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이 뜬다] 금과 은, 형님따라 동생도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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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리스크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덮쳤다. 코스피 지수는 떨어졌고 외국인투자자는 발을 빼기 시작했다. 투자자의 불안심리는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에 쏠렸다. 앞으로 달러약세가 지속될 경우 안전자산의 가치는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머니S>는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발생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화를 진단하고 코스피지수 전망과 함께 뜨는 주, 지는 주를 알아봤다. 나아가 전문가에게 안전자산의 투자방법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지난 7일 금값이 올 들어 최고치인 1342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7월 1212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달 만에 10%(130달러)나 오른 셈이다.

금값 상승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컸다. 최근 북한이 미사일 실험과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됐고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점차 커지는 형국이다. 그 결과 증시에는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됐고 투자자금은 안전자산에 몰렸다.

금은 일반 금융상품과 달리 ‘공포’를 먹고 자라는 특성이 있다. 실버바 역시 서민형 안전자산으로 꼽혀 북핵리스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 하반기 대체투자자산으로 떠오른 금과 은 투자법을 알아봤다.



◆금값 상승세, 1350달러에서 매도 추천

통상 금값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대체수단인 금의 수요가 커지는 구조다. 최근 달러는 북핵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되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일 하락세다. 반대로 금값은 연일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전문가들은 금값이 1200~1300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현재 1342달러까지 올랐지만 1350달러를 돌파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홍승훈 KB국민은행 PB팀장은 “금값이 이미 올해 예상치인 1300달러를 넘어섰다”며 “지정학적 악재가 겹치면 1350달러에서 14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1200달러에 매수해 1350달러에 파는 전략이면 대체수단 투자로 수익내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금 투자상품 중에선 단연 금펀드가 주목받는다. 금값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금광 관련 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모두 상승세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금펀드의 일주일 수익률은 4.5%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1.61%)나 해외주식형펀드(1.46%)뿐 아니라 원자재(2.24%), 헬스케어(1.30%), 정보기술(0.11%) 등 다른 테마형 펀드와 비교해도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 전문가들은 자산배분을 위한 위험회피 차원에서 금펀드에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유의할 점도 있다. 금ETF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가격 S&P GSCI 골드인덱스’를 기초지수로 추종하기 때문에 현물과 수익이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환율변동위험이 높은 점도 체크해야 한다. 금ETF는 환율에 따라 수익률도 크게 달라지는 상품이어서다.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는 점도 알아두자. 수익률 대비 세금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매매차익률이 줄어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펀드는 변동성이 크고 장기적인 추세에서 가격이 형성된다는 점에 유의해 자산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금값 인하요인, 트럼프 ‘입’ 주목

금값은 북핵리스크뿐 아니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금 투자를 고려한다면 북핵리스크뿐 아니라 미국 정치상황도 살펴봐야 한다.

미국의 정치이슈는 국내 금 투자자에게 좋지 않다. 현재 미국 의회는 2018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예산승인과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심의를 둘러싼 공방이 한창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결정을 오는 12월15일로 연기했다. 앞서 연방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부채한도를 증액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트럼프는 증액결정을 연말로 미루는 당근책을 펼쳐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가능성이 일부 해소됐다.

그 결과 금값은 1339달러로 5.5달러(0.4%) 하락했고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올해 말 미 정부가 부채한도 상향을 결정하면 금값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도 주목해야 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9~20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지만 12월에도 금리인상을 미룰지는 미지수다. 미 연준이 지난 6월 이후 또 한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달러가치가 상승해 금값은 떨어진다. 



◆위기에 빛난 은, 금 따라 오른다

서민형 안전자산인 은 투자는 어떨까.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하루 평균 20개가량 팔리던 1㎏ 단위 실버바가 북한의 6차 핵실험 다음날 648개나 판매됐다. 판매량이 3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은값은 지난 7일 기준 온스당 17.9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20일(17.99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 연초보다 11% 이상 상승했다.

귀금속으로 분류되는 은은 금과 동행하는 성향이 짙어 금값이 오를 때 투자하기 적합하다. 더욱이 1온스당 은값은 금값의 70분의 1 수준에 그쳐 저렴한 자금으로 부담 없이 안전자산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금값이 오르자 구리값도 톤당 6800달러선에 거래되며 3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며 “은과 구리는 금과 마찬가지로 값이 매일 변동되므로 과거 시세를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약달러에 유로·파운드화 호조

달러가 북핵리스크로 힘을 잃자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되레 오름세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유로화는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1.19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유로화가 처음 거래된 1999년 1월4일의 1.178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추가상승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진다.

이달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통화정책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시사하면 유동성 축소로 유로화의 가치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값이 오른 파운드화는 지난 6일 1.306달러까지 올랐다. UBS자산운용은 연내 파운드가 1.36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기일 때 외국통화 투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탁장원 신한은행 PB팀장은 “미국 경제지표가 나아지고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경제 펀더멘털이 호전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달러변동에 따른 외국 통화수익을 기대하기보다 북핵리스크와 연동성이 적은 해외부동산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수익을 얻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5호(2017년 9월13~1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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