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금리] 바뀌는 투심,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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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닥친 미국 금리인상을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세계 1위 경제대국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다른 나라, 특히 신흥국의 자금이 빠져나온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우리나라는 금리를 인상하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이 고민에 빠진 이유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금리와 글로벌경제는 어떻게 움직일까. 또 이 같은 상황에서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 수익을 볼 수 있을까. 미국의 금리인상과 그 영향, 한국의 금리전망을 짚어보고 개인의 빚 관리방법과 투자전략을 알아봤다.<편집자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주식투자로 관심이 쏠린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기류가 형성되며 채권에 몰아넣었던 투자금을 꺼내 주식으로 옮기는 투자심리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은 최근 글로벌경기 회복으로 꾸준히 관심을 받은 경기민감주의 상승세를 키울 것으로 전망돼 주목받는다. 또 그동안 시중금리 상승으로 호재를 누려온 은행주도 미국의 금리인상 수혜주로 거론돼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업종별로 수혜주와 피해주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의 ‘셈법’이 복잡해진다. 이에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기에 따른 투자전략을 업종별로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은행 순이자마진 개선… KB금융 ‘업종 내 최선호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주식투자전략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올해 첫번째 금리인상시기에 수혜주로 꼽혔던 은행주를 다시 추천했다.

사실 KB금융, 신한지주,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4대 은행주의 주가는 이미 연초 대비 20%가량 오른 상태다. 그럼에도 증권업계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이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개선을 근거로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반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의 시중금리도 높아질 공산이 크며 NIM 역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은행주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은행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1배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0.60배, NIM이 하락하던 2011~2015년의 평균 0.57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은행업의 구조적 변화를 감안하면 최소한 최악의 시기였던 0.60배 수준은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은행업의 가장 큰 특징은 5년 동안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NIM이 상승세로 전환됐다는 점”이라며 “연준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이 같은 추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주 중 주목할 만한 종목은 KB금융이다. KB금융은 이자이익 증대를 통한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과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NIM 회복, 타행대비 자본력 우위 등을 기반으로 높은 대출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KB손보와 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화가 이뤄지면 공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따른 이익기여도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 6만6000원을 내놨다. 삼성증권 역시 투자의견으로 ‘매수’,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제시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KB금융을 업종 내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올 초 4만2600원이었던 KB금융의 주가는 지난 1일 5만2600원으로 23.47%(1만원) 올랐다.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경기민감주, 현대산업·삼성중공업 주가 상승여력↑

은행주뿐만 아니라 건설주와 조선주 등 이른바 ‘경기민감주’도 미국의 금리인상기 수혜주로 꼽힌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경기 모멘텀과 맞물려 긍정적인 부분이 더 부각된다. 점진적인 인상 기조로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면서 경기민감주의 상승 탄력이 커질 전망이다. 또 적당히 낮은 물가와 경기개선 국면도 경기민감주에 긍정적이다. 경기민감주는 경기 변동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업종이다.

여기에 그동안 경기민감주가 미국의 금리인상 수혜효과를 톡톡히 누려온 점도 건설주와 조선주의 주가 상승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대형주가 몰린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는 것도 건설주와 조선주 주가에 추가 상승 여력을 보탠다.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2342.93으로 장을 마친 이후 지난 1일 현재까지 2340선을 지키고 있다.

건설주 중에서는 현대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대산업은 경기민감주로서의 수혜뿐만 아니라 민간택지 개발사업과 관련된 독보적 역량도 보유해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현대산업의 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은 경쟁사 대비 평균 10%포인트 높다. 농지 등 민간택지를 주택사업지로 만드는 작업은 인허가 완료 등 주택사업 정지작업이 이미 끝난 공공택지와 달리 고도의 노하우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BNK투자증권은 현대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 6만1000원을 내놨다. 또 SK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6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산업의 올 초 주가는 4만6850원으로 지난 1일까지 반년 동안 6.72%(3150원) 오른 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1만원의 상승여력이 존재하는 셈이다.

조선주 가운데는 삼성중공업이 눈길을 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실적이 돋보이는 조선사지만 그동안 해당부문의 발주가 부진해 경쟁사보다 빠른 수주 감소세를 겪었다. 그러나 해양플랜트 발주가 올 들어 전세계적으로 재개되는 움직임이 감지돼 수혜가 예상된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경쟁사를 압도하는 신규수주를 기록하며 해양플랜트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해양플랜트에서 FPU(부유식해양생산설비) 수주에 성공하는 등 경쟁사의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중심의 수주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올 초 주가는 9380원으로 지난 1일까지 27.93%(3120원) 오른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4000원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성필 feelps@mt.co.kr

증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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