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빨리 도착한 '스스로 가는 자동차'

시크걸·쿨가이의 ‘시시콜콜’ / (152) 자율주행차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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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이항영 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와 백선아 경제앵커가 만나 핫한 트렌드의 맥을 짚어 드립니다. 센스 있게 흐름을 읽어주는 미녀 앵커와 시크하게 경제 포인트를 짚어주는 훈남 전문가가 경제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세상 흐름 속 숨어있는 경제이야기를 함께하시죠.

전기로 가는 친환경차와 사람이 직접 운행하지 않는 자율주행차 등 운송수단의 기술발전 소식이 자주 들린다. 전기차는 이미 국내에서 1만4000여대가 운행 중이고 자율주행차는 상용화를 위한 연구와 실험이 활발하지만 아직은 뉴스 속 이야기일 뿐이다.

◆상용화·대중화는 ‘먼 미래’

길거리에서 운행 중인 전기차를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대중적 확산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정부의 각종 지원혜택에도 비싼 차값, 충전시간,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불편한 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은 1회 충전 주행거리다. 전기차를 6시간에 걸쳐 충전해도 기껏해야 100~200㎞ 밖에 주행을 못하는 경우가 있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말그대로 ‘가성비’가 낮은 전기차를 환경적 요인만을 고려해 구매하는 소비자는 극히 적을 것이다.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도 일반 자동차보다 가격이 비싼 점 역시 전기차 구매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혹자는 돈이 많고 새로운 아이템을 소비해 과시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나 비싼 테슬라 전기차를 주문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기차는 이런 한계를 하나둘 극복하는 중이다. 5분 만에 무선으로 급속 충전시키는 기술이 등장했고 가격도 낮아지고 있다. 소형차는 2021년, 중형차는 2031년이면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기아차 쏘울 EV.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자율주행차도 머지않은 미래에 상용화될 운송수단이다. 국토교통부는 3년 뒤인 2020년까지 레벨3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와 결함 신차에 대한 교환 및 환불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자율주행차를 여전히 먼 미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주식시장에서도 전기차·자율주행차 등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2010년 즈음부터 전기차 관련주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일부는 상장이 폐지되는 고비를 겪었기 때문인지 전기차 관련 주식은 대부분 투기적 테마주로 치부되곤 한다.

현재 주행 중인 전기차가 이 정도니 상용화를 목전에 둔 단계인 자율주행차가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건 아직 먼 얘기다. 하지만 시각을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자동차시장으로 돌리면 상황이 많이 다르다. 전기차는 물론이고 자율주행차 같은 차세대 이동수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현실에 정착할 것이라는 시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점차 확산되는 ‘장밋빛전망’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 1분기에 1만3800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전체 승용차 및 경트럭 판매량의 2.7%가 전기차였다. 전년 동기대비 무려 91%나 증가했다. 우리나라에 지금까지 보급된 전기차 대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2020년에 전기차를 연간 50만대 생산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가 최근에 그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겼다. 그만큼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테슬라는 자율주행프로그램인 오토 파일럿을 옵션으로 제공 중이다.

완성차업체 GM도 순수 전기차인 볼트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 수천대의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전기차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내년부터 매년 5만대씩 전기차가 보급되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국내산 전기차 성능이 글로벌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전기차의 미래가 어두울 수는 없다.

선진국에서는 자율주행차의 대중화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해외투자자들은 자율주행차시대를 대비하느라 바쁘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70억달러 수준으로 이미 포드와 GM을 넘어섰다. 물론 일각에서는 테슬라에 대해 고평가 논란을 제기하기도 한다.


쉐보레 볼트 EV. /사진=뉴시스 우장호 기자

하지만 최근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구글의 자율주행차 사업부 웨이모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의 전망은 장밋빛이다. 웨이모는 카셰어링업체인 리프트와 자율주행자동차사업분야 제휴관계다.

모건스탠리는 연평균 6만5000마일을 주행하는 웨이모의 자율주행차가 2030년이면 3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제로 웨이모의 시장가치를 700억달러(약 80조원)에서 1400억달러(약 155조원)로 제시했다. 시가총액이 1400억달러면 포드·GM·테슬라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크다.

◆떠오르는 관련주 투자가치

한걸음 더 들어가보자.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와 인텔은 자율주행차시장이 2050년 7조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공유서비스·택시 등을 포함한 승객 운송수단시장이 3조7000억달러, 화물·택배 등 물건 운송을 포함한 시장이 2조9000억달러, 레스토랑·병원·엔터테인먼트 등 운송 관련 서비스시장이 2000억달러 규모로 커진다는 얘기다.

자율주행차가 성장함에 따라 우울한 분야도 있다. 독립 싱크탱크 기관인 리싱크X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보급이 확대되는 2030년에는 자동차의 개인 소유가 80%나 급감할 전망이다. 현재 내연기관에 집중하는 자동차업체에게는 암울한 미래일 수밖에 없다.

주식투자자의 관점에서 운송수단의 변화를 생각해보자. 전기차·자율주행차시대에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총 부가가치 중 40~60%가 새로운 파트너에게 돌아간다. 따라서 새로운 운송시대를 이끌 관련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적에 상관없이 전기차·자율운행차와 관련된 기업을 직접 찾아 매매해도 좋지만 관련 기업이 모인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에도 투자해볼 만하다.

참고로 전기차·자율주행차시대에는 엔진이 모터로 바뀌듯 연료전달계통은 2차전지로 바뀐다. 또한 인간의 수많은 판단과 행동을 각종 센서와 CPU(중앙처리장치)로 무장된 인공지능이 담당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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