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파킹통장'에 알토란같은 내돈 주차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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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박수진(36)씨는 지난 5년간 열심히 모은 예·적금상품을 찾았다. 총 3000만원의 목돈이 생겼지만 어디에 굴려야 할지 고민이 깊다. 지난해부터 활황이던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커졌고 리스크가 높아 투자하기 꺼려진다. 그렇다고 돈을 묵혀 두기엔 아쉬운 기분이 든다. '안전투자형'인 박 씨는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까.

본격적인 금리인상기가 시작됐다. 투자자들은 목돈을 굴릴 수 있는 투자처 찾기에 한창이다. 금융권은 금리인상기에 하루만 돈을 맡겨도 쏠쏠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을 판매 중이다. 파킹통장으로 목돈을 굴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파킹통장, 어디가 금리 제일 높나

파킹통장은 잠시 주차하듯이 짧은 시간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통장을 말한다. 보통은 돈을 아무 때나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은행 상품에 가입한 사람이 가장 많지만 증권·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 상품과 이자 차이가 벌어진다. 은행은 대부분 연 0.1~0.2% 수준의 이자를 준다. 반면 증권사는 연 1% 안팎, 저축은행은 최대 연 2~3%대다. 은행 상품보다 10배에서 20배가량 이자를 많이 주는 셈이다. 

지난해 10월 SC제일은행이 출시한 ‘SC제일 마이줌 통장’은 약 4개월 만에 수신잔액 2조원을 돌파했다.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 예치금액을 고객이 직접 설정하고 설정한 금액을 유지할 경우 연 1.5%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급여이체나 자동이체 등 조건이 없고 설정 금액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도 연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설정 금액은 월 단위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도 파킹통장을 판매 중이다. 케이뱅크의 ‘듀얼K 입출금 통장’은 남길 금액을 설정하고 한 달간 잔액 유지 목표를 달성하면 최고 연 1.3%의 금리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입출금 통장 안에 있는 ‘세이프박스’를 이용해 예금 중 일정 금액을 묶어 두면 최대 500만원까지 연 1.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역시 수시 입출금 통장을 내놨다. 만 19세 이상 직장인이면 가입할 수 있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급여이체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의 ‘SBI 사이다 보통예금’은 체크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최고 연 1.9% 금리를, OK저축은행의 ‘OK 대박통장’은 복잡한 조건 없이 하루만 맡겨도 연 1.7% 금리를 준다.

◆증권사 통장 CMA, 예금자 보호는 안 돼

증권사들은 주식이나 펀드 등 투자 예수금 명목으로 계좌를 발급하고 이자를 준다. 일반적인 증권사 통장으로 불리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는 예금자 보호가 안 된다는 점에서 예수금 계좌와 다르다.

CMA통장은 예치된 목돈을 국공채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나눠주는 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1년 미만의 단기자금과 당장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대기성 자금을 운용할 때 활용하면 좋다.

예를 들어 두 달 뒤 전세금을 올려주는 데 써야 할 목돈을 CMA 통장에 넣어두면 은행의 수시 입출금식 상품보다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다. CMA 통장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랩(MMW)형, 머니마켓펀드(MMF)형, 종금형 등 네 종류가 있는데 예금자 보호가 되는 건 종금형 뿐이다.

RP형은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에 투자해 고정 금리를 제공하고 MMW형은 자금을 우량 금융기관의 단기 상품에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얻는다. MMF형은 금리가 정해져 있지 않고, 운용결과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종금형은 메리츠종금증권에서만 취급하는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증권회사 관계자는 "CMA 통장은 원금이 100% 보장되지 않는다"며 "운영 실적에 따라서 수익률이 제각기 다를 수 있고 손실위험도 있기 때문에 장기로 목돈을 굴리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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