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그는 왜 비트코인에 다 걸었나

People / 윤승완 비트브릿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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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비트코인이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현재 1비트코인의 가격은 300만원을 넘나든다. 윤승완 비트브릿지 대표(31)가 처음 투자를 시작한 2013년만 해도 비트코인은 30만원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4년 새 윤 대표는 자신의 인생을 비트코인에 걸어도 될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단지 투기대상으로 비춰짐을 우려해 자세한 수익률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투자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투자한 돈이 10분의1로 줄어들면서 엄청난 손실의 아픔도 겪었다. 그럼에도 그는 꾸준히 비트코인을 연구하고 투자해 결국 성공했다. 대기업 연구원을 박차고 나와 비트코인의 세계로 뛰어든 그는 어떤 미래를 보았을까.


윤승완 비트브릿지 대표. /사진제공=데마시안

◆‘끈기’로 버틴 비트코인 투자기

윤 대표는 군대에서 가상화폐와 관련된 칼럼을 읽고 비트코인을 알았다. 이후 컴퓨터시뮬레이션 석사과정을 이수하면서 ‘블록체인’에 매료됐고 비트코인 세계에 입문했다. 시작은 가상화폐라는 새롭고 신기한 개념에 대한 가벼운 호기심이었다.

“2013년 비트코인을 공부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량의 비트코인을 샀습니다. 그런데 이 비트코인의 가치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폭으로 오르더군요. 이때 생각보다 쉽게 가격이 오르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동시에 재미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 첫 투자금은 지금 아내가 된 당시 여자친구의 노트북을 판 돈 200만원이었다. 목돈을 넣으면서 그는 비트코인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석사과정 중이었지만 교수님한테 혼날 만큼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투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투자는 녹록지 않았다. 가격이 단기간에 10~20배로 오르기도 했고 10분의1로 줄어들기도 해서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때는 어디까지 내려갈지 예측조차 못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제 비트코인이 0으로 수렴할지, 아니면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다시 올라올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매수수요가 늘더니 가격이 다시 오르더군요. 이때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확신이 생긴 그는 비트코인 외에 다른 가상화폐에도 투자하기 시작했다. 투자의 개념으로 봤을 때 분산과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해서다. 현재 비트코인과 같은 전자가상화폐는 100여종에 이른다. 이 중 10배가량 오른 것도 있지만 많게는 300배까지 상승한 화폐도 있다. 또 이 화폐들은 마치 주식처럼 각자 다른 변동성을 보이기 때문에 투자위험을 조절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저는 코인을 한번 사면 거의 팔지 않습니다. 대신 현금 유동성을 일정부분 보유하고 굉장히 조심스럽게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투자하다 보니 코인이 큰 폭으로 떨어지더라도 믿고 버틸 수 있는 끈기가 생겼습니다.”

그런 그도 최근에는 일부 비트코인을 현금화했다. 불과 2달 새 가격이 세배 이상 급등하면서 시장이 과열됐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그는 가격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사람들의 관심이 돌아오면 재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최근에는 자신의 자산을 공개된 안전한 곳에 보관하려는 수요도 생겨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죠.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은 쉽게 말해 변조하거나 위조하려고 하면 거래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합의가 필요한 기술이라서 오히려 투명하고 안전하게 자산을 유지할 수 있는 매개체도 됩니다.”

◆신 산업혁명의 시작 ‘비트코인’

윤 대표는 단순히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다. 비트코인에서 파생될 수 있는 산업과 경제효과에 주목한다. 일종의 산업혁명이 비트코인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책을 집필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정확한 비트코인의 정보를 전달하고 이를 통한 시대 변화를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의지다.

“지금은 모든 게 개발된 시대 같아요. 제가 대기업 연구원으로 있을 때도 새로운 걸 요구하기보다 기존의 것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법을 찾았죠. 그런데 비트코인은 현존하는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발명 중 하나라고 느꼈습니다. 현재는 블록체인 기술의 비트코인이 불특정 다수의 연결로 가치가 생겼지만 앞으로 기업에서 활용되면 분명 특정한 쓰임새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면 세상에 변화가 찾아올 겁니다.”

책을 쓰면서 그는 ‘비트브릿지’라는 회사도 창업했다. 대부분의 비트코인 커뮤니티 회원들은 가격이 얼마나 오르는지가 관심사다. 하지만 개중에서도 진짜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의 궁금증을 채워주기 위해 정제된 정보를 공급하자는 취지로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내부적으로 리서치는 많이 진행된 상황이고 이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지 논의 중이다.

“저는 제가 무언가를 잘해서라기보다 비트코인으로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이 분야가 단순히 투기가 아닌 건전한 투자시장임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관련 산업이 성숙해지면 일자리를 얻고 새로운 창업 기회를 얻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라 믿습니다. 비트코인은 국경 없는 자본 전쟁이 가능한 시장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모두와 함께 선도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장효원 specialjh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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