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프장 돌며 골프공 12만개 훔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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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 /사진=전북익산경찰서 제공

전국 골프장을 돌며 워터 해저드에 빠진 골프공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훔친 골프공은 12만개에 이르렀다.

전북익산경찰서는 11일 A씨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3명은 지난 6월15일 오후 9시쯤 강원 삼척시 한 골프장에 침입해 필드 내 워터 해저드에 빠진 골프공 3000개를 꺼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당시 범행을 위해 잠수복과 자체 제작한 뜰채까지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5~6시간 동안 이뤄진 범행 시간 동안 순찰하는 경비 인력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간 강원 삼척시·정선군, 경북 영천시·경주시 등에서 골프공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훔친 골프공은 1만개를 초과했다.

B씨 등 2명은 올해 3월부터 전북 정읍시·임실군, 충남 당진기 등에서 워터 해저드에 빠진 골프공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수법은 A씨 일당과 동일했다. B씨 등이 훔친 골프공은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11만5000개다.

이들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은 없었다. 서로 활동 지역을 침범하지 않는 등 암묵적인 공조가 있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들 일당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골프장은 20여개로 확인됐다.

두 일당은 익산시 남중동과 춘포면에 각각 보관 창고를 마련하고 훔친 로스트볼을 보관·세척 작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팔기 위해서다.

로스트볼은 펜 마크나 흠집이 있지만, 연습용이나 초보자용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코팅 상태와 흠집 정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질 정도로 매매가 활성화됐다. 실제 10개에 1만원에서 1만5000원도에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로스트볼 전문 절도범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통신 수사와 탐문을 통해 절도범 일당을 차례로 검거했다. 또한 A씨 일당과 B씨 일당의 창고에서 12만개에 달하는 골프공도 압수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생활고 때문에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김나현 kimnahyeon@mt.co.kr

이슈팀 김나현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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