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회삿돈 수십억 '상품권깡' 시킨 회장님

Last Week CEO Cold / 박인규 DGB금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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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그가 33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서다.

박 회장은 상품권을 대량으로 사들여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상품권을 법인카드로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5%의 수수료를 공제하고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상품권 깡' 수법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상품권 규모를 33억원으로 추정하고 박 회장이 31억4000만여원을 비자금으로 만들어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본다. 조만간 자료 분석을 마치면 박 회장과 해당 임원들을 소환해 자금 조성 방식과 사용처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인규 DGB금융 회장. /사진제공=DGB금융지주

경영진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DGB금융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다. 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나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자격 박탈은 물론 상당수의 DGB금융 임원까지 사법처리될 수 있다.


이번 비자금사건이 DGB금융의 내부 투서에서 드러난 터라 오랫동안 곪았던 내부갈등이 터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분간 직원들이 심각한 내홍을 겪을 전망이다. 

한동안 경영공백도 불가피해보인다. 박 회장은 2014년 대구은행장이 된 후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해 2020년까지 임기가 보장됐다. 일각에선 경영공백을 없애려면 DGB금융의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BNK금융도 성세환 전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로 넉달동안 경영공백에 시달렸다. 


지방은행 고객들은 양대 금융지주사 경영진의 비리에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오랫동안 지방은행과 쌓은 신뢰가 하루아침에 와르르 무너진 상태다.

새정부가 금융기관장 인선을 마치고 금융정책 개편안을 준비하는 만큼 지역 고객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지방은행을 다시 세워야 할 때다. 비리는 척결하고 신뢰는 고객에게 돌려줘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5호(2017년 9월13~1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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