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더한 보험] ②생체인증·계약관리…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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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DB

보험설계사로 대표되던 보험판매채널이 변화한다. 모바일과 온라인 이용률 증가로 보험사들이 비대면채널 강화에 적극 나서는 것. 특히 ‘인슈어테크’(insurtech)를 입힌 모바일과 온라인 보험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는 편의성을 제공하고 보험사로서는 신규고객 유치와 신시장 창출로 이어질 수 있어 앞으로 관련 기술 개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대면채널 확장과 함께 자연스레 각광받는 인슈어테크는 이제 보험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세다.

◆보험사 경영에 ICT를 입히다

국내 보험업계는 대·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인슈어테크 도입에 적극적이다. 대형사들은 이미 인슈어테크를 가미한 상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며 보험계약관리, 보험금지급 등 경영에도 ICT(정보통신기술)를 입히고 있다. 중소형사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AI(인공지능) 상담사, 모바일을 통한 보험금 청구 등 다양한 인슈어테크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우선 생체기반 인증서비스의 도입이 활발하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은 지난해 생체기반 인증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본인확인 절차에 적용되던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신용카드, OTP 등의 방식 대신 지문, 홍채 등으로 본인인증을 해 가입에 편의성을 더했다.

보험사들은 보험금 지급관리에 있어서도 인슈어테크를 적극 활용한다. 이미 많은 보험사가 모바일기기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했으며 교보생명은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병원 이용 후 별다른 서류 제출 없이 30만원 이하 소액보험금이 자동청구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일부 병원과 시범운영 중이다.

언더라이팅(계약체결심사)에도 인슈어테크가 가미됐다. 푸르덴셜생명은 언더라이팅 업무의 40~50%를 자동화로 시행하고 있다. 삼성생명, AIA생명, 교보생명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계약심사에 나서고 있다.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상품도 나왔다. 안전운전을 하는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 출시된 것. 해당 상품 가입자들은 특정 내비게이션 맵에서 가속 여부, 급가속·급감속 여부 등을 측정하고 점수를 매긴 뒤 일정 점수 이상을 얻으면 보험료를 할인받는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 가입이나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면 잠재적인 고객을 더 확보할 수 있다”며 “가입자 건강관리와 안전운전습관 등을 통해 보험금 지급률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인슈어테크로 경쟁력 갖추는 보험사들

인슈어테크의 활용은 비단 대형사들만의 전략이 아니다. 생·손보업계 공룡업체를 제외한 보험사들도 인슈어테크를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ING생명은 2016년 지점운영 모델인 ‘아이탐’(iTOM)을 선보였다. 고객관리 기반 활동관리 시스템인 아이탐은 최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고객이 직접 간편하고 편리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옴니(OMNI) 청약서비스’, 타사에서 가입했던 계약을 포함한 고객의 모든 계약을 통합 분석하는 ‘보장 분석 서비스’ 기능 등을 탑재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KT와 협력해 빅데이터·모바일 기반 보험상품과 고령층 1인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위험예방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문인증만으로 보험금청구, 계약관리 등이 가능한 보험서비스를 내놨다.

AIA생명도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AIA생명은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헬스&웰니스 프로그램인 ‘AIA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에 SK C&C의 ICT 융합 기술을 접목, 한국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일 방침이다.

AIA 바이탈리티는 고객이 일정 기간 동안 주어진 운동 및 활동 목표를 달성하면 제휴사 포인트 및 마일리지, 할인쿠폰 등 다양한 건강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한생명은 창구 이용 간편화를 내걸었다. 보험창구에서 고객이 작성해야 할 문서를 최소화해 업무처리시간을 단축하는 ‘페이퍼리스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시범운영한 것. 고객 작성용 서식을 디지털 모니터를 통해 제공, 시안성을 높였으며 중복 작성하는 항목과 서명 부문도 전자펜으로 한번만 입력하면 모든 서식에 자동으로 채워지게 했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8월 모바일 창구를 오픈했다. 창구에서는 본인계약 조회, 정보변경, 보험료 납입, 보험계약대출, 보험금 청구 등이 가능하다. 100만원 이하의 사고보험금은 방문이나 서류 없이 모바일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진=각 사 제공

현대라이프생명도 지난해 12월 ‘보험계약관리서비스’를 시작했다. 보험금 청구금액이 100만원 이하면 현대라이프 홈페이지와 팩스, 모바일을 통해 간단히 신청할 수 있다. 계약 내용 조회와 보험계약 대출 신청 및 상환 등은 365일 24시간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은 자회사 미래에셋모바일을 통해 모바일 판매를 강화했다. 2016년 자사 금융상품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보험상품까지 한데 모아 판매하는 오픈마켓인 ‘아이올’을 선보인 미래에셋생명은 여행자보험, 홀인원보험, 펫(반려동물)보험 등 틈새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행자보험과 홀인원보험 판매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동양생명은 아예 약관을 모바일로 제작했다. 보관과 활용이 불편한 책자 및 CD 약관을 모바일 약관으로 대체한 것. 가입자는 분실 걱정 없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보험약관을 열람할 수 있다.

흥국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보험앱과 제휴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보험앱 ‘보맵’은 가입한 모든 보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앱으로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친 뒤 보험 종류와 혜택, 납입금액 등 보험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흥국생명과 한화손보는 고객이 보험서비스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맵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한화손보는 지난해 5월 크라우드 보험 플랫폼인 ‘인바이유’와 손잡고 여행자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젊은층에게 인기인 간편 송금 앱 ‘토스’와 연계해 앱에서 가입과 보험료 결제까지 한번에 마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9호(2018년 2월28일~3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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