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3색' ③엿보기] 경강선 따라 '눈꽃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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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9~25일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세계인의 축제인 동시에 최대 65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이하는 모습은 다양하다.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전 국민이 눈과 귀를 열고 기다린다. 기업들은 수백억원의 돈을 쏟아 부으며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한다. 또 평창을 중심으로 최소 수십만명씩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는 인근 도시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우리 모두 즐길 준비를 끝내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기다린다. <머니S>는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색다른 관점에서 그 속을 들여다봤다. 기업의 마케팅 전쟁이 불러올 경제효과를 짚어보는 동시에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면모를 뽐낼 스마트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또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 나들이에 나설 가족·연인들의 안성맞춤 여행코스도 알아봤다.<편집자주>


4년마다 돌아오는 세계인의 겨울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창과 인근 지역에 대한 여행객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평창을 비롯해 인근 지역이 스키·스노우보드 등 겨울레포츠를 즐기려는 이들은 물론 연인·가족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올림픽을 즐기면서 동시에 나들이도 갈 만한 곳을 알아봤다.


오대산 월정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눈꽃’으로 유혹하는 평창

평창은 ‘눈꽃 도시’다. 겨울스포츠의 대명사여서만은 아니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배경이기도 한 평창의 겨울은 메밀꽃 대신 눈꽃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눈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평창 봉평면의 효석문화마을이 제격이다. 메밀 막국수, 메밀 싹나물 비빔밥, 메밀 전병 등 다양한 메밀음식도 맛볼 수 있어 맛집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다.

효석문화마을에서 이효석문학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빼놓을 수 없는 평창의 명소다. 봉평장터 옆 가산공원에서 허생원과 장돌뱅이들이 고된 여정의 피로를 풀던 주막을 만날 수 있다. 동이가 허생원을 업고 건너던 개울엔 섶다리가 놓여 있다. 이효석 생가 주변엔 메밀꽃 대신 눈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이효석의 작품세계와 생애는 물론 유품도 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눈꽃 트레킹도 즐겨보자. 평창 오대산 자락,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은 예전 스님들이 오가던 숲길로 평이한 등산로가 9㎞가량 이어진다. 대부분 평지여서 어린 아이와 손잡고 걷기에 좋다. 3시간 남짓 걸리는 선재길 산행에는 섶다리, 출렁다리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풍성하다. 선재길을 오르다 보면 월정사에 이르는데 눈 덮인 산을 만끽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동계레포츠 즐기기’를 주제로 최근 발표한 가볼 만한 5곳에 이곳 선재길이 선정되기도 했다. 효석문화마을과 선재길 모두 서울톨게이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2시간10분가량이면 닿는다.
이효석문학관. /사진제공=이효석문학관
강릉 커피문화거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문화·예술의 고장, 강릉·정선

경포대·오죽헌·커피거리가 유명한 강릉. 강릉은 고려시대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기도 했다. 명주동을 거닐면 강릉의 과거와 오늘을 엿볼 수 있다.

명주동은 강릉대호부 관아가 자리한 곳이다. 강릉문화재단이 명주예술마당, 햇살박물관, 명주사랑채, 작은공연장 등의 문화공간을 운영해 활기가 돈다. 강릉커피축제, 명주플리마켓, 각종 콘서트와 공연이 명주동에서 열린다. 명주동의 골목길을 따라 여러 문화공간, 객사 터인 강릉대도호부 관아, 등록문화재인 임당동 성당 등을 둘러보면 좋다. 남대천을 따라 안목해변까지 걸으면 커피거리와 마주한다. 평창엔 40분가량이면 도착한다.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등이 있는 정선. 하지만 정선을 겨울레포츠 장소로만 여기면 곤란하다. 3대 아리랑 중 하나인 정선아리랑의 고장이기도 한 정선에 가면 아우라지와 만항재를 꼭 들러야 한다.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어우러져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로 겨울철 얼음골 사이로 흐르는 냇가를 보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정선과 태백, 영월 등 3개 시·군이 경계를 이루는 해발 1330m에 위치한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차를 몰고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고개다. 만항재는 한때 석탄산업으로 전성기를 누려 탄광촌의 흔적이 남아있다. 삼탄아트마인과 사북탄광문화관광촌에서 멈춘 시간을 들여다볼 수 있다. 평창까지 아우라지에선 1시간, 만항재에선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경강선 KTX에서 바라본 진부. /사진=뉴스1 이찬우 기자

◆경강선 기차여행, 횡성·진부


기차여행을 즐긴다면 지난해 12월22일 개통된 경강선 고속철도(KTX)를 이용해보자. 서울역-강릉역을 1시간50분대에 잇는 경강선 KTX를 타면 수도권에서도 당일치기로 동해 여행을 할 수 있다. 운임도 저렴한 수준(서울역-강릉역 편도 기준 2만7600원)이다. 자차 이용 시 톨게이트비용, 기름값 등이 나가는 걸 감안하면 부담이 적다. 특히 횡성·평창·진부·강릉 4개 역에선 카셰어링 서비스(KTX-딜카)를 이용할 수 있다.

횡성에 가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게 한우다. 우천면 우항리엔 우천한우타운이 있다. 100년도 더 된 근대건물도 횡성의 볼거리다. 1907년에 지어진 풍수원성당은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직접 벽돌을 쌓아올린 건물로 드라마 <러브레터>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서울역-횡성역 운임은 1만3900원(소요시간 1시간24분)이며 횡성역-평창역은 8400원(소요시간 19분)이다.

평창역 바로 다음역인 진부(오대산)역은 대관령을 넘기 직전에 위치해 있다. 평창알펜시아리조트·용평리조트 등이 부근에 있어 겨울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겐 익숙한 곳이다. 하지만 가족나들이로도 가볼 만하다. 내달 25일까지 평창송어축제가 열리는데 얼음낚시 체험, 송어 맨손잡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서울역-진부역 운임은 2만1900원(1시간38분)이며 진부역-평창역은 8400원(소요시간 8분)이다.

올림픽 경기장으로 이동할 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무료 왕복버스(평창역-경기장)를 이용하면 된다. 개회식 전날(2월8일)부터 폐회식 다음날(2월26일)까지, 매일 첫 경기 3시간 전부터 마지막 경기 종료 2시간 뒤까지 운행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1호(2018년 1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서대웅 mdw1009@mt.co.kr

<머니S> 금융팀 서대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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