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상물정 모르는 괴짜? 물리학자가 보는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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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의 물리학> 저자 김범준, 동아시아. 1만4000원
잡한 세상, 이를 물리학으로 꿰뚫어보는 학자가 나타났다. 그는 세상물정의 모든 것을 통계와 그래프, 네트워크 지도를 통해 푼다. 신간 <세상물정의 물리학>(동아시아, 2015)은 김범준 성균대학교 교수가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눈이다.

“물리학자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속으로는 ‘세상물정 모르는 이상한 괴짜’를 떠올리죠. 전통적인 통계물리학의 주제는 수많은 이자들로 이루어진 기체나 고체에 관한 것이었어요. 지금은 사회 경제, 그리고 생명 현상 등으로 연구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죠. 이 책은 물리학자의 눈으로 본 ‘지금, 여기’의 세상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괴짜’ 물리학자 김 교수가 물리학으로 본 세상은 다양하다. 다가오는 추석명절 꽉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합리적인 해결책도 네트워크와 밀도의 관계성을 이용해 제시한다.

이뿐일까. 프로야구 구단이 원정경기를 다닐 때 발생하는 이동거리 격차를 최소화할 경기 일정 수립 방법은 물리학 계산법 중 하나인 ‘몬테카를로 방법’을 이용해 에너지-이동거리가 낮은 상태를 찾아내면 된다.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는 또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결혼한 남녀 377쌍의 혈액형 특정 패턴과 심리검사자료 MBTI와 혈액형으로 분석해보면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세상물정의 물리학> 1장은 한국 사회와 민주주의, 정의에 대한 물리학자의 ‘과학적인’ 의견 제시가, 2장은 복잡한 세상의 사건들에 대한 재미있는 ‘통계적’ 분석과 의미 발견이, 3장은 예술, 아름다움, 뇌, 체질량지수, 자연스러움에 대한 문학적 감성이 묻어나는 물리학자의 말들이 담겨있다. 

그의 책 속에서 물리학은 어렵기만 하던 심오한 학문에서 세상물정을 이야기 하는 데 아쉬울 게 없는, 못 없는 학문으로 변신한다. 매 꼭지 글의 서론은 솔깃하고 유머와 일침을 잊지 않는 결론에는 경쾌한 맛이 있다. 추천사를 쓴 정하웅 카이스트 석좌교수의 멘트처럼 ‘과학콘서트의 심화과정’이라는 표현이 썩 어울린다.

인문학적 상상과 발상을 과학을 통해 풀어가는 <세상물정의 물리학>. 예술과 인간의 속내는 인문학의 소관이 아니라 어쩌면 과학일지 모른다. 과학으로부터 위안 받고 싶다면 이 융합의 테이블에 앉아볼 일이다.

저자 소개 

저자 김범준은 1967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초전도 배열에 대한 이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스웨덴의 우메오대학교와 아주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통계물리학, 비선형 동역학, 고체물리학, 수리신경과학을 강의하고 있다.

통계물리학 분야의 상전이, 임계현상, 비선형 동역학, 때맞음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복잡계 물리학의 이론 틀 안에서 사회·경제·생명 현상을 설명하려는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저서로는 <복잡계 워크샵>(공저, 2006)이 있으며 아태이론물리센터 웹진 크로스로드에 ‘크로스 스트리트’(Cross Street)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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