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합정역 알린 ‘맛객 집합소’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로드 / 합정역 주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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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은 최근 몇년 새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른 곳이다. 홍대와도 가깝지만 한강과도 가깝고 양화대교만 건너면 영등포와 양천구로도 진출이 가능해 교통편도 훌륭하다. 이제는 ‘홍대 근처’라기 보다는 합정역 그 자체로 특유의 독자적 분위기를 낸다. 골목마다 숨어있는 맛집은 사람들의 발길을 합정역으로 이끈다.

최근에는 메세나 폴리스 맞은편에 복합문화시설 ‘딜라이트스퀘어’가 들어서면서 내국인 외에도 외국인들까지 많이 찾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합정역 골목의 맛집을 찾아가보자.

◆카밀로 라자네리아

/사진=임한별 기자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뒷편에는 라자냐를 전문으로 하는 ‘카밀로 라자네리아’가 있다. ‘카밀로’(Camillo)는 김낙영 오너 셰프의 이탈리아 유학 시절 이름이며 ‘라자네리아’(Lasagneria)는 라자냐를 전문으로 하는 다이닝 공간을 뜻한다.

주택차고를 개조한 이 작은 공간은 몇개의 테이블과 긴 바 좌석이 전부다. 바 좌석에 앉으면 셰프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코앞에서 손님이 지켜보고 있으면 부담스럽기도 하련만 적극적으로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오랜 기간 준비 끝에 완성한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라자냐를 전문으로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모든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 천덕꾸러기 같았던 메뉴, 5% 미만의 점유율을 가진 이 메뉴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어서란다. ‘제대로 라자냐를 요리하면 5%의 손님들만 방문해도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다.

특히 그는 자신을 요리로 이끌어 준 ‘라구 소스’(Ragu sauce, 토마토와 고기를 넣어 오랜 시간 끓인 볼로냐식 소스)가 라자냐와 잘 어울린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메뉴는 단촐하다. 라자냐 4종과 파스타 2종, 저녁에만 선보이는 스테이크가 전부. 라자냐와 파스타면은 전부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 뽑는다. 흥미로운 것은 계절에 따라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면에 변주를 준다. 시금치나 각종 허브를 넣기도 하고 날이 추운 요즘 같은 경우에는 밤 가루를 섞어 고소함을 더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에밀리아나’다. 클래식한 이탈리아 볼로냐 지역의 라자냐로 묵직한 맛이 특징이다. 돼지고기와 쇠고기, 토마토 소스로 끓인 라구 소스를 면과 면 사이에 켜켜이 쌓아 구워낸다.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라자냐 가장자리의 크러스트를 잘라내지만 이 레스토랑은 자르지 않고 그대로 낸다. 라자냐 틀에 버터를 바른 뒤 면을 올리기 때문에 고소하다.

조금 더 부드러운 라자냐를 원한다면 ‘몬타냐’를 권한다. 풍부하고 고소한 우유 크림과 쇠고기의 향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화이트 소스 라자냐다. 안에는 새송이와 표고 등 다양한 버섯을 푸짐하게 넣어 식감이 좋다.

요리는 단품을 주문해도 ‘광주요 도자기’에 원 플레이트로 소담하게 담겨 나온다. 샐러드와 레몬밥, 이탈리아식 푸딩인 판나코타까지 제공된다. 레몬필과 레몬즙을 넣고 만드는 레몬밥은 라구 소스로 묵직해진 입안을 상큼하게 정리해준다.

친분이 있는 소믈리에와 상의해 구성한 와인리스트는 가격 거품을 뺐다. 연인과, 친구와 혹은 혼자 방문하더라도 부담 없이 와인 한잔을 곁들여 맛있는 라자냐를 즐길 만하다. 망설이지 말고 찾길 권한다. 이미 미식가들의 타임라인은 ‘카밀로 라자네리아’로 뜨겁다.

메뉴 에밀리아나 라자냐 1만3000원, 생면파스타 1만6000원

영업시간 (점심)11:45-14:30 (저녁)18:00-21:30 (월요일 휴무)

◆당고집

/사진=다이어리알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본식 당고를 전문으로 하는 곳. 소박한 일본 가정식과 당고를 맛볼 수 있다. 일본식 떡꼬치로 잘 알려진 당고는 식후에 가볍게 즐기거나 든든한 간식으로 좋다. 이곳에서는 깔끔한 맛의 간장당고를 비롯해 벚꽃, 녹차, 고구마, 팥 당고를 맛볼 수 있다. 달콤한 카라멜 소스와 세가지 맛의 크런치를 찍어 먹는 크런치 당고세트도 있다. 구운 당고에 간장과 콩가루가 올라가 있는 미타라시 당고도 인기. 포장도 가능하다.

간장당고 1800원, 명란버터밥 7500원 / 12:00-22:00

◆레제페메르

/사진=다이어리알
프랑스 가정식을 파는 레스토랑이다. 프랑스에서 10년 이상 거주하며 ‘르 코르동 블루 파리’에서 수학한 조해미 셰프가 이끌고 있다. 프랑스 대표 가정식 스튜인 부르귀뇽이 이곳의 대표 메뉴. 레드 와인을 먼저 끓여 알코올을 날리고, 쇠고기와 채소를 볶다가 다시 와인을 넣어 뭉근하게 끓여 완성한다. 특유의 향을 입은 베이컨과 버섯, 메쉬 포테이토가 곁들여 나오는데 텁텁하지 않아 먹기 좋다.

라따뚜이와 닭다리살구이 2만1000원, 부르귀뇽 2만7000원/ 12:00-23:00(월, 화요일 휴무)

◆리틀파파포

/사진=다이어리알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으로 양지, 차돌박이, 생안심, 불고기, 닭고기, 해산물 등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를 선보인다. 육수는 오래 고아 진한 맛이 특징인데 끝맛은 시원해 해장하러 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쌀국수를 제대로 맛보려면 고수와 청양고추를 요청해 함께 즐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양이 부족하다면 국수사리를 추가하거나 밥을 말아 먹을 수도 있다. 볶음밥이나 볶음면, 야채스프링롤, 호치민식 군만두인 짜죠 등의 메뉴도 기본 이상이다.

양지쌀국수 7500원, 호치민식 군만두(짜죠) 4000원/ (점심)11:00-15:30 (저녁)17:00-23:00

☞ 본 기사는 <머니S> 제525호(2018년 1월31일~2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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