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갈증에 물 대신 마시는 커피·맥주, 남성 질환 악화 원인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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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1.5~2ℓ인데 반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남자 1ℓ, 여자 860㎖로 권고량에 현저하게 못 미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많은 이들이 물 이외에 커피와 차, 탄산음료, 맥주 등을 마시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했다고 생각하지만 물 대신 탄산음료나 아이스커피, 생맥주를 마실 경우 요로결석, 전립선 비대증 등 남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시작된 요즘, 남성들이 주의해야 할 요로결석,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보자.

◆물 대신 마신 맥주가 요로결석의 원인?

요로결석의 발병 원인은 식습관과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수분 섭취와의 연관성이 크다. 특히 여름에 물 대신 시원한 맥주를 많이 마시면 요로결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의 섭취량이 증가하면 소변 중 칼슘과 인산염, 혈중 요산치가 증가해 결석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흔히 맥주를 마시면 수분 섭취도 증가해 결석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속설일 뿐이다. 오히려 맥주에 들어있는 옥살레이트 성분을 장기간 섭취하면 결석이 발생할 위험성이 커진다.

요로결석은 신장과 방광, 두 기관을 이어주는 좁은 요관 등에 돌이 생겨 극심한 통증과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 중 요관에 생기는 결석은 전체의 70%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다. 결석으로 요관이 막히면 요관의 경련이나 소변의 정체로 신장이 붓는 ‘수신증’이 생겨 옆구리와 허리를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혈뇨와 구토, 복부팽만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일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소변검사와 복부 엑스레이 촬영 등으로 요로결석을 진단받아야 한다.

요로결석은 요로 감염, 신부전증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환자의 연령과 전립선의 크기, 배뇨와 동반된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나 레이저 수술 등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치료 후에는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며 재발 예방을 위하여 생활습관을 고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요로결석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맥주보다는 물이나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풍부한 오렌지, 자몽, 귤, 매실과 같은 신맛이 나는 과일, 주스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염분이 많은 냉동식품, 생선이나 육류의 캔류 가공식품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비뇨기과 전문의 정석현 과장은 “결석 성분이 수산 칼슘인 환자는 비타민C의 복용도 금지해야 하고, 소변에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나타나는 고수산뇨증도 위험 요인인 만큼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 땅콩, 초콜릿 등의 섭취도 제한해야 한다”며 “여름철일수록 물을 많이 마셔서 인위적으로 소변 횟수를 늘리고 소변을 묽게 만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겨울질환? 여름철에 방심은 금물

무더위를 이겨내려고 마시는 음료수나 술은 요로결석뿐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도 악화시킬 수 있다.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맥주는 방광에 자극을 주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소변을 만들어 일시적으로 이뇨 현상을 심하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밤에 즐기는 맥주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맥주로 인해 전립선이 수축되고 방광이 심하게 팽창돼 다음날 아침 소변을 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술자리에 참석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봐서 다음날 아침 소변이 농축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남성의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둘러싸는 전립선이 덩어리를 형성해 비대해지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전립선 가운데 뚫린 구멍 사이로 요도가 지나가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질 경우, 요도가 좁아지면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가 생긴다. 또한 방광 조직에 변화가 생기면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잘 참지 못하는 ‘절박뇨’,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아 한참 시간이 지나야 볼 수 있는 ‘지연뇨’, 밤에 자다가 소변이 마려운 ‘야간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정석현 과장은 “전립선 비대증으로 배뇨장애가 지속돼 다른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며 “전립선 비대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배뇨가 아예 되지 않는 급성요폐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방광이 과하게 팽창돼 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남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인귀 deux1004@mt.co.kr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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