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역사 쓰는 토요타 프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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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프리우스 /사진=토요타 제공



‘프리우스C’가 14일 국내 출시된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뛰어난 연료효율이 장점인 소형해치백 하이브리드 차종이다.

◆프리우스 형제의 막내 '프리우스C' 14일 출시

프리우스는 토요타자동차를 하이브리드왕국으로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다. 그 중에서도 프리우스C는 라인업의 막내다. 일본에서는 ‘아쿠아’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는 ‘프리우스C’로 팔린다. 국내서도 ‘프리우스’ 이름을 그대로 쓴다.

지금까지의 프리우스는 1.8리터급 엔진을 탑재해 힘과 효율을 함께 추구했지만 프리우스C는 작고 가벼운 차체에다 배기량 1.5리터급 엔진과 소형 하이브리드시스템을 탑재, 연료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C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이 차는 리터당 35㎞(일본 기준)를 넘어서는 엄청난 연료효율을 자랑한다. 물론 국내기준으로는 차이가 생길 수 있지만 기존 차종을 월등히 뛰어넘는 효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차중량 1148kg, 길이는 4125mm지만 휠베이스는 2550mm다.

게다가 가격도 큰 무기다. 3000만원을 훌쩍 넘긴 프리우스보다 덩치가 작은 만큼 가격도 저렴하다. 토요타코리아에 따르면 2500만원을 약간 웃도는 가격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초기구입비용 측면에서 진입장벽이 낮아져 엔트리 하이브리드카로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프리우스 1세대 /사진=토요타 제공

◆프리우스의 탄생과 세계시장 데뷔

토요타는 1997년 3월25일 ‘THS’(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 행사에서 오쿠다 히로시 사장은 “토요타는 21세기의 환경 문제에 해답이 될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기존 자동차보다 연비가 2배 좋은 친환경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선언에 자동차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후 꾸준한 테스트를 거쳐 같은해 10월14일 리터당 28km(일본 10·15 모드 기준)에 달하는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누구나 당장 사서 탈 수 있는 친환경차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출시 후 압도적인 표차로 ‘일본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수출을 위해 지역별 맞춤 준비를 시작했다. 이를테면 유럽은 고속주행을 염두에 둬야 했고 미국은 기온 50℃ 이상의 데스밸리 주행을 대비해야 했다.

‘세계 최초 양산 하이브리드 자동차’란 타이틀을 거머쥔 프리우스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프리우스는 판매를 시작한지 한달만에 월 목표의 3배를 넘어선 3500대 계약실적을 올렸다. 동급 가솔린차와 비교해 꽤 비싼 편이었음에도 주문이 빗발쳤다.
프리우스 2세대 /사진=토요타 제공

2003년 2세대로 거듭났다. 월 판매목표는 5000대로 높여 잡았다. 하지만 글로벌시장을 포함한 실제 판매실적은 이 같은 목표치를 훨씬 웃돈 월 1만대였다. 1세대는 판매실적 면에서 토요타의 주력차종으로 자리하기엔 부족하다는 평이었지만 2세대의 인기 덕분에 가능성을 엿봤다.

이후 토요타는 주력차종에 하이브리드시스템을 탑재하며 하이브리드 영역을 넓혔다. 2006년엔 렉서스도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장착했고 급기야 2007년엔 기함인 LS도 하이브리드를 얹었다.

‘프리우스C’(아쿠아)는 2010년 북미오토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T-CH의 양산형이다. 2011년 12월 아쿠아를 출시했고 프리우스의 파워트레인인 THS-II를 소형화한 새로운 시스템을 탑재해 저렴하면서 효율이 뛰어난 하이브리드카의 지평을 열었다.
프리우스 3세대 /사진=토요타 제공

◆하이브리드 왕국 ‘토요타’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이어오면서 엔지니어도 역할을 함께했다. 대표적으로 프리우스C의 치프 엔지니어인 오기소 사토시는 모든 세대의 프리우스 개발에 관여한 토요타 하이브리드 자동차 역사의 산 증인으로 꼽힌다. 그 결과 아쿠아는 일본에 출시되자마자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수요 예측도 한몫했다. 철저히 시장을 분석, 하이브리드카의 보급이 늘어날 시점에 맞춰 진화된 제품을 내놨다. 2014년 선보인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개발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현재 프리우스는 꾸준히 진화해 2015년 4세대가 출시됐다.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프리우스의 어원처럼 1997년 세계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인 1세대, 2003년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를 표방하며 연비와 주행을 양립시켜 하이브리드를 정착시킨 2세대, 2009년 등장한 3세대는 세계최고의 연비로 하이브리드 확대의 서막을 알렸다.
프리우스 프라임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이어 4세대 프리우스는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를 앞세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TNGA는 파워트레인, 플랫폼, 저중심화, 안전성능 등에서 차의 기본성능과 상품성을 큰 폭으로 향상시키는 핵심기술(TNGA 부품)을 개발, 토요타의 모든 차종에 공용화하는 게 핵심이다. 궁극적으로는 ‘운전이 재미있고 멋진 차, 갖고 싶고 계속 타고 싶은 토요타 차’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프리우스 기본형 외에도 왜건형인 프리우스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이 있다. 14일 출시되는 막내 ‘프리우스C’는 철저히 개성과 경제성을 앞세운다.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된다.
 

박찬규 star@mt.co.kr

산업2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자동차와 항공, 해운, 조선, 물류,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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