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펑크나도 달리는 런플랫 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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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에 적용된 런플랫타이어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타이어는 자동차와 노면을 이어주는 유일한 매개체다. 새까만 고무 타이어에 바람을 불어넣어서 바퀴가 잘 굴러가도록 돕고 노면의 여러 충격을 가장 먼저 걸러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타이어의 여러 특성을 유지하려면 일정한 공기압이 유지돼야 한다. 이를테면 축구공에 공기를 많이 넣으면 잘 튀는 반면 단단해져서 다루기가 쉽지 않다. 반대로 공기가 부족하면 말랑말랑해서 발이 아프지 않지만 잘 튀지 않는다. 타이어도 마찬가지지만 공과 달리 자동차의 하중을 꾸준히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규정된 공기압이 있다.

보통은 공기압이 부족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거나 타이어에 못이 박히는 등 이상이 생겼을 때 그렇다. 요새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모니터링하는 ‘TPMS’가 기본 장착돼 이상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다만 공기압에 이상이 있다는 점을 알려줘서 이에 대응토록 할 뿐이다.

타이어업체들은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런플랫’ 타이어를 선보였다. 주행 중 펑크가 나더라도 최고시속 80km로 최대 80km쯤 이동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조금씩 성능 차이가 있지만 펑크가 난 이후 타이어 정비소까지 이동하기엔 충분하다. 갓길에서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기다리거나 타이어수리 및 교체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2차사고를 막을 수도 있다.
RFT 사이드월 기술 /사진=브리지스톤코리아 제공

런플랫 타이어는 사이드월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공기압이 낮아지더라도 일정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 안전에 도움이 된다.

초창기 제품은 철제 구조물이 들어갔다. 1세대 제품이 런플랫 성능에 초점을 맞춘 탓에 런플랫 타이어는 무겁고 핸들링이 좋지 않다는 평이 나왔다. 하지만 2세대 이후의 최신제품은 가볍고 탄성이 좋은 강화고무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무게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
렉서스LC500 /사진=렉서스 제공

3세대로 분류되는 제품은 기존 런플랫 성능을 유지하면서 열 발생 제어기능을 강화해 회전저항과 연비까지 높였다. 열 발생 제어로 핸들링이 경쾌해져서 주행 시 이질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초고성능타이어(UHP) 영역에까지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런플랫 타이어는 전세계 타이어업체들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사용된다. 주로 고급차종에 사용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자동차업체들이 런플랫 타이어 장착을 늘리는 건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고 다음으로는 스페어(템포러리) 타이어와 교체장비를 구비할 필요가 없어 무게를 줄이고 공간활용성도 높아질 수 있다.

최근엔 승용차용 외에도 여럿이 함께 이용하는 미니밴이나 차고가 높은 SUV용 런플랫 타이어도 꾸준히 개발 중이다. 나아가 군용 제품 중에는 스스로 공기 보충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도 개발됐다.

 

박찬규 star@mt.co.kr

산업2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자동차와 항공, 해운, 조선, 물류,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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