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무조건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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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만으로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되는 신용카드가 각광받고 있다. 전월실적을 따로 챙길 필요 없는 ‘무조건 카드’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는 전월실적을 채워야 제공된다. 할인율이나 포인트 적립률이 높더라도 전체 할인·적립한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이목을 끄는 무조건 카드는 이런 복잡한 조건이 없다. 결제만 하면 할인해주거나 포인트를 얹어준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2011년 업계 최초로 사용조건을 없애고 모든 가맹점 할인혜택을 제공한 현대카드의 ‘제로’ 시리즈는 최근 누적회원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9월 선보인 무조건카드 ‘딥 드림’은 출시 5개월 만인 지난달 말 발급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패턴이 다양해지고 조건을 따지기보다 확실한 혜택을 받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무조건 카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특정 업종에서 월등히 많은 소비를 한다면 특화카드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며 “무조건 카드는 적정한 소비 수준으로 여러 곳에서 두루두루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좋다”고 조언했다.

◆조건도 한도도 없는 ‘할인’ 상품

무조건 카드는 크게 할인형과 적립형으로 나뉜다. 전월실적에 상관없이 결제액의 일부를 할인해주거나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식이다. 연회비가 싼 점도 무조건 카드의 특징이다. 할인율과 적립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전월실적을 채우거나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지난해 말 선보인 ‘라이킷’ 시리즈 가운데 ‘라이킷 올’이 대표적인 무조건 할인카드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1%를 할인해준다. 할인조건은 물론 한도제한도 없다. 여기에 전월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모든 주요소와 가스충전소에서 건당 5000원(하루 1회, 월 2회), 세븐일레븐·CU·GS25에서 1000원(하루 1회, 월 10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제로(할인형)’도 인기몰이 중인 무조건 할인카드다. 모든 가맹점에서 전월실적 조건 없이 결제액의 0.7%를 할인해준다. 할인 횟수나 한도에 제한이 없다. 여기에 모든 일반음식점, 커피전문점, 대형할인점, 편의점, 버스·지하철·택시, 생명보험사 보험료 등 생활필수 영역에선 0.5%를 추가 할인해준다. 또 결제건별로 카드사용 후 5일 내 선결제하면 0.3%를 더 할인해준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4 V2’는 모든 가맹점에서 0.6%를 할인해준다. 역시 전월실적 조건이나 할인한도가 없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할인점과 음식점, 주유소, 병원·약국에선 1.2%를 할인해준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1만8000원, 해외겸용 2만원으로 다른 무조건 할인카드보다 다소 비싼 편이지만 프로스포츠 프로모션 서비스, 아멕스 서비스 등의 제휴 혜택이 풍성하다.

하나카드의 ‘스마트 애니’는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알맞은 카드다. 기본 할인율은 0.8%지만 온라인 가맹점에선 1.3%를 할인해준다. 여기에 원큐(1Q)페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0.1%를 추가 할인해준다. 단 해외 온라인 가맹점은 혜택에서 제외된다.

◆무조건 ‘적립’, 포인트형도 매력

카드 포인트를 조건 없이 적립해주는 카드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적립된 포인트의 현금화가 쉬워지면서다. 그간 카드 포인트는 제휴처 부족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이 한정됐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금액과 상관없이 적립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꾼 후 자신의 은행계좌에 입금할 수 있도록 카드사 표준약관을 개정키로 하면서 카드 포인트 혜택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무조건 적립카드는 신한카드의 ‘딥 드림’이다. 전월실적과 적립 한도 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0.7%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신한은행을 결제계좌로 지정하면 0.8%가 적립된다.

최근 출시 5개월 만에 발급 100만장을 돌파한 이 카드의 인기 요인은 ‘더해드림’과 ‘챙겨드림’서비스다. 마트·편의점·커피전문점 등 자주 사용하는 업종 설정이 가능한데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1.4%를 추가 적립(더해드림 서비스)해준다. 이 중 가장 많이 사용한 곳에선 총 3.5%가 자동 적립(챙겨드림 서비스)된다.

위부터 신한카드 '딥 드림', 현대카드 '제로', 삼성카드 '탭탭S'. /사진=각사 제공

KB국민카드의 ‘가온올림카드(실속형)’는 주말·온라인에 추가 적립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이 카드의 포인트 기본 적립률은 0.7%지만 주말과 공휴일엔 0.5%를 추가 적립해준다. 또 음식·커피전문점, 대중교통·택시, 이동통신요금 결제액에 대해서도 0.5%가 추가 적립된다.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라면 맥스무비 영화예매 1매당 3500원을 할인(하루 2매, 월 4매, 연간 10매)해주며 롯데월드·에버랜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우리카드의 ‘올(ALL) 다모아’는 해외 가맹점의 포인트 적립률이 높다. 기본 포인트 적립률은 1.0%지만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시 백화점·학원·면세점·병의원에서 1.5%를, 해외 가맹점에서 1.8%를 적립해준다.

삼성카드 ‘탭탭(taptap) S’의 포인트 기본 적립률은 1%다. 전월실적이 50만원 이상이라면 모든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할인 혜택이 월 4회 제공된다. 또 모든 영화관에서 영화티켓을 1만원 이상 결제하면 월 2회 연간 12회 5000원을 할인해준다.

이밖에 현대카드의 ‘제로(포인트형)’, 하나카드의 ‘원큐(1Q) 데일리 플러스’도 무조건 적립카드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0호(2018년 3월7~1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서대웅 mdw1009@mt.co.kr

<머니S> 금융팀 서대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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