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미래] '신경망 연동', 삶을 이롭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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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인공지능을 가진 기기가 사람의 명령에 따라 네트워크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동하며 세계를 한층 윤택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시대. 인류가 상상하던 가상세계가 이제 현실이 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첨단 ICT 기술이 한데 어우러진 ‘초연결시대’가 도래하며 인류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혁명'이 찾아온다. 초연결이 몰고 올 혁명은 개인의 영역을 넘어 산업현장과 도시 전체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초연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핵심 인프라인 인터넷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머니S>는 4차 산업혁명으로 도래할 초연결 시대를 미리 살펴보고 정부의 초연결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계획과 스마트홈·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 추진 현황을 들여다봤다. 더불어 초연결 시대가 가져올 금융시스템의 변화와 함께 대표적인 수혜 기업도 짚어봤다.<편집자 주>

 
영화 <아이언맨>에는 ‘자비스’라는 인공지능(AI) 비서가 등장한다. 자비스는 주인공의 음성명령에 따라 집안 조명, 전화 등 간단한 가전제품 제어부터 건물 관리, 비행기 조종 및 수리, 생체신호 분석 등 전문기술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계가 머지않아 현실이 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의 태동으로 AI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사람의 일상생활과 빠르게 융합하는 ‘초연결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연결시대란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사물 등을 포함한 모든 것이 IoT 등 네트워크(인터넷)로 연결된 사회를 말한다.

긴밀하게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기, 기기와 기기가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초연결시대는 4차 산업혁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초연결시대의 개막

지난 18세기를 이끈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을, 19~20세기 초반 2차 산업혁명이 전기를, 20세기 후반 3차 산업혁명이 컴퓨터·인터넷을 기반 삼아 진행됐다면 4차 산업혁명은 AI, 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기술의 개별적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한 융합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범용기술(GPT) 무게중심은 초연결에 쏠린다.

정부와 기업들이 추구하는 초연결시대의 범위는 소비자의 삶이라는 개인의 영역에서 산업현장, 도시 등 점차 넓은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개인 삶의 영역에서 초연결시대는 ‘스마트홈’으로 구현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소비자 개인이 사용하는 스마트기기는 물론 가족과 함께 사용하는 TV·냉장고·세탁기·청소기 등 일상생활 속 가전제품을 모두 IoT와 AI로 연결해 유기적으로 제어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스마트폰과 연동된 스마트TV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사전에 등록해 두면 방영시간에 맞춰 TV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해당 채널로 전환되는 식이다. 또한 TV 시청화면에 맞게 자동으로 조명을 조정하거나 TV화면으로 냉장고 속에 들어있는 식자재를 확인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할 수 있다.

산업현장은 ‘스마트팩토리’로 전환 중이다. 설계·개발, 제조, 유통·물류 등 생산 전체 과정에 ICT 기술을 접목, 공장 내 설비와 기기의 운영 효율성 및 생산성을 확대하고 인적·물적 자원의 관리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이 같은 초연결 기반의 스마트 라이프를 도시 공간으로 확대한 개념이다. 개인의 삶, 개별 기업의 생산 공정을 넘어 도로, 항만, 수도, 전기, 학교 등 도시의 범용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공공 데이터를 수집해 교통, 에너지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현재 일부 지자체와 기관이 도입하고 있는 지능형CCTV, 원격검침시스템, 빌딩관리시스템(BMS), 차세대 자동차 기술로 주목받는 자율주행 등이 모두 ‘스마트시티’ 구축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들이다.



◆네트워크 인프라구축 활발

우리나라는 현재 정부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초연결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초연결시대의 네트워크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는 5G 네트워크에 적용될 국제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5G 상용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부처와 과학기술, 산업, 사회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관련 과제를 추진하고 민간기업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과기부는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6월 주파수 경매를 실시하고 통신사가 5G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전기통신설비의 공동구축과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초고속인터넷을 도서·산간지역의 이용자도 적정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편적 서비스’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산업 개발·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주파수와 가정·사회 인프라에 활용하는 생활용 주파수를 ▲신산업 ▲스마트공장 ▲사회인프라 ▲개인생활 4개분야에 공급해 일상생활의 혁신체감, 제조혁신 기반 구축, 사회 인프라 확대 등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초연결의 핵심은 인터넷 속도의 혁신이다. 2009년부터 추진된 정부의 기가인터넷 구축사업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국 85개 시 지역 기가인터넷 서비스 커버리지는 98%에 달하고 648만 가입가구가 이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통신사와 장비제조사, 서비스개발사 등의 컨소시엄 구성과 민·관 협력을 통해 올해부터 10기가 인터넷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계기로 모든 사람·사물을 인체의 신경망과 같이 연결하는 초연결 지능형 네트워크가 조기에 구축돼 우리나라가 네트워크 기반의 융합 산업·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3호(2018년 1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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