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곶감부터 모바일송금까지… 세뱃돈 얼마면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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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설날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세뱃돈이다. 매년 설날이면 아이들은 집안 어른에게 세배하고 세뱃돈을 받는다. 그러나 사실 세뱃돈은 우리나라 전통 풍습이 아니다. 조선 순조 때 쓰인 ‘동국세시기’에는 설날 풍습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지만 세뱃돈에 관한 내용은 찾을 수 없다.

세뱃돈 문화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통설이다. 중국은 송나라 때부터 음력 1월1일이면 결혼하지 않은 자녀에게 돈을 건넸다. 이때 세뱃돈을 ‘홍바오(紅包)’라고 부르는 붉은 봉투에 넣어서 건넸는데, 이는 악귀와 불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홍바오는 설뿐만 아니라 다른 명절이나 결혼, 출생, 환갑 등일 때도 자주 사용된다.

중국에서 시작된 세뱃돈은 동양권 전반으로 번졌다. 베트남은 중국의 홍바오와 비슷한 빨간 봉투 ‘리시’에 소액 지폐를 신권으로 넣어 준다. 일본에서는 새해인사를 나눈 뒤 ‘도시다마(年珠)’라고 부르는 세뱃돈을 준다. 몽골에서는 자녀가 세배한 뒤 반대로 어른에게 세뱃돈을 드린다. 이때 ‘하닥’이라는 천에 돈을 싸서 드리는데 하닥은 가늘고 긴 비단 천으로 신이나 귀한 손님에게 바치는 선물로 이용된다. 

◆세뱃돈 액수 변천사
우리나라에 세뱃돈 문화가 정착한 것은 1960년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세배에 대한 성의는 곶감, 대추 등의 음식으로 대신했다. 그러나 60년대 후반 경제 성장과 함께 세뱃돈으로 10원짜리 지폐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당시 10원은 지금의 1만원 정도에 해당한다.

70년대에는 지금의 1만7000원 정도인 100원을 세뱃돈으로 받았다. 세뱃돈이 1000원대로 인상된 것은 1982년, 지폐였던 500원이 동전으로 바뀌면서부터다. 80년대 중반에는 물가 급등으로 세뱃돈이 5000원대로 크게 올랐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1만원권이 자리 잡았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로 1998년 설에는 1000원짜리가 다시 등장했다. 이후 2009년 5만원권 지폐가 생기면서부터는 5만원권도 세뱃돈으로 사용됐다.

◆진화하는 세뱃돈 문화
최근에는 금융수단의 발달과 함께 세뱃돈 문화도 변화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아이의 세뱃돈으로 시작하는 금융상품을 출시한 지 오래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간편송금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세뱃돈을 송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 신권 교환을 위해 은행을 찾던 모습은 사라지는 추세다.

이미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세뱃돈을 주고받는 ‘모바일 홍바오’나 ‘전자 홍바오’가 부상하고 있다.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위챗)을 운영하는 텅쉰(騰迅·텐센트)은 2014년 한번에 0.01~5000위안까지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홍바오서비스를 개시했다.

모바일 홍바오를 보내고 받는 이가 빨간 봉투 모양의 훙바오를 터치하면 돈이 우수수 떨어지는 그래픽이 뜨고 세뱃돈이 온라인 계정에 쌓이는 식이다. 지난해 중국의 설인 춘제 기간에만 웨이신를 통한 세뱃돈 전송이 142억건에 달했다.

홍콩에서는 2014년 홍콩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에이엔엑스(ANX)가 10홍콩달러(약 1400원) 상당의 비트코인 쿠폰 3만장을 행인들에게 세뱃돈으로 나눠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이슈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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