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이너스 손?… 김태균 수성 대표 취임 반년 만에 '거래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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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ci.(출처=수성 홈페이지)
코스닥 상장사인 수성의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김태균 대표 취임 반년 만에 벌어진 일이라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그의 경영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김 대표가 과거 재직했던 상장사 대부분이 수익성 악화를 겪어 시장의 불신이 깊다는 분석이다.

9일 수성은 자금 조달계획을 번복한데 따른 공시 불이행으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수성은 지난해 11월 공시했던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20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변경·철회했다. 당초 순자산(279억여원)보다 많은 300억원의 자금을 확충할 계획이었지만 유상증자로 51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수성측은 공시 번복이 경영권 분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수성에서 해임된 이사들은 회사 임원진을 상대로 임원진직무집행정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현 증시 규정상 경영권 분쟁과정에는 CB발행이 불가능하다.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전환사채 발행을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유상증자 금액 변동이 최대주주의 변동을 막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수성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확정된 지난 8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5%(110원) 내린 5010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9월 2만원대를 바라보던 주가는 25% 수준까지 떨어져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수성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가 과거 경영인으로 활동했던 회사들의 실적이 그가 취임한 직후 급격하게 악화된 점은 투자자들의 불신을 한층 키운다.

김 대표가 코스닥업계 전문경영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곳은 젬백스&카엘이다. 비상장사인 통영점구일칠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그는 2009년 3월 통영점구일칠이 코스닥상장사인 제약회사 카엘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변경한 잼벡스&카엘의 대표를 맡았다. 잼벡스&카엘은 김 대표 취임 이후 매출액이 172억원에서 68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실은 48억원, 당기순손실은 13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김 대표는 잼벡스 재직 당시인 2011년 5월 두번째 상장사인 케이에스씨비(현 바이오빌) 대표이사도 겸직했다. 이 회사의 같은 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0억원에서 215억원으로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 10억원에서 영업손실 28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 15억원은 당기순손실 20억원으로 역전됐다. 이로 인해 김 대표는 2012년 두 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또한 김 대표는 2015년에 한국테크놀로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4년 이 회사는 매출액 20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이었다. 하지만 김 대표 취임 후 매출액은 65%가 감소한 72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실 129억원, 당기순손실 24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그가 2016년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디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이디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김 대표에 대한 수성측의 평가는 다르다. 김 대표는 M&A전문가이자 외부자금 조달을 전문으로 하는 경영인이라는 것이다. 수성측은 회사에 모멘텀를 부여해 주가를 부양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설정해주는 것이 김 대표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 대표의 경영실적은 ‘낙제점’이었지만 ‘주가부양’은 성공했다. 젬백스의 주가는 김 대표가 대표직에 있던 2009년 3월27일부터 2012년 8월까지 9290원에서 3만9800원으로 328%가 올랐다. 바이오빌은 2011년 5월 선임 당시 7905원이던 주가가 2012년 8월 퇴임 때는 9510원으로 20% 뛰었다. 한국테크놀로지도 2015년 2월23일 김대표 취임 당시 2415원이던 주가가 지난해 5월25일 2700원으로 11%가량 올랐다.

수성 관계자는 “김 대표는 수성의 경영목적으로 최대주주가 된 것이 아니다”며 “전직 대표가 갑자기 사임하는 바람에 단독대표가 됐지만 원래는 내부경영보다 외부자금 차입이나 M&A업무를 주로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있던 전 회사들에 대해 “김 대표가 맡은 회사들은 멀쩡한 회사가 없었다”며 “경영실적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초기 투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회사에 모멘텀이 됐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기는 지난 것 같다”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신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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