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밴 대리점, '청구대행수수료 0원' 신한카드 거부운동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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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대리점들이 다음달 25일 총궐기대회를 열고 신한카드 거부운동에 나선다. 신한카드가 최근 ‘청구대행수수료 0원 체계’를 도입하면서다. (본지 2월26일자 ‘[단독] 신한카드, ‘청구대행수수료 0원’ 체계 도입… 업계 확산될 듯’ 참조) 밴 대리점들이 카드사를 상대로 총궐기대회를 여는 건 2014년 5월 개최한 KB국민카드의 직매입 도입 반대운동에 이어 4년 만이다. 특정 카드사를 상대로 이용 거부운동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가맹점의 카드단말기를 설치·관리하는 밴 대리점들은 다음달 25일 총궐기대회를 열고 신한카드 거부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밴 대리점들이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이용 거부운동에 나서는 이유는 2016년 4월 카드사-밴사-밴 대리점 등 3자간 체결한 ‘밴 대리점 수익 보전 MOU’를 신한카드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3자간 MOU는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 확산에 따라 수익이 급감한 밴 대리점에게 카드사와 밴사가 결제 건당 30원을 건네기로 한 협약이며 금융위원회 중재로 체결됐다.

기존 밴 대리점은 결제 건당 36원의 가맹점관리비를 카드사를 통해 밴사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카드사가 5만원 이하 결제 건에 대한 무서명 체계를 확대하자 종이전표 수거업무가 줄어든 밴 대리점의 수익이 급감했다. 종이전표 수거는 밴 대리점의 주 수익원이다. 이에 금융위 중재로 카드사가 18원, 밴사가 12원, 밴 대리점이 6원을 각각 ‘고통 분담’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신한카드가 최근 13개 밴사를 상대로 청구대행수수료를 0원으로 낮추고 3원을 보전키로 통보함에 따라 밴 대리점은 수익의 절반가량을 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당초 카드사가 고통 분담키로 한 18원이 밴사에 지급하는 청구대행수수료여서다. 밴사는 여기에 12원을 더한 30원을 밴 대리점에 건네는 식이다. 지금은 0원 수준으로 줄어든 청구대행수수료 만큼을 밴사가 더해 밴 대리점에 건네야 한다는 얘기다.

밴사는 신한카드로부터 관련 수수료를 못받으니 밴 대리점에 건네는 수수료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 밴사 관계자는 “기존에 밴사는 카드사로부터 청구대행수수료 36원을 받아 이를 고스란히 밴 대리점에 가맹점관리비 명목으로 건넸다”며 “2016년 4월 MOU를 체결한 이후 이 수수료가 18원으로 줄어들며 밴사가 가장 많이 희생했다. 더 이상 관련 비용을 늘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밴 대리점 협회인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는 내달 신한카드 거부운동 돌입에 대해 ‘신한카드가 최근 도입한 청구대행수수료 0원 체계를 내달 25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이를 철회할지는 미지수다.
 

서대웅 mdw1009@mt.co.kr

<머니S> 금융팀 서대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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