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두근두근… 심장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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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가 밝았다. 숫자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새로운 출발선에 선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이 두근거림은 설렘이 아닌 건강의 이상 때문일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환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철에 가장 많았다.

겨울철 실내외 온도가 15도 이상 차이나면 심근경색 발병 위험이 40%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우리 몸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말초동맥이 수축해 혈압이 오른다. 이는 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파가 이어지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내 몸에서 보내오는 심장의 신호에 더욱 귀기울여야 한다. 특히 고혈압·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라면 심근경색 전조현상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혈전으로 관상동맥 막히면 심근경색증

심장은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 중 하나라도 막히면 심장에 전달되는 혈액이 줄면서 심장근육의 조직과 세포가 죽게 된다. 이를 심근경색증이라고 한다.

관상동맥 내부는 내피세포로 둘러싸여 있다. 건강한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내피세포에 손상을 줘 죽상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 죽상경화증은 동맥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지방 및 세포 덩어리인 죽종(둥지모양의 지방질 덩이)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죽종에 궤양이 생기거나 파열하면서 혈전이 생기는데 이것이 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증이 발생한다.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원인은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음주 등 매우 다양하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총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동맥경화 위험이 커진다.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 증상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 혈관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대부분의 급성 심근경색증은 갑자기 발생해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된다. 주로 가슴의 중앙부위 또는 약간 왼쪽에  통증이 발생하며 양쪽 팔이나 턱, 또는 등 쪽으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소화불량이나 명치 부위의 답답함, 오심, 구토, 속쓰림 등이 발생할 경우 급성체증이나 위장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심근경색도 이러한 증상을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간혹 통증 없이 호흡곤란, 가슴 불쾌감, 두통,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지어 거의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증상 발생 1~2시간 안에 응급실로

급성 심근경색증은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한 흉통이 생기면 우선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거나 입안에 스프레이를 뿌려야 한다.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4~5분 간격으로 3차례 투여해야 한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되면 곧바로 구급차를 불러 대학병원이나 심혈관전문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는 빠른 시간 내에 관상동맥 확장술, 혹은 혈전용해제 투여를 통해 막힌 동맥을 열어줘야 좋은 예후를 얻을 수 있다.

심근경색은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심장근육이 영구적으로 괴사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증상 발생 1~2시간 내에 응급실 도착하고 5~6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 지인, 친척 등이 골든타임을 놓쳐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평소 심근경색 증상과 응급처치를 숙지해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의 치료는 막힌 관상동맥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선의 방법은 풍선과 특수 금속망(스텐트)을 이용해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이밖에 혈전을 녹여주는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 몸 안의 다른 혈관을 떼어 막힌 관상동맥을 연결해주는 우회로수술 등이 있다.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심혈관질환

심근경색은 치료보다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심근경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위험인자를 관리해야 한다. 즉 음주,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증, 당뇨병, 운동부족 등 심근경색의 발병 확률을 높이는 위험인자를 줄여야 한다.

특히 새해를 맞아 금연을 계획한다면 그것만큼 심근경색에 좋은 다짐이 없다. 일본 쿠마모토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흡연 여성의 심근경색 위험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8배, 남성은 4배나 높다.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의 탄력을 유지해주는 내피세포를 파괴하고 혈액응고를 촉진한다. 또 흡연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흡입은 체내 산소부족을 부르고 심장의 과부하를 초래한다.

당장 담배를 끊어도 손상된 혈관의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조금씩이라도 담배를 줄여나갈 것을 권한다. 이밖에 채소와 과일, 등푸른 생선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짠 음식과 튀긴 음식, 패스트푸드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하고 충분한 준비운동도 필수다.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운동을 1주일에 5일, 30분~1시간 할 것을 추천한다.

평소 건강을 자랑하던 사람도 추운 겨울 외출을 할 때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챙기는 것이 좋다.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는 핫 팩을 사용하는 것도 추위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생각보다 작은 관심과 주의만으로도 심장을 지켜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평소 건강을 자랑하던 사람도 추운 겨울 외출을 할 때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는 것이 좋다. 핫팩을 사용하는 것도 추위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생각보다 작은 관심과 주의만으로도 심장을 지켜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본 기사는 <머니S> 제521호(2018년 1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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