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더불어 사는 세상] 우리집 개는 안 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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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의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주인의 관리 소홀로 맹견이 사람을 물어 사망시킨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됐다. 만약 신체에 상해를 입힌 경우라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이 법안은 맹견에 대한 안전한 사육과 관리, 정기교육 실시 등을 규정한다. 맹견이 주인 없이 기르던 곳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최근 사람이 개에 물려 다치고 죽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발의된 법안이다.

지난 6월14일 서울 도심에서 맹견 두마리가 잠긴 대문을 강제로 밀고 나와 길 가던 시민 3명을 덮쳤다. 일행 중 한명이 중상을 입었다. 며칠 뒤 전북 군산에서는 집을 뛰쳐나간 말라뮤트가 초등학생의 팔과 다리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의 주인은 목줄을 놓치자마자 개가 뛰쳐나갔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불구속 입건됐다. 얼마 전에는 경주에서 목줄이 풀린 진돗개가 반려견과 산책 중인 가족을 공격해 두명이 다쳤다.

현행 동물보호법도 맹견에 대한 주인의 관리의무를 규정했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은 소유자 등이 3개월령 이상의 맹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 목줄 외에 입마개를 하도록 규정한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별표에서 규정한 ‘목줄과 입마개를 해야 하는 맹견’의 종류는 도사견·아메리칸 핏불테리어·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스태퍼드셔 불 테리어·로트와일러 등 잡종견과 그밖에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개다.

주인의 관리의무가 맹견에만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맹견이 아니라도 주인은 반려견과 동반 외출할 때 반드시 목줄을 채워야 하고 배설물이 생겼을 때 즉시 수거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런데 많은 반려견의 보호자들이 “우리집 개는 목줄을 안해도 괜찮아요”, “제 옆에만 딱 붙어있어요”, “강아지가 목줄 하는 것을 불편해 해요”라는 이유로 목줄을 채우지 않는다.

이런 생각은 너무 위험하다. 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개를 잃을 수도 있다. 목줄을 채우지 않아 교통사고를 당한 반려견을 데리고 동물병원에 온 개 주인이 수의사에게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얘가 원래 목줄을 안 채워도 내 옆에만 있던 앤데….”, “목줄을 안 해도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어요” 등의 말이다.


자신이 기르는 개는 온순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동물에게는 본성이 있다. 특정 상황에서 갑자기 찻길로 뛰어들거나 다른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집 개는 온순해서 목줄을 안해도 괜찮아요”라는 말은 주인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리는 말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0호(2017년 8월9~1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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