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S토리] 18개월만에 돌아온 폭스바겐, 잘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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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파사트GT.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이 유럽형 파사트GT를 선보이며 18개월만에 국내시장 복귀를 선언했지만 이전만큼 많은 판매고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5년 11월과 2016년 8월 환경부로부터 연달아 인증취소 조치를 받은 폭스바겐은 지난 1일 신형 파사트GT를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 적극적 마케팅 부담

통상 자동차 업계는 신형 모델을 출시할 때 대형 공간에서 간담회를 겸한 대대적인 행사를 연다. 특히 폭스바겐의 공식 판매재개를 알리는 이번 행사는 그 의미가 남다랐지만 폭스바겐은 전시장에서 조촐한 행사를 치렀다. 슈테판 크랩 폭스바겐코리아 사장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고 별도의 간담회 없이 사진행사만 열렸다.

폭스바겐이 이같이 조용한 복귀를 선택한 것은 아직 국내에 상존하는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앞서 디젤게이트에 대한 논란을 깨끗이 마무리하지 못한채 판매를 재개했다.

글로벌시장에서 이뤄진 디젤게이트 자체에 대한 도덕적 비난도 있으며 한국과 미국 소비자 차별, 경영진의 한국법정 불출석 등의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어렵사리 리콜 승인을 받고 85%라는 이행 목표 요구도 받았지만 이를 다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를 재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이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출시 직전 독일 본사에서 원숭이 대상 가스실 실험에 이은 인체 대상 가스실 실험까지 폭로되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환경단체인 환경정의는 폭스바겐 판매가 재개된 다음날 서울 강남구 폭스바겐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기업의 과실과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책임 이행은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대처하면서 제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는 폭스바겐은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얼마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느냐에 따라 자동차 판매량이 차이가 난다”며 “2년간 영업망에도 타격이 있었는데 사회적 논란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많은 판매를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 가격 포지셔닝도 의문

브랜드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여론 외에도 소비자들이 신차에 대해 불신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파사트GT의 판매 전망을 부정적으로 만든다.

우선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인상된 가격에 대한 저항이 강하게 나타난다. 지난 2015년형 파사트 2.0디젤 TDI 모델은 3970만원이었는데 신형 파사트GT의 경우 2.0 TDI가 4320만원이다. 기본트림 기준 350만원이 인상됐다. 2016년형 모델은 디젤트림이 없다.

물론 지난 모델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가격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신형 파사트 GT는 파사트 최초로 MQB 플랫폼을 적용한 차로 2016년까지 판매됐던 미국형 모델이 아닌 유럽형 모델로 수입된다. 폭스바겐 측은 “국내의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고객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도록 유럽형 모델에 최신사양으로 무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성비’로 인기를 끌었던 점을 고민하면 브랜드 포지션이 애매해진 것은 사실이다.

또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발발 후 중고차 감가를 겪은 소비자들의 경우 브랜드에 대한 불신도 나온다. 향후 매매를 고려할 때는 오히려 프리미엄 브랜드나 국산차를 선택하는 게 낫다는 주장도 많이 게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파사트GT가 기존의 ‘합리적인 차’라는 이미지보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는데 고급차 수요를 끌어들이기는 쉽지 않다”며 “토요타 캠리 등에 맞설 수 있도록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국내시장에 더 알맞은 전략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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