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카스테라 몰락, 정말 '먹거리 X파일'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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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최근 한 카스텔라 제조업체가 방송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에서 패소하며 대왕 카스테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이상윤)는 대만식 카스텔라(대왕 카스텔라) 제조 A사가 '먹거리X파일'의 방송사 채널A와 제작 PD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먹거리X파일'은 지난해 3월 방송에서 '대만식 카스텔라에 화학첨가제와 다량의 식용유가 들어가는데 제조업체들은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A사는 "허위사실을 보도했으니 매출 감소로 인한 재산상 손해 2억원과 위자료 1억원 등 총 3억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채널A 측은 "방송 내용은 허위가 아니며, A사를 특정해서 보도하지도 않았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카스텔라 제조 과정에서 버터 대신 식용유를 사용하는 건 원가 절감을 위한 것으로 비정상적'이라고 허위 보도했다는 A사의 주장에 대해 "그런 단정적인 표현은 방송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즉 단순한 의견 개진만으로 상대방의 사회적 평가가 저해된다고 할 수 없다고 본 것.

대왕카스테라는 2016년 말부터 국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해 지난해 초 전국 가맹점 수가 우후죽순 불어나며 카스테라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월 평균 매출은 1억원대를 노려볼 수 있는 고수익으로 창업시장에서 붐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지난해 초부터 흘러나왔었다. 전문가들은 대왕 카스테라 창업전망에 대해 '반짝아이템'으론 손색이 없지만 애초부터 장기 창업아이템은 아니었다고 지적했었다.

한 창업회사 관계자는 "카스테라의 가격대가 8000원대로 너무 비쌌다"며 "열풍이 불어 판매가 늘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았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풍이 지속됐다면 파리바게트나 등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비교적 저가의 대응 제품을 내놨을 것"이라며 "먹거리 엑스파일이 대왕 카스테라 인기 하락의 절대적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비정상적인 가맹점 확대도 문제로 꼽혔었다. 대왕카스테라의 인기가 절정에 오른 지난해 초 대왕 카스테라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는 17개에 달했다. 마니아가 아니고서는 브랜드 구별조차 쉽지 않을 정도다.

창업컨설팅 회사 관계자는 "대왕 카스테라는 최근 열풍이 분 '인형뽑기방'처럼 단기성 아이템이 분명하다"며 "가맹점주들도 이점을 인지하고 창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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