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테크] P2P 대표 3인이 일러준 투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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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시대는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금리상승기가 시작됐다. 안전자산에 투자하던 자금은 주식이나 가상화폐, P2P 등 위험자산으로 흘러간다. 부동산·채권 등에선 자산운용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 무리하게 돈을 빌려 투자했다면 대출관리도 깐깐하게 점검해야 할 때다. <머니S>가 새해를 맞아 재테크 고수들이 제안하는 ‘2018년 재테크’의 핵심을 짚어봤다.


국내 P2P(개인대 개인)금융시장의 누적대출액은 2015년 12월 373억원에서 지난해 6월 1조3890억원으로 1년 반 만에 3600% 이상 급증했다. 중금리(5~15%)로 돈을 빌릴 수 있고 10%대 투자수익률을 낼 수 있어 대출자와 투자자가 몰렸다. 하지만 P2P투자를 불안해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다. 개인신용대출상품은 담보물이 없고 부동산상품은 부동산 규제 대책으로 부실 우려가 나온다. 투자액 전부를 잃을 수도 있다.

안정적인 P2P투자법은 무엇일까. 국내 P2P시장을 선도하는 관련업체 대표들에게 개인신용대출상품과 부동산상품 투자법을 물어봤다.


김성준 렌딧 대표. /사진제공=렌딧

◆개인신용대출 "소액으로 분산투자"
- 김성준 렌딧 대표

- 개인신용대출상품은 담보물이 없다. 리스크가 큰 것 아닌가.
▶개인신용대출상품 규모는 채권당 최대 3000만원 정도다. 부동산담보상품이나 PF상품보다 규모가 작다. 하지만 분산투자가 가능한 채권이 많은 게 장점이다. 투자자는 분산투자로 투자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 분산투자가 유리한 이유는 뭔가.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다. P2P투자 수익에 대해선 채권별로 27.5%의 세금이 부과되는데 원단위 세금은 절사된다. 이를테면 세금으로 1589원이 나왔을 경우 9원은 부과되지 않는다. 한 채권에 대한 투자액이 크면 절세 가능한 액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 렌딧이 투자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0만원을 100개 이하의 채권에 분산투자할 때 실효세율은 23.5%였다. 101~200개에 분산투자 시엔 19.1%, 201~300개에 투자 시엔 15.6%로 줄어들었다.

- 구체적인 분산투자 원칙을 알려달라.
▶첫째는 최대한 적은 금액으로 나눠 투자할 것.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둘째는 투자금을 일정하게 분산시킬 것. 분산투자를 하더라도 특정상품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지 말라는 얘기다. 원금손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분석 결과 100개 이상의 채권에 분산투자하더라도 채권 1개에 전체 투자액의 4%를 초과해 투자할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이 4%로 나타났다. 총 채권이 100개 이하일 때 손실가능성은 8.5%로 더 높았다. 반면 투자금을 1~2% 비중으로 고르게 투자한 경우 손실가능성은 100개 이하 투자 시 1.5%, 100개 초과 투자 시 0.1%에 불과했다.

- 개인신용상품은 만기가 긴 편이다. 투자자로서 자금 유동성 문제는 없나.
▶이에 대한 오해가 많다. 투자 전 상품의 상환방식을 보면 된다. 만기상환보다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의 상품은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렌딧은 모든 개인신용대출 채권을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취급한다. 투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투자 후 12개월 차에 57.7%가, 16개월 후엔 71.1%가 회수됐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사진제공=테라펀딩


◆부동산담보·PF상품 투자법
-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 부동산규제로 시장 위축 시 부실률 상승이 우려된다.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부동산담보대출상품은 경매 예상낙찰가격으로 대출이 실행된다. 부실이 예상되거나 발생하더라도 채권을 매각하거나 경매 낙찰대금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상품은 준공 후 건물가치의 60~70% 미만으로 대출을 내보낸다. 부동산가격이 30~40% 하락해야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참고로 최근 10년간 중소형주택 가격의 등락은 10%를 넘지 않았다.

- 부동산담보상품은 담보물이 매우 다양하다.
▶수도권에 위치한 아파트상품이 대체로 안정적이다. 차입자의 채무불이행으로 채권이 경매로 넘어가도 낙찰률이 높기 때문이다. 부실 발생 시 원금회수가 유리하다는 얘기다. 투자 전 LTV(담보인정비율)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LTV가 높으면 원금손실 가능성도 상승한다.

- 부동산PF상품을 담보상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부동산PF상품은 건물 준공 후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아 P2P대출액을 상환하는 구조다. 이때 대환비율은 보통 수도권 상품의 경우 70%, 광역시 65%, 기타 지역 60% 정도다. 따라서 PF대출상품은 LTV가 60~70%인 상품에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다.

- 개인투자자가 좋은 PF상품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부동산PF상품의 핵심은 준공 가능성이다. 건축주의 시행능력, 건설사의 시공능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건축업자의 시공능력과 신용도, 시행사의 역량 등을 판단해 준공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투자하려는 P2P업체가 전문 심사역을 통해 준공 가능성 등을 평가하고 대출을 실행하는지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이승행 미드레이드 대표. /사진제공=미드레이트

◆"P2P, 비트코인보다 안정적"
- 이승행 미드레이트 대표 겸 한국P2P금융협회장


- 비트코인으로 P2P시장이 약해지진 않나.
▶비트코인시장의 성장이 P2P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게 없다. 오히려 가상화폐를 담보로 한 P2P투자상품이 출시되는 등 투자처가 다양해졌다. 사실 비트코인 고객층과 P2P투자 고객층은 엄연히 분리돼 있다. P2P투자가 비트코인보다 나은 점은 안정성이다.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몰리는 비트코인시장과 달리 P2P투자 고객층은 중저위험을 선호한다.

- 금융당국은 협회 회원사 이용을 권고하는데 회원사라고 다 믿을 순 없지 않나.
▶그렇다. 협회는 법적 강제력이 없어 문제가 발생하는 업체가 생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협회 회원사를 이용하는 게 안정적이다. 회원사는 연 1회 외부 회계감사, ‘제3자 예치금 관리 시스템’ 운영, 투자위험 고지, 매달 연체 및 부실비율을 명시한 공시자료 발표 등의 협회준칙을 지켜야 한다. 투명하고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그리고 회원사별로 전문화된 분야가 있다. 각 상품 특성에 따라 적합한 수익률과 상환기간이 다르니까 이를 고려해 투자하는 게 좋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1호(2018년 1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서대웅 mdw1009@mt.co.kr

<머니S> 금융팀 서대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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