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더한 보험] ③'내 보험' 찾아주고 분석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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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DB

보험설계사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며 소비자 스스로 보험상품을 비교·가입하는 보험플랫폼 앱이 뜬다. 과거 설계사를 통해 보험정보를 수동적으로 받던 보험소비자들은 이제 능동적으로 필요한 보험을 찾고 가입된 보험에 재설계가 필요하지 않은지 적극 살핀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대표적인 인슈어테크 보험 앱 서비스의 특징을 알아봤다.


◆레몬클립 - “딩동~ 실손보험금 찾아가세요”

디레몬이 서비스 중인 레몬클립은 최근 금융당국에서 선보인 ‘내 보험 찾아줌’보다 확장된 서비스다. 이 앱에서는 40여개 민간 보험사는 물론 우체국,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등의 공제조합에 가입된 보험의 내역, 기간, 납입보험료 등을 조회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비교분석을 통한 보험상품 소개다. 레몬클립은 이름과 생년월일 정도만 입력하면 최저가부터 실손·자동차보험 상품을 보여준다. 소비자는 내가 원하는 보험상품을 선택해 해당 보험사 사이트에서 가입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은 소비자 반응이 좋은 서비스 중 하나다. 소비자는 자동차보험 비교 카테고리에서 자동차 제조사, 대표차명, 차량등록연도 등을 입력하고 블랙박스 장착여부, 운전자 범위를 선택하면 된다. 세부적인 가입조건 선택도 가능하다. 대인·대물 배상 범위나 긴급출동 거리, 연간주행거리 특약, 자녀할인 특약 등에 체크하면 보험사별 상품을 추천받는다.

레몬클립 실손보험상품 비교 및 청고 가능 실손보험료 표시 화면./사진=레몬클립 앱 캡처

또한 레몬클립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조회를 통해 소비자가 최근 14개월 이내 방문한 병원의 진료비 내역을 알려준다. 이후 의료비나 약제비 중에서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을 합산해 자동으로 알려주며 계좌정보, 상해 내용 등을 입력하면 바로 보험금청구가 가능하다.

실손보험 가입자 대부분이 병원방문 시 소액을 이유로 보험금 청구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유용한 서비스인 셈. 다만 이용한 병원이나 약국의 영수증을 사진으로 반드시 첨부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레몬클립은 현재 가입한 보험 내역은 물론 채팅서비스를 통해 지정 설계사와 상담도 가능하다.

◆바로봄 - 역경매시스템으로 '꼼꼼 분석'

‘보험을 바로 보다’라는 뜻의 바로봄은 보험역경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신의 보험이 어떤 보장을 갖고 있는지, 보험료를 얼마나 내는지 잘 모르는 편인 보험가입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비슷한 유형의 타 보험사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바로봄에 내가 원하는 보험을 입력하면 다수의 설계사가 최적의 설계서를 제안한다. 설계사끼리의 경쟁이 유도되며 소비자는 보다 합리적이며 가성비가 높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가 보험가격을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설계요청 시 원하는 월 보험료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상품들이 추천된다.

바로봄 보험분석 요청 및 보험설계 답변 화면./사진=바로봄 앱 캡처

기존 가입 보험에 대한 재설계도 받을 수 있다. 요청란에 가입보험리스트를 올린 뒤 설계사들이 간단한 코멘트와 함께 평점을 매기는 식이다. 설계사들이 보험영업을 위해 무조건 평점을 낮게 줄 수도 있어 분석란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공개했다. 실제 다수의 설계사 코멘트를 살펴보면 보험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코멘트 못지않게 가입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많다.

바로봄 관계자는 “보험 분석설계를 통해 무조건 부족한 부분을 새로 가입하라고 유도하는 것은 아니다”며 “적어도 내가 현재 가입한 보험내용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레몬클립과 바로봄 모두 스크래핑(데이터 긁어오기)기술을 기본으로 채택해 일부 오류가 앱상에서 발생한다. 현재 국내 스크래핑기술이 100% 완벽하게 구동되지 못해서다. 이는 비단 두 앱만이 아닌 모든 보험 앱, 혹은 금융서비스인 ‘토스’나 ‘뱅크샐러드’ 등이 가진 고민이기도 하다.

◆'앱 플랫폼' 어떻게 진화할까

"설계사 전용 솔루션 키울 것"
- 정수현 레몬클립 커뮤니케이션 팀장

2016년 11월 출시한 레몬클립은 현재 가입자가 13만명 정도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8년 1월 기준 앱 누적 다운로드수가 10만건을 돌파했으며 최저가 자동차보험 검색수는 4만여건에 달한다. KB인베스트먼트 등 4개사로부터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정수현 레몬클립 팀장은 “내 보험 찾아줌이 보험료를 찾아가란 식이라면 레몬클립은 보험료를 찾아주는 데 그치지 않고 더 합리적인 보험을 제시하는 진일보한 서비스”라며 “국내 보험사들도 인슈어테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우리 같은 스타트업 회사의 서비스를 많이 참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레몬클립은 올해 앱 상에서 발생하는 스크래핑 오류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정 팀장은 “소비자가 내 보험을 조회했을 때 결과가 100%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험상품의 보장내용이나 보험료 등이 계속 변화하고 스크래핑기술 상 오류도 있기 때문”이라며 “무리한 가입자 유치보다는 서비스의 고도화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중요하다. 그래서 올해는 이런 오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목표며 보험 분석과 추천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정교화해 나갈 예정이다. 보험설계사 전용 솔루션(B2B)인 ‘레몬브릿지’도 올해 더욱 키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역경매 방식으로 차별화"
- 조성민 바로봄 이사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로봄은 오픈 15일 만에 누적 매출 700만원을 기록했고 4개월만인 올 1월 기준 24억원의 계약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바로봄은 올해 매출 36억원에 영업이익률 70%(25억2000만원)를 목표로 잡았다. 바로봄은 지인을 통한 설계사 영업을 꺼리는 2030세대를 위한 신규 모집채널이 필요하다고 예측한다. 그리고 이 틈새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성민 바로봄 이사는 “국내 보험비교서비스는 정해놓은 양식에 맞는 저렴한 보험을 보여주는 정도다. 보험의 경우 특약 가입이 매우 중요한데 현재 진행되는 보험비교 서비스는 실손보험이나 자동차보험 상품비교를 빼면 큰 의미가 없다. 단순히 정형화된 정보를 던져준다는 느낌”이라며 “그래서 개개인에 맞는 설계사 제안을 역경매 방식으로 도입해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바로봄은 올해 새로운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조 이사는 “헬스케어나 보험금 청구 서비스 등의 탑재를 고려 중”이라며 “앱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9호(2018년 2월28일~3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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