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싼타페, 돋보이는 안전‧편의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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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한별 기자

현대자동차가 4세대 신형 싼타페를 출시했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중형 SUV 차급은 국내 SUV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는 메이저 차급이다.

해당 차급에서 왕좌를 차지하던 싼타페는 2012년 출시한 3세대 모델이 노후화하며 점차 쏘렌토에 뒤처지기 시작했다. 이 뿐 아니라 르노삼성 QM6와 쌍용차의 대형SUV인 G4렉스턴 등과도 경쟁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이 4세대 싼타페를 기다렸다. 현대차의 주력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형 싼타페 출시행사에 참여해 시승까지 진행했다.

새롭게 돌아온 싼타페는 큰 변화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한 모습이다. 외장과 실내는 완전히 다른 차처럼 변했고 역대 국산차 최고수준의 기술을 총망라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임한별 기자

◆ 현대차 새 DNA 들어간 싼타페

상단부에 얇게 배치된 주간주행등과 그 아래 분리돼 위치한 헤드램프. 어디선가 많이 본 디자인이다.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 소형SUV 코나에서 선보인 분리형 컴포지트 라이트인데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 DNA로 자리 잡았다.

가늘게 눈을 뜬 듯한 이 램프 디자인은 새로운 SUV라인업을 통해 현대차가 지향하는 ‘미래지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라이트 변경만으로도 기존의 현대차에 비해 훨씬 젊으면서도 세련된 감각의 차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싼타페의 경우 코나와 넥쏘와는 다른 느낌을 풍긴다. 차급에서 나오는 큰 볼륨감 때문이다. 지난 모델보다 전장 및 전폭이 늘었고 휠베이스도 증가했다.

전면부에는 캐스캐이딩 그릴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그물 형태의 그릴이 적용됐는데 기존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다이아몬드 패턴과는 다른 육각 형태의 패턴이 눈길을 끈다. 그릴 상단에는 주간주행등까지 넓게 이어지는 크롬 가니시가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코나와 다른 느낌은 측면과 후면에서 크게 나타난다. 코나가 화려한 디테일로 젊은 층을 유혹하는 반면 싼타페의 측면과 후면은 얌전하다. 비례와 캐릭터라인으로 역동감을 강조했지만 과하지 않다. 휠아치 그래픽 역시 단조롭지도 튀지도 않게 생동감을 살린다. ‘입체적 디자인’에 매몰되지 않고 패밀리 SUV로서 정수를 지킨 디자인이다.

/사진=임한별 기자

외관보다 더 시선을 끄는 것은인테리어다. 개인적으론 여태까지 현대차의 인테리어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넓은 시야를 제공하면서도 패널이 감싸는 듯 구성돼 안락함을 준다.

넓게 펼쳐진 레이아웃이 시야를 넓힌 비결이다. 내비게이션 스크린은 플로팅 타입이 적용됐다. 가죽시트에 고급스러운 느낌의 스웨이드 소재가 곳곳에 적용됐고 크래쉬패드와 도어트림 등 살이 닿는 부분에 인조 가죽을 입혔다. 센터페시아 버튼 구성도 마음에 든다 큼직한 버튼이 직관적으로 배치됐다.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 하기 위해 직관성과 간결성을 최대화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기존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커져 2열좌석 레그룸도 기존모델 대비 넓어졌다. 루프가 더 뒤쪽에서 깎아져 내려오는 형태이다 보니 3열 좌석 헤드룸도 여유로워졌다. 원터치 워크인&폴딩 기능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다. 2열 좌석에 전자식 버튼을 적용해 3열 좌석의 활용도를 높였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2열좌석이 최대치로 앞으로 당겨져 3열 탑승이 가능하다. 어깨 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완전히 폴딩돼 적재공간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열 좌석을 접은 모습.


◆ 빠지지 않는 주행성능

구석구석 차를 살펴본 후 본격적 주행을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시승한 차량은 2.0디젤 모델, 7인승 차량에 AWD가 적용됐다. 프레스티지 트림(3635만원)에 모든 옵션이 더해진 사양이다.

SCR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엔진이 탑재된 2.2디젤 모델을 시승해보고 싶었지만 주력트림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지난 7일 사전예약을 실시해 20일까지 8영업일간 1만4243대의 계약을 접수했는데 디젤 2.0 모델 선택 비중이 67%에 달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전시장을 빠져나가 본격적인 시승을 시작했다. 킨텍스에서 출발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왕복하는 약 100km 구간이다. 출발할 땐 드라이브 모드를 ‘컴포트’로 설정했다. 신형 싼타페에는 에코·컴포트·스포츠·스마트 등 4가지 주행모드 시스템이 적용돼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토크와 변속 성능을 바꿀 수 있다. 스마트를 선택하면 에코와 컴포트, 스포츠 모드를 운전상황에 맞게 조절한다.

가볍게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속도를 올린다. R2.0 e-VGT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4000rpm에서 186PS의 최대출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41.0kg‧m이며 최대토크 발휘 구간은 1750~2750rpm이다.

컴포트 모드에서도 차는 가볍게 치고 나간다. 최대토크 구간이 아니더라도 적당한 가속이 이뤄진다. 세팅은 안정감에 중점을 둔 듯한데, 패밀리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행성능도 부족하지 않다. 에코모드는 고속주행에 답답한 감이 있다. 스포츠모드로 변경하면 스티어링이 다소 무거워지며 변속타이밍이 조금씩 바뀌는데 컴포트 모드와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주행간 안전거리를 두고 차를 좌우로 흔들어봤는데, 안정감이 느껴진다.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이 구동력을 제어하기 때문이다.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험하진 못했지만 일반 주행에서도 확연한 안정감을 준다. 디젤엔진임에도 진동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노면 소음은 다소 유입됐다.

주행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12.4km/ℓ. 테스트를 위해 급가속과 제동을 반복했음에도 18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인 12.3km/ℓ보다 높은 연비가 표시됐다.

/사진=임한별 기자

◆ 첨단 안전‧편의사양 무장

신형 싼타페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첨단 안전사양이다. 가족용 자동차로서 수요가 높은 차급 특성상 많은 고객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로 구성된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이 대거 기본 적용됐다는 점이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에 FCA를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신형 싼타페가 그 시작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기본모델 기준 기존대비 100만원의 가격 인상은 아깝지 않다.

이와 함께 동승자 안전을 위해 적용된 신기술 역시 신형 싼타페의 백미다. 후석승객탑승알림(ROA)과 안전하차보조(SEA)가 그것이다.

ROA는 초음파센서를 이용해 후석에 승객을 내버려두고 내리는 경우 알리는 기능이다. 후석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운전석 문을 열 때 계기반에 화면을 띄워 알리고 차량 문을 잠그고 일정거리 이상 벗어날 경우 경적음이 발생하고 비상등이 점등된다.

차량 내 유아 방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아이디어라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SEA 역시 후열에 탑승한 아동들을 지키기 위한 기술이다. 차일드락을 건 상태에서 후측방 차량 접근이 감지되면 후열에서 문이 열리지 않는다.

신형 싼타페는 전체적인 주행질감을 유지한 채 내‧외장 업그레이드와 첨단사양 탑재로 완전히 새로운 차로 태어났다. 영유아를 태우는 부모와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려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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