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옛날의 '경기 사이클'은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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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주식시장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했다. 4차산업시대를 맞아 투자자의 관심이 증폭됐고 투자자들은 반도체 종목에 눈을 돌렸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으며 주가도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달 23일 종가기준 삼성전자는 51%, SK하이닉스는 89% 상승했다.

올 3분기 두 회사의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이는 코스피 상장사 전체 추청 영업이익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북핵이나 부동산시장 버블 등의 악재는 투자자의 심리를 흔들어 놓았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23%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반해 개인이 보유한 주식은 크게 오르지 않은 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라진 금리변동 추이, 충격 적어

지금처럼 투자 결정, 자산관리 방향이 모호할 때는 어떤 자산운용전략을 세워야 할까. 먼저 올해 중요한 경제 이슈인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여부를 살펴보자.


투자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9월 자산축소발표에 이어 12월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우리나라 역시 한국은행이 올해 말 금리인상을 시사해 시장금리(3년만기 국고채)가 한달 남짓한 사이에 0.3%포인트 정도 올랐다.

오는 12월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 한차례 주가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 투자의 기본원칙인 주요 경제지표를 살펴보는 것이다. 물론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당장은 시장에 큰 충격을 안기는 건 아니다. 금리인상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최소 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를 즐길 수 있는 대범함도 필요하다. 최근 투자자들은 11년 주기로 경제위기가 몰려온다는 ‘11년 위기설’에 관심이 높다.

1997년 달러 유동성 부족으로 발생된 IMF구제금융, 2008년 미국 서브 프라임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고려하면 2018년~2019년 사이에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이를 언급하며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야 할지 문의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지금은 10년 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의 금리변동 추이가 달라졌다. 미국의 금리정책을 보면 2001년 1월 당시 6.5%에서 2003년 6월 1.0%까지 크게 떨어졌고 2004년 6월에는 1%에서 2006년 6월까지 2년 만에 5.25%까지 올랐다. 또 2007년 9월부터 불과 1년3개월 만에 글로벌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금리를 0~0.25%로 급격히 내렸다.

지금은 어떨까. 2015년 12월 시작된 금리인상은 현재까지 0.25%포인트씩 4번 인상해 총 1%포인트 올랐다.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당시 2년간 미국 기준금리는 총 4.5%포인트를 인상한 반면 최근 2년간 금리인상 규모는 1%포인트 수준에 불과하다.

앞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은 3년 정도 지속되며 5년여에 걸쳐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에 걸친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도 이전과 다른 점이다. 최근 투자시장은 3차 산업혁명 시기를 언급한 엘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나이스 비츠의 <메가 트렌트>처럼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과거 1~3차 산업혁명기에는 경제적 영역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고 경제적인 부의 증가가 동반됐다. 4차 산업혁명 역시 보다 강력한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투자, 베트남 주식 ‘눈길’

따라서 앞으로 투자시장은 전통적인 경기순환모델에서 드러나는 경기변동, 경기 싸이클이 적용되기보다는 기존에 없던 형태의 경기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투자방식을 바꿔야 하는 이유다.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시대에는 화폐자산보다 실물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서 수요가 많은 부동산, 금·구리, 주식 등 실물자산 투자를 적극 추천한다. 이 중 원자재는 금·은·철광석·구리 등 금속류와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밀·콩·옥수수 등 농산물 투자 등으로 나뉜다.

원자재펀드는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체 투자수단으로 떠올랐다. 성적도 좋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기초 금속(구리·철·석탄), 금광기업, 산업광물 생산기업 등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광업주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21%를 기록했다. 올해 이 펀드에 230억원 넘게 순유입됐다.

해외시장에선 베트남 주식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달 초 베트남 VN지수는 827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한달 2.7% 올라 같은 기간 인도(-0.01%), 인도네시아(-0.01%) 등 주요 신흥국 증시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베트남은 펀드투자, 개별주식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베트남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베트남 주식형펀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4.14% 수준이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30위 종목이 전체 80%를 차지할 정도로 아직 성장 단계라 상승 여력이 있다. 변화무쌍한 4차 산업시대. 투자 기준이 될 만한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세운다면 만족할 만한 자산운용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2호(2017년 11월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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