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방한때 김여정 만나려 했지만 회동 2시간 전 北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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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위스의 1차전 경기 시작 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청와대 제공)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만나기로 했지만, 북한 측의 취소로 불발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펜스 부통령실, 백악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평창 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펜스 미 부통령이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지난 10일 회담할 계획이었으나 회담 2시간 전 북측에서 이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서울에서 북한 대표단과의 회동에서 협상을 개시하기보다는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면전에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후 비밀 회동 날짜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다음날인 10일 오후, 장소는 청와대로 결정된 바 있다. 미국 측에서는 펜스 부통령과 미 국가안보회의 관계자, 미 정보당국 관계자, 닉 아이어스 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그리고 제3의 관리가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회담을 돌연 취소한 이유로 펜스 부통령의 강경 발언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전날 일본에서 북한 정권에 대해 "가장 강경하고 공격적인”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고, 방한 기간 동안에도 탈북자와의 만남, 천안함 기념관 방문 등 대북 강경 행보를 계속했다

한편 닉 아이어스 부통령 비서실장은 워싱턴포스트에 “북한이 펜스 부통령과의 회동으로 발언의 수위를 낮추고 평창 올림픽을 선전선동의 무대로 활용하려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황효원 인턴 hyowon793@mt.co.kr

머니s 이슈팀 황효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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