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해외성장' 날개 단 경동나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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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나비엔 콘덴싱 스마트 톡' /사진제공=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낸다. 국내와 미국을 비롯해 중국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올 3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는 앞으로 2~3년간 경동나비엔의 해외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의 관계개선도 호재다. 중국의 환경정책까지 맞물려 석탄보일러보다 친환경요소가 큰 가스보일러시장이 커질 전망이어서 중국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러시아·중국 등 글로벌시장서 ‘우위’

경동나비엔은 지난 3일 연결기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644억3400만원, 영업이익은 131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82.5%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경동나비엔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707억원, 540억원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경동나비엔의 올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850억원, 510억원으로 예상하는 등 낙관했다.

경동나비엔의 3분기 실적 증가는 중국 에너지정책 영향이 크다. 중국정부는 심각한 대기오염 해소를 위해 석탄 사용량을 줄이고 이를 천연가스로 대체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0년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석탄보일러를 가스보일러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경동나비엔은 이 같은 중국정책에 발맞춰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30만대 수준의 신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친환경보일러정책이 각광받는 추세다. 이 같은 환경은 경동나비엔의 주가에 호재다. 경동나비엔의 주력상품인 콘덴싱보일러는 일반보일러와 달리 배기가스 열을 한번 더 이용해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이다. 또 연소과정에서 미세먼지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79% 줄일 수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보일러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이미 1980~1990년대부터 친환경보일러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시작돼 콘덴싱보일러의 보급 확대를 지원해왔다. 세계 최대 보일러시장인 영국에서는 콘덴싱보일러 보급률이 95% 이상을 차지한다.

경동나비엔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가스보일러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올 상반기 기준 지역별 매출비중은 국내 45.6%, 북미 43.6%, 러시아 4.5%, 중국 4.5%, 기타 1.8%로 집계됐다.

러시아의 경우 매출 성장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유럽브랜드 선호도가 높지만 가스보일러만큼은 경동나비엔이 우위를 점해 눈길을 끈다. 경동나비엔은 2008년 러시아에 진출한 이후 2011년부터 벽걸이형 가스보일러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고효율과 공간 절약 강점을 가진 순간식온수기로 공략해 시장점유율 37%로 업계 1위를 유지 중이다.

◆중국 매출 주목, 연평균 50% 성장 기대

이 같은 성과가 이어지면서 올 4분기 경동나비엔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3월24일 장중 3만450원까지 떨어졌던 경동나비엔은 지난달 1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해 같은 달 24일 종가 기준 4만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경동나비엔의 주가는 22.7% 상승했다. 또한 지난달 9일에는 장중 4만9850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경동나비엔의 주가가 계절적 특수에 힘입어 조만간 5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경동나비엔의 투자포인트로 올 하반기부터 지속되는 중국 매출 성장을 지목했다. 베이징의 질소산화물 규제와 에너지효율 강화정책 등은 경동나비엔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중국 내 개별 난방제품 중 가스보일러 비중은 62%다. 히트펌프와 전기난방필름 비중이 각각 32%, 5%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공급되는 난방방식이다. 중국정부의 석탄개조사업으로 가스보일러의 판매량은 지난해 180만대에서 올해 400만대(지난해 동기 대비 122.2% 증가)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0년에는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보일러시장에는 약 130개 이상의 생산업체가 난립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보일러업체의 기술력은 유럽과 한국, 일본 업체 대비 열위에 있다. 특히 경동나비엔의 강점인 콘덴싱과 같은 친환경기술에서는 격차가 더욱 크다.

경동나비엔의 중국 매출은 2015년까지 정체됐지만 지난해에는 32%의 고성장을 기록한 점도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동나비엔은 올해 중국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131.9% 늘어난 7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2~3년간 연평균 5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 super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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