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나인, 문화코드 글로벌 K패션의 확률 높은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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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창업자인데 만나자마자 음악 얘기부터 꺼낸다. 어려서부터 작곡을 공부했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프리랜서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이다. 함께 일했던 아티스트들의 이름도 굵직했다. 결국 왜 패션계에 발을 넣었는지를 먼저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독특한 캐주얼 패션으로 일본까지 공략 중인 ‘트리플나인’. 하주호 대표(23)의 이야기는 패션과 음악을 관통하는 콘텐츠로 채워졌다.

▲ 트리플나인 하주호 대표 (제공=카페24)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패션과 음악은 밀접할 수밖에 없어요. 마음속의 콘텐츠를 밖으로 드러내는 앙상블입니다. 패션쇼에서 어떤 음악이 들리느냐에 따라 효과가 확 달라지는 이유죠. 저만의 콘텐츠를 음악에 이어서 패션으로 나타내겠다는 결심이 브랜드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부터 ‘아트’의 향취가 가득하다. 하 대표가 직접 만든 배경음악(BGM)이 흘러나오며, 모델들의 영상은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한다. 특히 BGM 작곡은 브랜드 운영 업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패션은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10~20대 남녀 대상 ‘캐주얼’에 가깝다. 다만, ‘Young and Artistic’이란 콘셉트 안에서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함을 선보여왔다. 흔히 ‘힙합스럽다’고 표현하는 과한 디자인만 제외할 뿐, 자유로운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지난해 창업 전부터 전문 디자이너부터 찾았어요. 다행히 마음에 맞는 이를 만났고, 서로의 영감을 패션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웹 상의 수 많은 이미지에서 순간마다 얻은 느낌을 표현하고 있죠. ‘심오하다’까지는 아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아트’입니다.”

히트 제품도 잇달아 나왔다. 예를 들어 요즘 SNS상에서 일명 ‘시각포기캡’이라고 불리는 모자가 트리플나인의 베스트셀러. 야구모자인데 챙이 극단적으로 길어 얼굴 전체를 가릴 수 있는 특이 상품이다. 

얼굴을 가리기보다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이들에게 인기다. 최근에는 ‘키덜트’를 주제로 어릴 때의 감성을 간직한 청년들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담아냈다.

이런 요소들이 모이자 ‘재미있는 것이 많은 브랜드’라는 입 소문이 퍼졌다. 쏟아지는 영감을 표현하기 위해 계절 시즌보다 짧은 주기로 신상품을 내놓는 전략 주효했다.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 음악, 영상 등을 통해 스토리를 구성한다는 게 고객 리뷰의 요약이다. 하 대표가 구상했던 시나리오는 이렇게 적중한 셈이다.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K스타일을 주시하는 외국 고객들의 구매 문의도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특히 가격보다 감성과 품질을 우선시하는 경향의 일본인들의 호평이 온라인으로 밀려들어왔다. 

하 대표는 국내 쇼핑몰처럼 올해 초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일본어는 물론, 중국어와 영어 버전의 쇼핑몰을 구축,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글로벌 1차 목표는 아시아권의 유명 브랜드 대열 진입이다.

“온라인 쇼핑 인프라가 이처럼 발달한 시기에 패션의 국경을 따지는 건 무의미합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의류 그대로 성공 가능한 국가가 여럿이죠. 브랜드가 성장하면 패션쇼와 콘서트를 결합한 프로모션을 글로벌에서 진행해보고 싶어요. 패션 중심의 문화 사업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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