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질문 셋이면 끝나는 보험'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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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DB
# 중년 직장인 박모씨(45)는 몇년 전 한 보험사 건강보험에 가입하려다 거절당했다. 위 관련 질환으로 입원한 치료 이력 때문이다. 박씨는 "설계사가 입원이력 때문에 가입이 어렵다며 거절했다"며 "40대가 지나면 건강이 나빠져 치료 이력이 쌓이는 법인데 보험가입이 어렵다니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젊은층이 아닌 40대 이상 중년층이라면 보험가입을 거절당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혹은 가입이 승인됐지만 설계사의 꼼꼼한 질문에 진땀을 흘렸을 수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높은 유병력자 가입을 조절할 필요가 있어서다.

특히 일부 가입자는 가입 거절을 우려해 병력을 속이고 가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고지의무 위반으로 보험금 청구를 오히려 거절당할 수 있다. 

이에 본인이 고령자나 유병자라면 최근 보험사들이 잇따라 출시하는 간편심사보험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질문 3개면 '가입 OK' 

간편심사보험이란 보험 가입 시 심사 과정이 크게 축소된 보험상품을 말한다. 2012년 AIA생명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이후 대부분의 생명·손해보험사들이 간편심사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간편심사보험은 2012년 첫 선을 보일 당시 가입자수가 11만명이었으나 5년 새 627%나 급증해 2016년 말 기준 80만명에 달했다.

간편심사보험 인기에 불을 지핀 AIA생명 '꼭 필요한 건강보험II(갱신형)'은 병력 종류와 상관없이 일정한 조건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다. 특히 건강상태에 대한 심사는 질문 3개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다른 보험사들도 대부분 3가지 질문만 대답하면 보험가입이 가능하게 했다. 보험사가 질문하는 3가지란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소견 여부 ▲최근 2년 내 질병, 사고 관련 입원 또는 수술 여부 ▲최근 5년 내 암 관련 진단·입원·수술 여부다.

가입나이는 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40세부터 75세다. 특약을 가입하면 100세까지도 보장이 가능하다. 특약 가입 시 고혈압, 당뇨, 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은 물론 암 진단비도 보장받을 수 있다.


AIA생명 이외에도 ABL생명 '더나은참다행이다입원보험', 라이나생명 '간편한4080건강보험', 삼성화재 '유병장수', DB손해보험'참좋은 간편건강보험', KB손해보험 'KB 신간편가입건강보험' 등이 판매 중이다.

보험사들이 유병자나 고령자의 보험가입 문턱을 낮춘 이유는 이 시장이 고령화시대를 맞아 새로운 수익시장으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이에 일부 보험사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입원일수를 5일에서 7일로 늘리는 등 인수 기준을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시대가 가속화되면서 병력을 지닌 중년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수익 측면에서 보험사도 병력을 이유로 언제까지나 40대 이상 계층의 가입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사 입장에서 보험금 지출 가능성이 높은 유병자·고령자는 리스크가 큰 가입자다. 이에 보험사는 일반 건강보험보다 보험료를 높인 상품을 이들에게 판매해 손해부분을 상쇄한다.

간편가입보험의 보험료가 다소 높지만 보험혜택을 누리려는 고령자나 유병자는 이를 감수하고 보험에 가입하는 편이다.

◆종신보험 가입은 '신중하게'

지난해에는 간편가입 '종신보험'도 등장했다. 이 상품도 건강보험처럼 간단한 질문 몇가지로 가입이 가능하다. KDB생명이 지난해 2월 가장 먼저 출시했고 이후 삼성생명, ING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 등이 잇따라 출시했다.

특히 삼성생명이 지난달 출시한 '간편가입 유니버설종신보험'은 출시 당일 초회보험료로 1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영업현장에서 반응이 매우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관계자는 "간편가입 종신보험은 설계사 입장에서 수당도 높고 가입자도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니즈로 인해 찾는 이가 많은 편"이라며 "보험료가 30만원대 이상으로 다소 고액이지만 유병자나 고령자도 사망 후 혹은 노후대비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앞으로 관련시장이 커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령자나 유병자가 아니라면 굳이 간편심사보험을 가입할 필요가 없다. 간편심사보험은 일반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1.1~2배 비싸며 보장 범위도 좁은 편이다.

또한 5~10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므로 갱신보험료가 갈수록 인상될 위험이 있다. 종신보험의 경우 고보험료 부담으로 중도해지라도 한다면 손해가 크다. 이에 간편심사 종신보험은 가입 시 신중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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