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해외투자, '선구안'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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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의 늪에 빠진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기회를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일본과 대만이 그랬듯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해외자산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해외투자에 나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모르고 투자했다가는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 기본적인 해외투자 지식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세금·환율 등 고려해야

해외투자에 앞서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정하고 그에 맞는 전략부터 세우자. 우선 미래 유망산업으로 성장할 거라는 확신과 신뢰할 만한 정보도 있어 해외기업에 투자하길 원한다면 직접투자를 선택하면 된다. 직접매매나 종목선택이 어렵다면 간접투자형태인 펀드를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라. 통화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시장과 같은 지수, 원자재 등에 투자하고 싶다면 해외선물과 ETF(상장지수펀드)를 고려하자.

해외투자를 하려면 증권사 영업점이나 은행에 방문해 해외주식이나 해외선물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로 거래할 경우는 증권사별 환전 가능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외국은 한국과 제도가 다르므로 투자대상 국가의 거래제도나 시스템을 알아둬야 한다. 이를테면 미국은 상·하한가제도가 없어 우리나라 증권시장과 다르게 손실과 이익의 폭이 커질 수 있다.

해외주식 투자 시에는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국내주식의 매매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지만 해외주식을 매도할 때는 22%의 양도소득세와 주민세가 부과된다. 과세표준이 최상위에 해당하는 고수입 투자자라면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활용한 절세전략을 추천한다. 금융소득 최고세율 46.5%보다 양도소득세 22%를 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어서다.

해외투자는 환전과정을 거치는 만큼 환율변동에 따른 손익도 따져봐야 한다. 미국, 일본, 중국 등 각국의 정책에 따라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해외투자에서 수익을 내고도 환전과정에서 손실이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해외주식이나 해외선물 매매를 처음 해보는 사람은 해외투자 경험이 많은 증권사로부터 관리자를 지정받아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증권사의 관리자 지정제도를 이용하면 종목추천과 리스크관리, 수익관리 등의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 HTS로 증권사 해외데스크 관리도 받을 수 있다.

모든 투자정보는 돈으로 이어지므로 해외투자 역시 알짜정보 획득이 중요하다. 하지만 해외에서 주로 나오는 투자정보를 국내투자자가 접하기는 쉽지 않다. 해외사이트 등에서 정보를 뽑아내는 능력을 갖추지 않았다면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와 같은 투자의 대가들이 보유한 종목을 찾아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업종 먼저 보고 종목 골라야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중 어느 쪽 투자수익이 많을지는 지수상승률만 단순 비교해도 알 수 있다. 최근 10년간 미국 S&P와 국내 코스피를 놓고 보면 S&P지수 상승률이 더 좋았다. 올해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점을 뚫긴 했어도 장기 박스권을 탈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10년간의 S&P지수 차트는 여전히 우상향 추세를 나타낸다. 미국과 한국의 대표 종목들을 장기적으로 비교해도 같은 답이 나온다. 글로벌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들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해외 장기투자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 업종을 먼저 보고 종목을 선택하는 톱다운(TOP-DOWN) 방식을 취하라. 여기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업종은 4차산업과 바이오산업이다.

4차산업은 IT·소프트웨어 쪽에 많다. 프로그램, 게임,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의 영역을 뛰어넘어 사람이 가질 수 없는 막대한 정보를 저장·분석하는 것이 이 분야의 특징. 인공지능(AI)도 이에 해당한다. 이 같은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은 대부분 미국기업이며 이를 빠르게 답습하는 중국도 상용화에 바짝 다가섰다.

또한 4차산업은 고령화된 인간사회를 보조하고 돕는 방식으로 진화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또는 인더스트리4.0 등으로 스마트폰과 다양한 IT제품이 결합되고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혁신기술이 잇따라 등장한다. 증강현실, 가상현실, 로봇, 드론, 스마트팩토리 등 새로운 먹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인류의 수명연장 욕망이 키운 바이오기술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전자재조합체기술, 세포융합기술, 대량배양기술, 바이오리액터기술 등이 그것이다. 예컨대 의약품 제조분야의 유전자재조합기술은 당뇨병 특효약인 인슐린과 암 치료에 이용되는 인터페론을 양산하고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산업과 종목의 성장 모멘텀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바이오시장의 규모 역시 정확한 파악이 어려울 만큼 방대해 성장여력이 충분하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1호(2018년 1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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