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8개월 크런치모드… 박관호 의장 지난해 '70억'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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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아이오가 ‘이카루스모바일’ 개발과 관련 8개월 ‘크런치모드’ 일정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위메이드를 창업한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지난해 48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아이오의 이카루스모바일 개발팀은 올해 11월 말로 예정된 게임 개발 일정이 끝날 때까지 8개월간 크런치모드로 근무하는 계획을 최근 개발팀원들에게 지시했다.

크런치모드는 IT업계 중 게임업계에서 사용하는 은어로 게임출시 직전 고강도로 근무하는 것을 지칭한다. 납기가 생명인 게임업계에서 크런치모드는 통상 2개월 수준을 적용하는 게 관례로 여겨진다.

위메이드아이오의 이카루스 개발팀에 적용될 크런치모드는 크런치기간동안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하며 어린이날과 추석 등을 제외한 공휴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요일은 선택적으로 출근하되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9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5월9일 대선일에도 정오까지 투표를 마치고 전원 출근해야 하며 저녁식사 시간은 30분으로 제한한다.

원칙적으로 매일 야근을 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쉬지않고 연속해서 일해야 한다는 말이다. 휴일이나 토요일에도 쉬려면 연차휴가를 써야 하는데 “휴가사용은 병가와 경조사 외에는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는 지침도 있다.

기존 이카루스모바일 개발팀에 적용될 크런치모드는 5월과 7~11월로 계획돼 있었으나 이번에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크런치모드를 유지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8개월간 크런치모드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10시까지 근무한다는 조항이 있지만 크런치모드는 새벽까지 야근을 불사하기 때문에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게임출시 일정과 관련해 연내에 성공적으로 게임을 출시할 경우 50%의 수당을 추가지급한다는 조항도 있다. 하지만 게임이 연내 출시되지 않을 경우 수당을 반납한다는 조항도 있다. 목표된 기한 내에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면 초과근무 수당을 반납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업계와 노동계는 노동법 위반이라며 노동법 위반에 해당할 소지가 매우 크다는 입장이다. 노무법인소속 노무사 김모씨는 “게임업계의 노동강도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또다시 종사자들을 쥐어짜려 한 것”이라며 “노동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 업계에 만연한 노동환경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쥐어짜기’논란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개발팀에서 내부적으로 잘해보자는 뜻으로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수당반납과 관련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미 주어진 수당을 반납할 근거도 없지 않은가”라며 반문했다. 그는 이어 “내부자고발자 색출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사진=위메이드

한편 위메이드가 지난해 오너이자 창업주인 박관호 의장에게 4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사실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위메이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 의장은 지난해 급여 12억100만원과 상여금 9억9000만원 등 총 21억9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여기에 47.36%의 지분에 해당하는 배당금 48억원을 추가로 받았다. 1년동안 배당과 보수로 총 70억원을 수령한 것.

지난해 위메이드는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많은 48억원을 배당 받으면서 ‘도덕적 해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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