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3색' ①돋보기] 1초에 2억… 글로벌 '쩐의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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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9~25일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세계인의 축제인 동시에 최대 65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이하는 모습은 다양하다.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전 국민이 눈과 귀를 열고 기다린다. 기업들은 수백억원의 돈을 쏟아 부으며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한다. 또 평창을 중심으로 최소 수십만명씩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는 인근 도시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우리 모두 즐길 준비를 끝내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기다린다. <머니S>는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색다른 관점에서 그 속을 들여다봤다. 기업의 마케팅 전쟁이 불러올 경제효과를 짚어보는 동시에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면모를 뽐낼 스마트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또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 나들이에 나설 가족·연인들의 안성맞춤 여행코스도 알아봤다.<편집자주>


올림픽·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축제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프로축구리그와 야구리그 등은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터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여 치르는 경기에서 유명 선수가 자사 로고가 박힌 신발이나 유니폼, 장비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하면 이는 자연스레 마케팅 효과로 이어진다. 중계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홍보가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스포츠축제와 유명 프로리그에 큰돈을 쏟아붓는 이유다. 개막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스포츠축제의 장인 동시에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억소리 나는 ‘마케팅 전쟁터’

1초당 2억원, 30초에 60억원 육박….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값 얘기가 아니다. 이는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프로풋볼리그(NFL) 슈퍼볼 챔피언 결정전의 광고단가다.

슈퍼볼은 미국에서만 1억3000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한다. 또 매년 북미시장은 물론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는 최대의 광고 무대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전쟁터나 마찬가지다.

어마어마한 홍보효과 때문에 수많은 기업이 몰리는 만큼 슈퍼볼의 광고단가는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2016년 2월 열린 슈퍼볼 광고단가는 30초당 450만∼470만달러(약 51억∼53억원)였지만 지난해 2월에는 500만달러(약 58억원)를 넘어서면서 1초당 2억원에 육박했다.

올해 열리는 슈퍼볼 역시 역대 최고가 경신이 예상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열번째 슈퍼볼 TV광고(2008~2014년, 2016~2018년)에 나서며 기아자동차도 2010년 이후 9년 연속 슈퍼볼 마케팅전에 뛰어든다.

세계적인 스포츠축제인 월드컵은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마케팅 전쟁터다. 이들은 4년에 한번 열리는 월드컵에서 천문학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둔다. 또 후원 국가의 월드컵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가장 최근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살펴보면 나이키의 경우 그해 23억달러(약 2조3000억원)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월드컵 우승팀 독일을 배출한 경쟁사 아디다스는 브라질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 판매량(1400만개)을 앞세워 같은 해 20억유로(약 2조8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양사는 올해 열리는 러시아월드컵에서 32개 출전국 가운데 각각 10개국씩 공식스폰서를 맡아 또다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예고했다.
 
‘쩐의 전쟁’ 앞둔 평창 동계올림픽

국내 기업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목한다. 어마어마한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016년 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개최한 경총포럼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제효과를 10년간 32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발 더 나아가 이번 동계올림픽이 10년간 직·간접적으로 64조9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다.

수십조원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각 분야의 대표 기업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많게는 수백억원을 투입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식 협약을 체결한 후원사는 1등급인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를 비롯 총 4단계로 등급이 나뉜다.

500억원 이상을 후원하는 공식파트너(2등급)는 삼성전자·현대기아차·LG·SK 등 국내 4대 그룹을 포함해 롯데·포스코·대한항공·KT 등 11개사가 있다.

150억~500억원을 후원하는 공식스폰서(3등급)는 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네이버·신세계·CJ 등 12개사, 25억~150억원을 후원하는 공식공급사(4등급)는 한진·에쓰오일·현대백화점 등 25개사, 25억원 미만을 후원하는 공식서포터(5등급)는 LS·오뚜기·매일유업 등 32개사다.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금전적·물질적으로 후원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에 힘을 보탠다.

4대 그룹의 주요 후원 내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촌 등에 자사의 TV 약 5000대(24억원 규모)를 제공한다. 특히 국내 기업 유일의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현금 800억원을 포함해 총 1000억원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선수단 수송차량과 의전차량 등 대회 운영 차량 4100여대를 지원하고 자율주행차 체험행사를 개최해 세계시장에 영향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과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 비용과 장비 등을 후원 중이며 공식포스터와 각종 인쇄물 제작 등을 맡았다.

SK그룹은 올림픽 운영에 필요한 유류와 현금 등을 지원하며 주요 계열사인 SK텔레콤을 통해 안전 올림픽을 위한 공공 안전 솔루션을 구축한다.

이처럼 기업들은 최대 1000억원에서 적게는 수십억원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마케팅에 집중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평소보다 최대 3~4배의 마케팅 효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한다. 관중들이 올림픽 경기에 열광하는 사이 기업들이 분주하게 올림픽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1호(2017년 1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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