으로 이동했다.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했다던 해미읍성이었다. 이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남당항을 빠져나오는데 일찍 출발한 보람이 느껴졌다. 주차장에 진입하기 위해 몇 Km에 걸쳐 차들이 꼼짝못하고 대기하고 있었던 것. 12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지만, 정시에 점심을 먹기란 힘들겠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성은 뾰족하다? 낮고 둥근 우리의 성
해미읍성으로 가는 길은 한가했다. 하지만 주차장은 이미 차가 가득했고, 성문에서 먼 곳에만 자리가 있었다.

성의 규모는 크지 않았다. 성벽도  낮고 , 문도 좁았다. 아담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있다면 이곳이야말로 그 어떤 곳보다 좋은 곳이었다. 정돈된 잔디가 깔려있었는데, 들어가 뛰어 놀아도 누구하나 뭐라고 하지 않았다.

공을 차고 놀다가 연을 날리는 사람들이 많기에 현장에서 구입해 날려보았다. 바다가 가까워서일까. 그리 어렵지 않게 연은 바람을 타고 높이 올라갔다.
한참을 이렇게 놀다 보니 성이 중심부에 자리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천주교를 믿던 사람들이 투옥된 곳이었다. 여기저기 성당에서 단체 관광객이 찾아와 안내를 받고 있기에 따라다니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워듣고 아이들에게 다시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시계를 보니 3시를 조금 넘겼다. 밀리기로 이름난 서해안 고속도로인 만큼 귀가를 서둘렀다. 한참을 뛰어놀았던 아이들은 차안에서 잠이 들었고 다행히 그리 밀리지 않아 집에 도착하니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일과를 마쳤다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너무 늦은 시간에 차에서 잠이 들면 씻기지 못하고 재워야하는 경우를 마주하게 되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니라 생각된다. 
 

강인귀 deux1004@mt.co.kr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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