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더불어 사는 세상] ‘최시원 반려견’ 책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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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반려견이 사람을 무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가운데 최악의 사건이 발생했다. 가수 겸 배우 최시원씨의 프렌치불독 반려견이 한일관 식당 대표 김모씨를 문 것. 이 사고로 물린 지 6일 만에 김씨가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큰 이슈가 돼 현재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씨의 반려견은 과거에도 사람을 문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사람을 무는 행동으로 인해 교육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씨의 반려견이 김씨를 물었을 때는 목줄이 채워져 있지 않았다. 동물보호법상 반려견과 동반 외출 시 목줄을 착용시켜야 하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잘못은 최씨 가족에게 있다.

패혈증의 원인균으로 녹농균이 지목됐는데 녹농균이 최씨 반려견 입에 존재하다가 김씨를 물 때 바로 감염이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교상 이후 집이나 병원에서 2차 감염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반려견 입 안에 녹농균이 존재할 확률이 높지 않지만 이런 논란은 차치하고서라도 사건의 가장 큰 원인이 주인의 관리 소홀임은 명확하다.

그런데 사건 발생 이후 필자가 크게 놀란 일이 있었다. 바로 한 언론사에서 최씨 반려견의 안락사 찬반 투표를 벌인 것이다. 게다가 일부 네티즌은 안락사가 아니라 아예 사살시켜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화풀이에 불과하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개를 싫어했던 사람들이나 그동안 반려견 배변 치우기, 목줄 채우기 등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은 보호자들에게 쌓였던 불만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표출된 것으로 느껴진다.

물론 개가 사람을 물어서 사람이 죽었으니 이에 대한 납득 가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하며 재발방지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사람을 무는 반려견을 모두 죽인다 해서 개 물림 사고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사고를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반려견을 교육시킬 수 있고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사람들만 반려견을 키우게 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려견 주인의 의무 강화나 개 물림 사건 발생 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규정한 내용만 최씨 가족이 지켰어도 이런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잘잘못을 따지자면 반려견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최씨 가족, 즉 사람의 잘못이다.

이번 사건의 본질을 이성적으로 판단해 반려견 보호자들의 책임을 돌아보고 합리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2호(2017년 11월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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