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월 보험료 1500원… '미니보험' 어떠세요?

 
 
기사공유
사진=이미지투데이DB
월 보험료가 1500원인 운전자보험이 출시됐다. 1만원대에 이르는 기존 운전자보험료에 비해 부담을 크게 낮춘 것.

최근 보험업계는 CM(cyber market)채널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모바일 활성화와 함께 온라인 보험가입자들이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보험료를 낮춘 보험상품을 찾고 있어서다.

하지만 '몸집'을 줄인 소액 미니보험은 국내 활성화에 여러 걸림돌이 존재한다. 미니보험은 활성화될 수 있을까.

◆'보험 몸집' 줄이기 힘드네

보험플랫폼회사 엘케이엠에스 리미티드의 '인바이유'는 지난해 12월 MG손해보험과 손잡고 1년 보험료를 1만8450원까지 내린 1년 만기 '미니 운전자보험'을 내놨다.

앞서 MG손보는 지난해 삼성카드와 손잡고 월 보험료가 2900원인 운전자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상품은 카드사 제휴 없이도 두배 가까이 보험료를 낮췄다.

미니 운전자보험은 기존 운전자보험에 포함된 자동차사고 성형 수술비, 자동차사고 화상 진단비 등 불필요한 특약을 제거해 보험료를 대폭 낮췄다.

사진=인바이유 홈페이지 캡처

반면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운전자 벌금, 자동차사고 변호사 선임비용, 24시간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등 기본적인 운전자보험 보장 내용은 모두 담았다. 가입기간도 1년으로 짧아 장기가입에 따른 부담도 줄였다.

앞으로 자동차·운전자·해외여행보험 등 손해보험 영역에서는 미니 운전자보험같은 '소액 미니보험' 출시가 이어질 수 있다. 보험설계사 등 중간 유통 단계와 불필요한 담보를 없앤 소비자 맞춤형 보험을 보험가입자들이 선호해서다.

또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가입도 활성화되며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인 비대면채널의 성장세도 눈의 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CM채널 평균성장률은 생명보험 37.8%(대면채널 5.8%), 손해보험 27.8%(10.6%)로 나타났다. 보험료도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CM채널이 평균보험료가 약 28% 저렴했다.

건강보험 같은 장기보험은 여전히 대면채널이 강점을 보이겠지만 운전자보험이나 여행자보험 등 단기계약 보험에서는 충분히 미니보험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상황이다.

미니보험 활성화와 별개로 보험료를 대폭 낮춘 보험상품 출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바이유의 경우 보험사와 협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통해 보험료를 낮췄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판매의 권한은 보험중개사 라이선스를 가진 개인 및 단체에게만 부여된다. 이를테면 대리점이나 보험설계사 등이다. 보험플랫폼사 역시 보험중개사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판매자격을 얻는다.

플랫폼사인 인바이유는 보험중개사 자격 외에 보험사와 협상할 수 있는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공동구매 방식을 채택해 보험 가입 의사를 가진 다수 구매자들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가입자에 보다 유리한 조건이 되도록 보험사와 계약한 것.

보험사 관계자는 "월 보험료 1500원 상품을 만드는 것은 현재 사업비 구조를 봤을 때 힘들다"며 "플랫폼사와 계약을 통해 추진할 수는 있겠지만 얼마나 사업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바이유는 지난해 삼성화재와 2000원대 운전자보험 상품 출시를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처럼 대형보험사와 플랫폼사 간의 협력은 상품의 수익성 등을 이유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니보험 다양화? "규제 완화부터"

한편 미니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품의 다양화가 필요하지만 국내 실정은 쉽지 않다. 현재 국내에는 소액·단기로 계약할 수 있는 미니보험이 여행자보험, 운전자보험 등으로 한정돼있다.

반면 일본은 애완동물보험, 가재보험, 치한보험 등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보장하는 미니보험을 판매 중이다. 소액단기보험사 설립 규제 벽이 높지 않아서다.

일본의 경우 2006년 4월 보험업법을 개정하며 소액단기보험사 설립 인가가 일반 보험회사보다 용이해졌다. 진입형태나 최저자본금, 연간보험료 등에서 제약이 크지 않은 것. 일반보험사 설립자본이 최소 100억원인 반면 소액단기보험사는 1억원 정도면 설립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는 형편이 다르다. 현행 보험업법에 따르면 특정 소액담보를 취급하는 보험사도 모든 담보를 판매하는 대형보험사와 동일한 진입규제를 받는다. 종합보험사든 미니보험상품 만을 취급하는 소형보험사든 최소자본금이 300억원 이상으로 동일하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문보험회사 활성화를 위한 진입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전문보험사의 보험시장 진출은 소비자 후생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보험종목별 리스크를 감안해 회사규모에 따라 최소자본금을 차등화하고 적정수준으로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502.11하락 18.1519:04 01/22
  • 코스닥 : 873.09하락 6.919:04 01/22
  • 원달러 : 1070.10상승 4.219:04 01/22
  • 두바이유 : 65.95하락 0.4719:04 01/22
  • 금 : 1333.10상승 5.919:04 01/22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