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보너스] 달라진 공제항목, 따져야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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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은 직장인이 세금을 환급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직장인은 미리 낸 소득세를 돌려받거나 반대로 덜 낸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연말정산이 ‘13월의 보너스’ 혹은 ‘세금 폭탄’이 될지는 소득자의 공제별 지출항목에 달렸다. 동일한 연봉의 직장인이 같은 돈을 썼더라도 공제항목에 얼마나 적용되는지에 따라 환급세액이 달라져서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세법개정으로 연말정산 공제항목이 많이 바뀌었다. 공제항목을 꼼꼼히 따져보면 세금을 조금이라도 더 환급받을 수 있다.

◆신혼부부·학부모 공제혜택 늘어


정부는 지난해 8월 세법개정으로 맞벌이 부부와 워킹맘의 세금부담을 줄였다. 다자녀 공제가 확대됐고 고시원 월세도 세액공제가 가능해지는 등 혜택이 많아졌다.

▶난임시술비 세액공제율 20% :
지난해 아이를 갖기 위해 병원에서 난임시술을 받은 경우 진료비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의료비 세액공제는 총급여의 3%를 초과하는 금액에 15%의 세액을 공제하는 방식이다. 총 급여가 4000만원인 직장인이 연간 의료비로 200만원을 지출했다면 120만원(3%)을 넘는 금액(80만원)의 15%인 12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직장인이 난임시술비로 100만원을 추가로 지출할 경우 지난해까지 15만원만 공제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20만원을 돌려받는다. 

▶셋째 낳으면 70만원 세액공제 :
자녀를 가진 직장인이 둘째나 셋째를 출산하면 세액공제 혜택이 늘어난다. 지난해까진 자녀수와 상관없이 1인당 30만원의 출산 세액공제를 적용했지만 올해는 둘째를 낳으면 50만원을 공제하고 셋째 이상은 70만원을 돌려준다. 예컨대 자녀 1명을 둔 직장인이 지난해 쌍둥이를 낳았다면 소득세액에서 60만원을 공제 받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120만원으로 늘어난다. 출산뿐 아니라 자녀를 입양해 신고하는 경우에도 똑같은 혜택이 적용된다.

▶경력단절 여성 소득세 감면 :
지난해 중소기업에 재취업한 경력단절여성은 3년간 소득세의 70%(150만원 한도)를 감면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에서 1년 이상 근무 후 임신·출산·육아 사유로 퇴직한 뒤 최소 3년이 지난 후 해당 기업에 재취업한 경우 해당된다.

▶체험학습비도 교육비 공제 :
초·중·고 자녀를 둔 직장인이라면 올해부터 체험학습비 세액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수련활동이나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비 지출액이 교육비 공제대상에 추가됐다. 한도는 학생 1인당 연 30만원이다. 만약 올해 중학생인 첫째 자녀와 초등학생 둘째 자녀의 체험학습비로 각각 20만원씩 지출했다면 총 40만원에 대해 교육비 세액공제율 15%를 적용해 6만원의 소득세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자녀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우 원리금 상환 금액에 대해서도 교육비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지난해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이 올해 취업해 원리금으로 300만원을 갚았다면 15%인 45만원을 소득세액에서 돌려받는다.

▶고시원도 월세 세액공제 :
고시원에서 거주하는 직장인은 올해부터 월세 세액공제를 통해 환급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에 대해서만 월세 세액공제가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고시원이 공제 대상에 추가됐다. 직장인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월세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도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월세 세액공제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가 연간 750만원(매월 62만5000원) 한도로 10%(최대 75만원)의 세액공제를 받는 제도로 내년부턴 세액공제율이 12%로 인상될 예정이다.


◆세부담 늘어난 고소득자 절세방법


고소득자는 이번 연말정산부터 소득공제 폭이 줄어 세금부담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신용카드 공제 혜택이 축소되는 가운데 연봉 5억원이 넘는 직장인의 소득세율은 높아지기 때문에 꼼꼼한 절세 전략이 필요하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
올해부터 고소득자의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이 축소된다. 연소득 1억2000만원이 넘는 급여소득자는 지난해 사용분부터 신용카드 공제한도가 200만원으로 줄어든다. 내년에는 연봉 7000만원 이상 1억20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소득공제 한도가 3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소득 근로자는 부부 중 한명이 세율이 바뀌는 경계선의 과세표준에 속한 경우 한명의 카드를 집중 사용해 소득공제를 더 받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연봉이 5000만원인 남편과 3000만원인 아내가 있다고 가정하자. 만약 남편이 카드 소득공제 최소 사용기준인 25%(1250만원)을 넘기지 않았을 경우 카드 공제액을 몰아주면 불리하다. 하지만 남편이 1250만원, 아내가 750만원을 넘어선 상태라면 소득이 많은 쪽에 카드 소득공제를 몰아주는 게 유리하다. 

소득세율이 남편은 24%, 아내는 15%를 적용받는데 같은 금액을 공제받더라도 세율이 더 높은 남편의 공제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카드 소득공제 대상은 국내 사용액만 해당하므로 해외여행 등의 지출이 많은 고소득자의 경우 공제가 안 된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초고소득자 소득세율 40% :
연봉이 5억원을 넘는 고소득 직장인은 올해부터 소득세 부담이 늘어난다. 연봉에서 각종 비과세 소득과 소득공제분을 뺸 과세표준이 5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적용 세율이 38%에서 40%로 높아져서다.

고소득자들이 세금 부담을 줄이려면 사전에 금융종합과세를 적용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예·적금, 펀드, 주식, 주식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이자나 배당수익이 발생하면 15.4%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이자나 배당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여기서 얻은 금융소득은 근로소득·사업소득 등의 다른 소득과 합산해 누진 과세된다. 부담세율이 15.4%에서 16.5~44%로 늘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이자나 배당의 수령시기를 조절해 종합과세를 피해야 한다. 금융소득은 1년을 기준으로 과세하므로 한해에 금융소득이 몰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금융상품은 만기시점을 분산하거나 펀드 환매시기를 분산시키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2호(2018년 1월10~1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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