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주거래 고객' 되기 어렵지 않아요

 
 
기사공유

/사진=이미지투데이
# 직장인 김씨는 사무실 근처 박할머니 김치집의 단골 손님이다. 점심시간에 박할머니네에 들러 김치찌개를 시키면 인상 좋은 할머니가 서비스로 계란말이를 준다. 다른 테이블에는 주지 않는 은밀한 특권(?)이다. 김씨는 이 계란말이를 먹는 재미가 쏠쏠해 박할머니 김치집을 자주 찾는다.

은행에서도 계란말이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주거래은행 고객이 되는 것이다. 주거래고객은 신규 거래하는 고객보다 우대금리를 받고 각종 수수료를 절감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근 은행들은 고객의 비대면 금융거래 확대로 계좌이동이 쉬워져 주거래고객 기준을 대폭 낮췄다. 은행 계좌를 월급통장으로 이용하지 않아도 신용카드 자동이체, 관리비 자동납부 등을 신청하면 주거래은행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누구나 주거래고객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계열사 실적 '한데 모여', 등급 오르면 혜택 '풍성'

먼저 은행의 주거래고객이 되려면 고객등급이 높아야 한다. 신용등급이 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와 금리산정에 적용된다면 은행마다 매기는 고객등급은 각종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은 각 금융지주 계열사의 거래내역을 점수로 합산해 고객등급을 부여한다. 만약 A씨가 B은행에 월급통장을 갖고 있지 않아도 B카드의 거래가 많은 경우 고객등급은 올라가는 셈이다.

▶신한금융 '탑스클럽'(Tops Club)제도= 고객등급은 프리미어(P), 에이스(A), 베스트(B), 클래식(C)이 부여되고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과 거래 횟수가 많을 수록 높은 등급을 준다. 프리미어 점수는 15점, 에이스는 7점, 베스트 4점, 클래식 3점이다.

신한은행의 프리미어는 2000점 이상, 에이스(1200점), 베스트(700점), 클래식(300점) 순이다. 은행에서 점수를 쌓으려면 예·적금, 방카슈랑스, 대출, 카드, 환전·송금, 급여·연금이체 등 금융거래 실적이 많아야 한다.

이를테면 신한은행에서 급여·연금이체(50점)와 신한카드 결제(50점), 공과금 이체(50점), 3개월 평균잔액 기준 가계대출 100만원(5점), 예금 10만원(2점), 신탁 10만원(2점), 펀드 10만원(2점), 방카 10만원(2점)이면 163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가장 낮은 등급인 클래식(300점 이상)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각 거래별 금액을 많이 쌓아야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신한은행은 오랫동안 이용한 거래고객에게도 높은 등급을 준다. 30년이나 20년 이상 신한은행과 거래한 고객은 각각 베스트, 클래식 등급으로 점수가 150점 이상 주어진다.

신한은행의 프리미어 등급은 영업점 창구 타행송금 수수료 면제(월 10건 가정) ▲인터넷·폰·모바일 뱅킹 타행수수료 면제(월 20건 가정) ▲신용카드 연회비 면제 ▲신용카드 분기별 500만원 무이자할부 3개월 이용 시 수수료 면제 ▲신한여행센터 해외여행상품 200만원 9% 할인(연 1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금융 'K스타클럽'=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증권, KB생명보험, KB캐피탈, KB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K스타클럽' 등급을 매긴다.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계열사의 거래실적에 따라 은행에서도 동일하게 주거래고객 혜택이 주어진다.

K스타클럽의 등급은 ▲MVP스타(KB평점 1만점 이상, 총자산 3000만원 이상) ▲로얄스타(4000점 이상, 1000만점 이상) ▲골드스타(1600점 이상,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타(800점 이상, 100만원 이상)이다.

국민은행의 사례를 살펴보면 상품 거래실적은 총예금 평균잔액, 총대출잔액, 외환거래실적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입출금예금평잔(MMDA제외)는 10만원당 10점, 신탁·투신(MMF제외)는 10만원당 6점, 예금평잔(MMDA, MMF 포함)은 10만원당 4점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급여(연금)를 3개월간 2개월 이상 이체할 경우 한번에 300점을 받을 수 있다. 아파트관리비와 공과금, KB카드결제 등도 이체 시 항목당 20점이 부과돼 최고 80점까지 쌓을 수 있으니 참고할 만 하다.

▶하나금융 '손님우대 서비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의 거래평점을 합산해 선정된 등급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대서비스 등급은 하나VIP(1점 이상), VIP(3000점 이상), 하나 패밀리(1000점 이상), 패밀리(500점 이상), 그린(500점 미만)이다.

KEB하나은행에서 하나VIP등급 고객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 ▲창구 송금수수료(다른 은행으로 보낼 때) ▲폰뱅킹 ▲자기앞수표 ▲교환전자금화 ▲통장·증서 등 재발행 등 다수의 금융거래 수수료가 면제된다. 가장 낮은 등급인 패밀리 고객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50% 감면,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 수수료 월 5회 면제, 폰뱅킹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고객등급 산정기준은 순수 통장예금은 10만원당 10점, 저축성 예금은 100만원당 20점, 방카슈랑스는 100만원당 20점이 부과된다. 급여·연금이체나 가맹점, 아파트 관리비, 기타 자동이체 신청 시 최고 300점까지 받을 수 있어 혜택이 크다.

▶우리은행 '우리가족 우대서비스'= 프레스티지(Prestige, 7000점 이상), 아너(Honor, 4000점 이상), 로얄(Royal, 2000점 이상), 패밀리(Family, 1200점 이상)로 나뉜다. 가장 높은 등급인 프레스티지는 인터넷·텔레뱅킹수수료(스마트·모바일포함), 통장·증서 재발행 수수료, 현금카드 발행/재발행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가 면제되고 신용카드 연회비가 1년간 면제된다.

가장 낮은 등급인 패밀리 고객은  인터넷·텔레뱅킹수수료(스마트·모바일포함)가 월별 총 5회 면제, 자기앞수표발행수수료, 납부자자동이체·타행자동이체수수료, 당행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자행환)가 월별 총 10회 면제된다. 개인인터넷뱅킹 해외 당발송금 수수료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가족 우대서비스의 점수는 금융수신에서 입출식(100점), 거치식(20점), 적립식(20점)씩 적용되며 급여·연금이체 시 150점이 부여된다. 상품군을 많이 보유하거나 거래기간이 5년,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 이상인지에 따라 점수가 각각 200점에서 1000점까지 차등 적용된다.

은행별로 고객등급은 1년에 4번 매겨진다. 보통 1~3월, 4~6월, 7~9월, 10~12월 총 4번에 나눠 거래실적을 계산하고 서비스는 각각 5월1일~7월31일, 8월1일~10월31일, 11월1일~1월31일, 다음해 2월1일~4월30일까지 제공된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고객등급을 매기는 등급 산정시기와 적용시기가 다르다"며 "소비나 저축을 계획적으로 할 수 있으면 거래를 몰아서 하는 것보다 고객등급 점수를 매기는 기간에 맞춰 균등히 거래하는 게 고객등급을 올리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357.22상승 19.3916:06 06/22
  • 코스닥 : 830.27상승 4.0516:06 06/22
  • 원달러 : 1107.40하락 5.416:06 06/22
  • 두바이유 : 73.05하락 1.6916:06 06/22
  • 금 : 71.25하락 1.416:06 06/22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