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이 뜬다] 코스피 학습효과, '조정'에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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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리스크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덮쳤다. 코스피 지수는 떨어졌고 외국인투자자는 발을 빼기 시작했다. 투자자의 불안심리는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에 쏠렸다. 앞으로 달러약세가 지속될 경우 안전자산의 가치는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머니S>는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발생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화를 진단하고 코스피지수 전망과 함께 뜨는 주, 지는 주를 알아봤다. 나아가 전문가에게 안전자산의 투자방법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북한이 쏜 미사일이 코스피시장에 떨어졌다.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코스피지수가 1~2%대의 하락세를 보인 것. 하지만 코스피시장도 내성이 생긴 모양새다. 과거 수차례 북한 미사일 도발을 경험하면서 점차 낙폭이 줄어들고 회복세도 빨라졌다.

상대적으로 단단해진 코스피시장이지만 지난 7월 말까지 사상 최고치를 달렸던 터라 최근의 조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이 나타날 시기에 북한리스크가 겹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2300선 이하로 내려간다면 주식을 매수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북한 도발에 무뎌진 코스피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흔들린 건 지난 7월28일부터다. 이날 북한은 자강도 무평리 일대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해 1000km 비행에 성공했다. 미사일의 충격은 코스피지수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2450선을 돌파하며 연일 신기록을 세우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1.73%나 빠지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낙하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또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1.58% 하락하며 2330선까지 내려갔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이날 하락원인은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1조2000억원가량을 내다 팔았다.


지난 4일에도 폭락은 이어졌다.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날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음날인 지난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 빠진 2316.89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의 회복력은 빨랐다. 북한리스크에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2~3일 후에는 다시 원상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28일 하락했던 부분은 3거래일 후 모두 만회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4일 나타났던 낙폭도 며칠 후 거의 다 복구됐다.


/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경험을 통한 학습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북한 도발에 따른 위기감이 종종 있었고 그때마다 코스피지수는 단기폭락과 회복을 경험했다. 투자자들도 이를 알고 유동적으로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핵실험이 이어지는 동안 주가의 충격 정도를 비교한 결과 1차 핵실험 때보다 충격도가 점차 낮아지는 현상도 발견됐다. 1차 핵실험이 진행된 2006년 10월9일 당시 코스피지수는 불과 1시간 만에 3% 가까이 급락했다. 2차 핵실험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지수가 무려 6%나 폭락했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까지 3번의 핵실험을 더 했는데 주가하락은 1% 안팎에 그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1차 핵실험 이후 다섯차례의 핵실험이 주식시장에 미친 충격을 살펴보면 단기충격 이후 반등이 반복적으로 진행됐음을 알 수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던 이유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이후 사태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지수가 북한리스크에 흔들린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조정받을 때가 왔다는 것.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울고 싶은 코스피지수의 뺨을 때린 정도로 해석된다는 의견이다. 실제 지난 7월24일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 2451.53을 기록한 후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300선 이하에서 매수하라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조정이 아직 남았지만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증시의 하락과 이에 따른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4.25포인트(-1.07%) 하락한 2만1753.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76%, 0.93%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떨어졌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전날보다 0.13% 하락한 373.7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의 CAC 40도 0.52% 내린 7372.92에 장을 마감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52% 낮아진 7372.92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증시가 하락한 배경으로 북한 6차 핵실험이 꼽힌다. 외국인 시각에서는 현재 북한 상황이 전쟁 발발 직전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증시에서 나타난 불안감이 국내증시로 전이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초부터 21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과 일본이 군사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는 소식이 들리고 중국도 이에 강경 대응해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그에 따라 대규모 주식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리스크가 누적된 만큼 당분간 위기감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단기간 조정이 반복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북한리스크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외부요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진다면 주식보유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코스피의 조정은 일시적인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에서 일시적인 조정이 반복될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 2300선에서 지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5호(2017년 9월13~1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장효원 specialjh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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