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환율 시대] ③환율하락기 '환테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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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이 '하락'으로 방향을 틀며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원/달러 환율 하방 압력에 당분간 달러약세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 시점은 달러를 저가에 매수해 가치가 올랐을 때 되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는 ‘환테크’ 기회다. 증시 예측보다 더 어려운 게 환율 전망이라지만 한동안 원화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환테크 전략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안전한 외화통장

#. 30대 직장인 A씨는 현재 원/달러 환율이 하방에 있다고 판단, 달러당 1060원대에 1000달러를 사들였다. 환전한 달러는 외화정기예금에 넣고 1년 정도 굴리려고 한다. 조만간 환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1000원대 밑으로 떨어진다면 투자금액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달러를 현금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효용이 떨어진다.

일반 투자자에게 가장 쉽고 안정적인 환테크 상품은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외화예금통장’이다. 대표 상품으로 KB국민은행의 ‘KB글로벌 외화투자통장’, 신한은행의 ‘외화체인지업 예금’, NH농협은행의 ‘다통화 월복리 외화적립예금’, SC제일은행의 ‘초이스외화보통예금’ 등이 있다.

계좌에 원화를 입금하면 당시의 환율로 계산돼 달러화로 통장에 입금된다. 달러가 약세일 때 예금하면 앞으로 달러가 강세로 돌았을 때 돌려받는 원화가 늘어난다. 이에 따른 환차익에는 세금이 따로 붙지 않는다. 금리는 연 0.1% 수준으로 낮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도 받을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 



◆수익률 높이려면 ETF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달러 상장지수펀드(ETF)’도 달러 투자의 방법이다. 미국달러선물지수를 기초로 삼는 달러선물 ETF는 달러의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다.

레버리지 ETF는 달러가 강세일 때 투자자가 수익을 얻는 반면 달러가 약세일 경우에는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 상품이 수익을 낸다. 달러약세가 진행된 최근 3개월간 ETF 상품 수익률을 보면 인버스 상품은 수익을 낸 반면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은 썩 좋지 않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미국달러레버리지 상품 3개월 수익률은 -13.34%인 반면 같은 기간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 수익률은 15.16%로 집계됐다.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3개월 수익률은 -13.17%이지만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 수익률은 14.97%,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3개월 수익률은 -13.51%인데 비해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 수익률은 14.81%를 나타냈다.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하락을 점친다면 인버스 ETF를, 중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무게를 둔다면 레버리지 ETF를 고려해볼 만하다.

불확실한 환율 전망에 따른 달러투자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원기 KEB하나은행 영업1부 PB센터 지점장은 “현재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경기 호조세가 이어져 하방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추가적으로 (환율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자산공급이 둔화되고 위험자산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낼 수 있어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환율은 시장상황과 맞물려 예측하기 힘든 만큼 일반투자자가 ETF 등의 상품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며 “단기적으로라도 상품 투자에 나선다면 투자비중을 조절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분할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 '환헤지' 고려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달러 주가연계증권(ELS)이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달러 ELS 상품은 주로 달러가 강세일 때 이익을 실현하지만 달러 약세에서도 최소한의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 PB팀장은 “달러 약세로 환차손이 나더라도 달러 강세 시점을 기다려 만회가 가능하다”면서 “달러 ELS의 기대 수익률은 연 7~8%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원화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선물환을 적절히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가령 해외펀드에 투자한다면 환율변동을 방어할 수 있는 '환헤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해외펀드의 경우 투자수익과 별개로 달러가치 하락에 따라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헤지는 투자 대상국의 통화가치 변동으로 생길 수 있는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율을 특정 시점으로 고정시킨 것을 말한다.

지금처럼 원화가 강세일 때 환헤지 펀드가 유리하다. 현시점으로 환율을 고정해 놓기 때문에 원화강세 현상이 나타나도 해외통화에서 발생하는 환차손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달러 투자에 단기적 관점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따라서 위험 분산은 필수다. 신 팀장은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국·인도·베트남 중심의 펀드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면서 “환율흐름은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는 만큼 단기적인 등락을 예상하기 어려워 ‘장기간 분산투자’라는 원칙을 지키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3호(2018년 1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효선 rahs1351@mt.co.kr

안녕하세요. 증권팀 박효선입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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