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눈(雪)에 눈(眼) 상한다…자외선 여름의 4배, 겨울 설맹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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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이면 전국 스키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 대표 스포츠인 스키, 보드 등은 눈 속을 헤치며 스피드와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즐겁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될 위험 역시 감수해야 한다.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는 신체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스피드를 즐기다 보니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그뿐 아니다. 충돌이나 낙상만 조심한다고 준비가 끝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차고 건조한 날씨, 거기다 눈에 반사된 자외선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스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안질환, 그에 대한 예방법을 알아본다.

장시간 찬 바람 노출 안구건조증의 원인될 수 있어

겨울철 야외 활동 시 눈에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눈의 건조증이다. 추운 날씨에 장시간 찬 바람을 쐬면서 스키나 보드를 즐길 경우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안구건조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안구건조증이 장기화되면 만성 안구건조증이 될 수 있고 각막염, 결막염, 결막하 출혈 등 안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이 마르면서 충혈과 따가움, 자극감을 동반하는데 눈을 비비거나 만지면 각막 손상 또는 세균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 스포츠를 계획하고 있다면 고글이나 보안경 등 찬바람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안경을 착용하도록 하고,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미리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는 안약이나 인공눈물을 처방받도록 한다.

사용 횟수는 하루 3~5번 정도로 제한하고 눈이 많이 시리거나 따끔거린다면 잠시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과전문의 김진국 원장은 “겨울 스포츠는 스피드를 즐기는 거친 활동이 많은 만큼 다칠 우려가 높고 회복이 느려 사전에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며 "스키나 보드를 즐기기 앞서 선글라스 보다는 적절한 농도와 색의 고글을 반드시 착용하고 눈 건강이 염려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인공눈물이나 자외선차단렌즈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고글, 선글라스 없이 장시간 자외선 노출될 경우 ‘설맹증’ 발생 가능해

스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고는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생기는 외상이라고 인식하기 쉽지만, 실제로 다른 요인으로 인한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자외선으로 인한 ‘설맹증’이다.

겨울철 스키장의 자외선은 도심의 2배에 이른다. 흙이나 콘크리트, 아스팔트는 자외선의 10% 정도만 자외선을 반사하는데 반해 눈은 80%를 반사하기 때문. 

이는 여름의 일시적인 자외선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여기에 스키, 보드와 같은 야외 활동을 할 경우 직접 받는 태양광선까지 더해져 시신경에 쏟아지는 자외선의 양은 증가한다.

이런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 세포가 손상되어 염증으로 이어지는 설맹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 특히 고글이나 선글라스 없이 겨울 스포츠를 5시간 이상 즐길 경우 발병할 수 있다.

눈동자가 장시간 눈에 반사된 자외선에 노출되면 그로 인한 화상으로 각막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각막의 상처 난 부위에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이 심해지면 각막 궤양과 같은 질환이 생겨 심각한 경우 실명의 위험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야외 스포츠를 즐길 경우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나 자외선 코팅이 된 고글을 착용하고 선크림을 충분히 바르도록 한다. 스키장에 다녀온 후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각막 손상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골절상 예방 위해 스트레칭 및 손목, 무릎 보호대 착용은 필수

한편 스키장에서 흔히 경험하는 외상 사고는 미끄러짐과 충돌로 인해 발생한다. 스키나 보드를 타다 넘어질 때 몸을 지탱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손목, 무릎을 사용해 체중을 싣게 된다. 이때 무리가 가면 연골과 인대가 손상되고 심한 경우 골절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 및 무릎 등 보호대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헬맷도 착용해 머리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좋다. 스키나 보드를 타기 전에는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유연성을 높여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 알맞은 장비를 선택하는 것도 안전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데 중요하다. 부츠는 키와 체중 등을 고려해 자신의 발에 맞는 것을 선택하고, 스키와 보드에 잘 고정이 되는 지 확인해야 한다.
 

강인귀 deux1004@mt.co.kr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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