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이상기후'에도 늘 쾌청한 투자포인트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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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지구촌 곳곳의 평균기온이 오르고 느닷없는 혹한이 찾아오는가 하며 가뭄과 홍수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가뭄과 홍수, 더위와 추위는 항상 반복되지만 닥칠 때마다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일년 내내 평온한 기온이 유지되고 5일에 한번쯤 비가 내리는 고정적인 기후는 불가능한 것일까.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의 생활도 그 패턴에 맞게 바뀔 것이다. 5일에 한번씩 고정적으로 비가 내리면 저수지나 댐은 필요 없을 것이다. 또한 기르는 농작물도 바뀌고 우리의 의식주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금융시장도 기후와 비슷하다. 항상 가뭄과 홍수가 반복된다. 당연한 일상이지만 주가가 낮을 때도 걱정이고 높을 때도 걱정이다. 만약 주가가 일정한 기후처럼 움직인다면 안정적일까. 2011년 이후 약 5년간 박스권에 갇힌 국내증시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에게 안정감을 주지는 못했다. 금융시장은 안정적이면서도 우상향해야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결국 투자란 가뭄, 홍수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피하면서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상향하는 자산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런 자산을 찾더라도 2000년대 초반 부동산 전성시대와 IT버블국면의 주식시장 강세 같은 상승률을 기대하려면 투자기간을 2배 이상 늘려야 한다. 저성장시대라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투자관점을 바꿔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기간·성장주·세제혜택 ‘3박자’ 중요

달라진 환경에서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좋은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투자기간을 다시 점검해보자. 대부분의 투자자는 장기와 단기자산을 구분하지 않고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추가 금리를 얻을 수 있음에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채권 이자율 프리미엄이라는 이론에 따르면 금리를 더 받는 방법은 위험을 더 감수하거나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1년 만기 예금금리보다 3년 만기 예금금리가 더 높은 이치다. 최근 인기를 끄는 부동산펀드도 위험보다 유동성부족, 즉 단기에 돈을 회수할 수 없어서 금리가 높은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투자목적 설정부터 재점검해야 한다. 단기투자를 하고 만기 후에 재투자하는 경우는 대체로 자산을 오래 묶어둘 자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금의 쓰임새에 대한 깊은 고민도 없기 때문이다. 나의 쓰임새를 먼저 점검하고 단기에 쓰고 싶은 유혹을 뒤로 미뤄야 한다.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길게 투자할 수 있는 비유동성 자산에 일부를 투자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둘째는 우상향할 핵심자산을 잘 찾는 것이다. 대체로 한두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분산이 잘 된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금확정상품이 아닌 경우에 자산의 상승과 하락은 늘 있는 일이지만 결국 자산은 본질가치로 수렴한다. 최근 전기차, 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식이 인기 있는 것은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성장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서다.

하지만 관련 산업에 속한 주식이라도 항상 성공하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헬스케어 관련주가 인기를 끌 때 많은 주식이 성장전망을 토대로 상승했지만 주도주의 하향과 함께 대부분 하락을 경험했다. 때문에 관련 종목을 서로 비교하고 기술의 발전성뿐만 아니라 기업의 재무안정성 등을 고루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장산업에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이라도 분식회계나 대주주 이슈 등의 문제로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ETF(상장지수펀드)나 관련 펀드를 활용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펀드를 활용하면 개별기업의 위험과 각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따져보기 어려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성장하는 산업의 전망과 확신만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세제혜택별 계좌분리를 잘 활용하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면 확정적인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절세를 고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계좌에 주는 세제혜택은 비과세, 세금이연, 세액공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또한 납입한도도 각양각색이다. 한도가 적어 불충분하다고 하지만 연금계좌 연 400만원,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3000만원, ISA 연 2000만원은 일반적인 중산층 투자자가 모두 활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동일한 상품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세제혜택을 주는 계좌가 우선이다. 최근 ISA는 초기 인기에 비해 수익률이 변변치 않고 자금 이탈도 심하지만 ISA 자체 수익률이 나빠서라기보다 그 계좌를 활용한 자산의 수익률이 나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10%의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을 일반계좌와 ISA에서 운용할 시 어떤 것이 유리할지는 자명하다. ETF에 투자하면 ISA나 IRP에서도 매매가 가능해 우선 해당계좌에서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투자의 1원칙은 분산투자고 이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투자목적을 살펴 투자자산의 기간을 고려하고 그에 맞는 계좌를 찾아 활용하는 것이다. 저성장시대에 수익을 높이고 싶다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일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496호(2017년 7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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