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금리상승기, 적금과 대출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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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기 적금가입과 대출전략. /사진=임한별 기자
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상승기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재테크 전략이 주목받는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올해도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홀대받았던 적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금리상승기에 걸맞은 대출전략도 관심사다.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기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방법을 놓고 고민 중인 사람이 많다. 이 경우 대출금리 인상속도에 따라 서로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해 추가 금리인상 ‘우세’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30일 1년6개월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동결했던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 가운데 올해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행할지 여부가 재테크의 핵심 포인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추가 금리인상은 물가 등 경기지표를 고려해 신중하게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욱 매파적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것과 대비된다. 한은도 결국 자본유출 방어차원에서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의 근거다.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한국경제 해외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인 노무라는 올 3분기와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한차례씩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대금리 4% 넘는 적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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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시중은행의 적금상품으로 관심이 쏠린다. 수신금리 1%대 시절을 마감하고 2% 이상으로 올라선 금리. 심지어 일부 은행은 최고 우대금리가 4%를 넘어서는 적금을 내놔 눈길을 끈다.

금융상품통합비교 공시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최고 금리가 4% 이상인 적금은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와 IBK기업은행의 ‘IBK썸통장’이다.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은 최고 우대금리로 4.70%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우리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올라가는 구조다. IBK썸통장은 최고 우대금리로 4.00%를 제공한다. 개인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입출금식과 적립식이 있다.

최고 금리가 3%대인 상품으로는 KEB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적금’과 ‘하나멤버스 주거래우대 적금’이 있다.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했을 때 각각 3.0%의 금리를 자랑한다. 2%대 상품은 NH농협은행의 ‘NH직장인월복리적금’(2.66%), KB국민은행의 ‘KB국민ONE적금’(2.60%), 우리은행의 ‘위비짠테크적금’(2.55%) 등이 있다.

다만 적금은 가입할 때 금리가 만기까지 적용되고,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게 적용된다. 따라서 금리상승기에 적금 가입을 할 경우에는 금리 추가상승으로 인해 기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그만큼 만기를 가급적 짧게 가져가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또 인터넷·모바일 가입 등 비대면 상품이 많기 때문에 해당 은행에 가입방법, 우대조건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출기간 살피고 갈아타야

금리상승기 대출은 규모부터 줄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3%대 후반에서, 최고 4% 후반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전 이미 0.3~0.4%포인트를 올린 상황인데 앞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대출 줄이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런 금리상승기에는 3년 이상 장기대출의 경우 고정금리 상품으로 받고 예금은 6개월∼1년 단위로 굴려 금리 상승효과를 누릴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가 올라도 급격한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여 3년 안에 갚을 수 있다면 변동금리가 유리하다는 얘기다.

3년 이하로 빌리더라도 고정금리 상품과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차가 0.5%포인트 이내라면 고정금리 대출이 더 낫다. 대출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지면 0.5%포인트는 단기간 안에 역전될 수 있어서다.

기존에 변동금리로 5년 이상 장기대출을 받았다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걸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거나 근저당 재설정으로 인한 수수료를 감안해야 한다. 같은 은행에서 바꿔 탈 때에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대출금리 오름폭이 커질 것”이라며 “변동금리형을 선택하더라도 금리 변동주기를 12개월 정도로 늘려 잡은 뒤 시장상황 등을 살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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