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몸값 뛴 비트코인, 지금 투자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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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사진=이미지투데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현금없는 사회의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주목받는다.  

비트코인은 지난 1년 동안 가격이 280% 상승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랜섬웨어 해커가 파일 복구 조건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할 만큼 거래시장도 커졌다.

해외에선 미국·일본·영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정식 통화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일본은 지난달 비트코인을 새로운 공식 화폐로 인정하고 거래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러시아도 법적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도입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에선 빗썸을 포함한 6개의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거래된다. 아직까지 정부는 비트코인거래소를 인정하지 않으나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어서 머지않아 합법적인 제도 안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비트코인 구입, 10분이면 완료… 몰빵 투자는 금물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디지털 가상화폐다. 중앙 발행기관 없이 각 사용자가 참여해 블록을 생성한 체인에서 거래되며 개인 간 거래상황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각 국가별·거래소별로 가격이 다르다.

가상통화는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리플 등 700여종이 넘지만 비트코인 점유율이 지난해 기준 8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국내 최대 비트코인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달 초 1비트코인은 평균 230만60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초 1비트코인 가치가 138만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한달 새 92만1000원(66.5%)이나 오른 것이다.

지난달 22일 국내 비트코인거래소인 야피존은 해커 공격으로 코인지갑 4개(3831비트코인)가 유출되면서 55억원을 피해 입었다고 신고했다. 당시 가상화폐는 해킹의 위험으로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가격은 연일 상승세다. 

비트코인은 전세계 어디서나 환전없이 사용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개인간의 거래가 가능해 은행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도 없다. 비트코인 거래계좌를 만들 때 아이디와 패스워드 외에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도 없다.

비트코인을 사는 방법은 간단하다. 모두 비대면 거래로 단 10분이면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 먼저 가상계좌에 현금을 넣은 후 원하는 비트코인 구매요청을 주문하면 1분 안에 지갑으로 비트코인이 입금된다.

충전된 원화에 딱 맞는 비트코인 수량을 알려주는 구매수량 알림기능도 있어 최대 구매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 단위는 소수점 여덟자리다. 단돈 몇백원으로도 소수점 단위의 비트코인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심한 가상화폐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과거 1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100배 이상 뛴 전례가 있으나 2014년 온라인 거래소가 해킹됐을 때 가격이 10분의1로 떨어진 사례도 있어 몰빵 투자는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보통분할 매수를 추천한다. 100만원어치를 산다면 10만원씩 나눠 구매하는 식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내내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에 특정 가격 이하로 내려가거나 올라가면 자동으로 매매거래가 체결되는 예약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거래소마다 금융사기 방지 차원에서 출금 제한을 둔다는 점도 알아두는 게 좋다. 코빗은 가상계좌에 처음 현금을 입금한 후 48시간 안에는 100만원까지만 출금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높아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거래소에는 악성코드가 심어질 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거래법 마련, 보안 사각지대 사라질까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전 거래의 안전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로선 비트코인 해킹 등 피해가 발생하면 가상화폐 관련 법·규정이 없어 이용자의 피해 구제가 어렵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쥐도 새도 모르게 증발해도 익명성을 보장하는 비트코인이 해외계좌에 송금되면 추적할 방법이 없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업권별 컨소시엄과 핀테크업계가 참여하는 '블록체인협의회'를 중심으로 정보공유와 제도개선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에선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고객이 외국환 지정거래은행 변경 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간편하게 처리하고 다수의 증권사와 거래 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로그인 등 인증절차를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 안으로 가상거래 관련 법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금융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제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나 새로운 제도를 추진하는 데는 한계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비트코인 해킹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보호를 위한 가상화폐 제도화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가상화폐가 제도 안에 들어오면 일정부분 규제되겠지만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올 상반기 안에 제도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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