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현주소] 방산업체 ‘빅3’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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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국방력의 가늠자인 방위산업에 관심이 높아졌다. 문재인정부도 방위력개선 비용을 매년 1조원 이상 늘려 방위산업 육성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머니S>가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현주소와 최신 트렌드를 살펴봤다. 또 국내 방산업체 현황과 세계시장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춘 빅3 방산기업(한화·카이·LIG넥스원)을 집중 조명했다. 나아가 국민세금을 축내고 국방력을 깎아먹는 방산비리 사례와 이에 대한 해법도 함께 모색했다.<편집자주>


국방력과 직결되는 방위사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방위사업법(제35조)에 따라 일정한 시설기준과 보안요건을 갖춘 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방위산업체 지정을 받아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현재 정부에서 허가받은 방산업체는 총포류·화력장비, 유도무기, 항공기 등을 생산하는 주요방산업체(66개)와 그 외 방산물자를 생산하는 일반방산업체(34개) 등 총 100개다. 이 중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가진 업체는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카이), LIG넥스원 등 3개사가 꼽힌다.

◆한화 - 국내 1위, 세계 19위 방산기업

올해 국방비 예산 40조3000억원에서 방위사업과 직결된 방위력개선비는 12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31.3%다. 자주국방을 강조하는 문재인정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 방위력개선비를 늘려 2022년에는 전체 국방비의 34.0%(17조6000억원)를 방위력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방산업체 ‘빅3’의 총매출은 한화그룹 방산부문 4조3800억원, 카이 3조1000억원, LIG넥스원 1조8600억원으로 이들이 국내 방위력개선 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3개사는 글로벌시장에서도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가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집계한 글로벌 방산기업 ‘톱100’ 순위에서 한화(19위), 카이(41위), LIG넥스원(44위)은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지상방산 K9. /사진제공=한화지상방산

한화는 최근 3년간 굵직한 인수합병(M&A)과 사업재편을 통해 방위사업을 그룹 주력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2015년부터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 두산DST(현 한화디펜스)를 잇달아 인수했고 올 7월에는 한화테크윈에서 한화지상방산을 분리했다. 여기에 한화그룹의 모태격 회사인 ㈜한화까지 5개 계열사에서 방위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화는 탄약, 유도무기, 항법·레이저를 중심으로 한 정밀타격체계분야에 집중한다.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약체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국내 정밀탄약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최세훈 한화 전략기획팀장은 “전술지대지, L-SAM, 천검 공대지 유도탄 수주 등으로 유도무기체계사업을 확장해 시장을 넓히고 매출 성장을 지속하겠다”며 “신성장동력으로 항법·레이사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은 원제작사의 기술 면허권을 획득해 군수엔진 생산·조립에 필요한 국산화 부품을 자체 제작하는 사업과 부품수리·교환·시운전 공정을 아우르는 정비사업을 병행한다. 또 군용·민항기용 엔진부품 제작·수출사업도 펼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국내에서 유일한 항공기엔진 제조사로 F-16, F-15K 전투기, T-50 훈련기, 수리온 헬기 엔진을 생산하며 최근에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사업(KF-X)과 관련해 전투기에 장착되는 엔진 및 보조엔진(APU)과 소형무장헬기(LAH), 소형민수헬기(LCH), 한국형 발사체 엔진체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지상방산은 K9자주포, K10탄약운반장갑차, K77지휘차를 중심으로 한 자주포 관련 군수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또 한화시스템은 종합방산전자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지상무기·지휘통제통신·해양·항공우주시스템 등 육해공 전자장비체계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기동무기체계(K21보병전투장갑차·K200A1장갑차), 비호복합 대공무기체계(30mm자주대공포+휴대용지대공유도무기), 유도무기발사체계(천무·천궁·L-SAM 발사대), 광전자분야(항법장치·레이저무기 설계)가 주력이다. 


카이 T-50. /사진제공=공군


◆카이 - 한국 항공산업 견인

카이는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기본훈련기 KT-1 등을 통해 우리 군의 자주국방력 강화와 국산항공기 수출산업화를 이끌고 있다. 또 헬기부문에선 육군의 노후헬기 교체를 위해 129개의 국내 산학연과 업체, 정부기관과 힘을 합쳐 국산헬기 수리온 개발에 성공했다.

2030년 세계 6위 항공우주체계종합업체를 비전으로 삼은 카이는 현재 건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개발인 KF-X와 LAH·LCH사업의 성공적 수행 및 T-50의 미국 수출을 위해 국내 항공산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카이는 지난해 말부터 KF-X사업에 본격 착수해 2018년 기본설계(PDR)와 2019년까지 상세설계(CDR)를 완료해 2021년 시제 1호기를 출고하고 초도비행 등을 거쳐 2026년 6월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항공·방위산업 인프라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항공·방위산업의 대도약을 견인할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LAH·LCH사업과 관련해선 LCH는 지난해 말 CDR을 완료하고 현재 시제기를 제작 중이며 2021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LAH는 올해 말까지 CDR을 진행하고 내년에 시제기를 출고해 초도비행 등을 거쳐 2023년 개발이 마칠 예정이다.


LIG넥스원 대포병탐지레이더-II. /사진제공=LIG넥스원

◆LIG넥스원 - 첨단무기체계 개발 박차

LIG넥스원은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등 육해공 전분야에서 첨단무기체계를 연구·개발·양산하는 종합방위산업체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아래 노후화된 호크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2006년부터 ‘천궁’(중거리 방공무기) 체계개발을 시작해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바 있으며 본격적인 양산을 진행 중이다. 수직발사시스템을 갖춰 발사 지점을 은폐할 수 있는 천궁은 호크 미사일에 비해 대 전자전 능력이 대폭 향상됐으며 다수의 표적과 동시에 교전이 가능하다.

2011년 개발에 착수해 지난 4월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고 내년부터 전력화가 진행될 예정인 ‘대포병탐지레이더-II’도 LIG넥스원의 작품이다. 적 화력 도발 시 날아오는 포탄을 탐지, 역추적해 적 화포의 위치를 아군 포병부대에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이 레이더는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할 수 있는 대화력전수행체계의 핵심장비다.

LIG넥스원은 최근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비대칭전력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철매-II 성능개량’ 제품 양산을 앞뒀으며 40여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의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공격하는 킬체인의 ‘눈’ 역할을 하는 고성능 영상레이더를 비롯해 로봇·무인화·사이버전 등 미래전장과 관련된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7호(2017년 12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허주열 sense83@mt.co.kr

<머니S> 산업1팀에서 재계와 제약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취재원, 독자와 신의를 지키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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