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뉴스] 농민들이 광화문으로 향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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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광화문 광장에 농민결의대회 참여 차량이 줄을 지어 세워져 있다./사진=김정훈 기자

지난 10일 광화문 대형 포대를 실은 1톤 트럭들이 광화문광장 일대를 점령했다. 이곳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주최한 농민결의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결의대회는 문재인정부에 대한 농민들의 섭섭함이 묻어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 발표 때 "초고속 성장 이면에는 농민의 눈물과 희생이 있고 농민의 헌신을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연히 이번 정권에 대한 농민들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뚜껑을 열자 이전 정권보다도 못하다는 농민들의 푸념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지만 새정부 150일이 될 동안 구체적으로 이행된 정책이 없다. 여기에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쌀 수확기 대책’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농민들은 결국 광장으로 향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본격적인 수확철인 10월을 앞두고 올해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미 35만톤과 추가 시장격리 물량 37만톤 등 총 72만톤의 쌀을 매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쌀 수확기 대책을 발표했다. 

물론 이 정책은 농(農)심을 사로잡기에 부족했다. 집회에 참여한 전농 측 관계자는 적어도 100만t을 정부에서 격리시켜야 수확기에 제대로 된 쌀값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꽁꽁 언 농심을 녹일 방법은 결국 현장의 요구가 반영된 실질적인 농정일 것이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도 농정관련 개혁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농업의 가치는 단지 시장경제논리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문재인정부가 깨달아 할 시점이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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